더 킹
The King, 2016

<더 킹>을 보면서 <범죄와의 전쟁>이 생각이 났다. <범죄와의 전쟁>이 어두운 세계 즉 조폭의 내용을 영화로 표현 한 것 이라면 <더 킹>은 상대적으로 밝은 세계 우리가 TV로 자주 보는 그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배경도 비슷하게 시작한다. 차이점은 시간의 흐름 속도, 서울과 부산의 장소가 있다. 하지만 이런 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복수를 하는 방법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아무래도 범죄, 스릴러 영화는 복수를 하면 보통 사람을 묻고, 바다에 던지는 등 복수하는 대상을 살려주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더 킹>은 다른 방법으로 복수를 한 다는 점이 참신한 부분인 것 같다.

박태수(조인성)는 사고만 치고 다니는 그런 학생이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아버지가 한 없이 약해 보이는 검사라는 사람에게 맞는 것을 보고 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았던 박태수는 책상에 앉으면 졸기만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시끄러운 롤러장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공부가 너무 잘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만 공부를 한다. 그렇게 서울대 법대를 들어가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검사가 되었다. 하지만 박태수가 생각하던 검사와는 전혀 다른 일 많고 돈은 조금 버는 그런 검사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한 사건을 맡으면서 차기 검찰총장으로 유력한 한강식(정우성)을 만나게 되면서 박태수의 검사인생은 180도 변하게 된다.

<더 킹>은 우리가 암암리에 알고 있던 사실?을 영화로 만들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말은 안하지만 대충은 다 알고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이런 알지만 말 안하는 부분, 권력의 더러운 부분을 영화로 잘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저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권력이 어떤 것이 길래 저렇게 까지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떡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 다는 말이 있듯이 권력을 잡아보면 알 꺼 같지만 잡기위한 그 과정이 힘들고 돈도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생각만 할 뿐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박태수가 이런 말을 한다. “여러분이 왕이니까” 대사가 다를 수 도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저런 대사이다. 권력을 잡고 있는 것은 상류층의 높은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의 대장을 뽑는 것은 우리 같은 일반 시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한 표, 한 표 소중한 것은 알겠지만 뽑히고 나면 모른 척하고 다시 자기들끼리 만 다 해 먹는데 누구를 뽑든 이 세상의 왕이라는 우리들은 힘들게 살아가는 건 똑 같은 것 같다. 이왕이면 나라를 덜 힘들게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최선이랄까?

영화는 재미있다. 나오는 배우들만 봐도 연기력은 이미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내용도 재미있다. 진부 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범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는 것을 추천한다. 또 <범죄와의 전쟁>을 재미있게 봤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재미도 있고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잘 만든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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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투to2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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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은 서울대 법학과 85학번 ‘박태수’의 회고록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인성의 내레이션으로 영화가 설명되지만, ‘시공간’을 아우르는 독특한 연출로써 지루함을 없앤다. 스톱/슬로우 모션이나 리와인드, 화면의 분할/360도 회전 등 연출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담겨있다. 실제 정치인들의 뉴스 영상이 다수 삽입됐음에도 <더 킹>이 ‘오락영화’ 범주에 머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용 측면에서 <더 킹>은 실제 우리의 근현대사를 바탕으로 두며 높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철새처럼 이동하는 검찰 집단의 속물적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정치적 계산보단 ‘샤머니즘’을 믿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권력자들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하는데, 여러모로 웃음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여론을 움직여 응징한다’는 영화의 결말은 기존 범죄드라마들과 유사성을 가져 다소 아쉽지만, 악에 대한 처벌이 확실하게 이뤄진다는 점에선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정우성, 조인성 투 숏에서 느껴지는 뿌듯함도 상당하다. <관상>(2013)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ooj610@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