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만화
Almost Love , 2006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썸! TV를 틀면 연예인들부터 시작해서 일반인들까지 썸을 안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썸타는 대한민국!
이런 대한민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바로 <청춘만화>이다. 영화의 두 주인공 권상우와 김하늘. 이 익숙한 조합은 이미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적이 있었다. 얼짱, 몸짱, 싸움짱의 잘나가는 고삐리 권상우와 그의 동갑내기 과외선생 김하늘의 케미는 말안해도 될 정도이다.

전작에서는 항상 투닥거리던 이 커플은 영화 <청춘만화>에서는 누가 봐도 ‘긍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지환과 달래는 대학까지 같은 곳으로 가면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를 유지한다.
지환은 성룡을 존경하고 세계적인 액션배우가 되는 꿈을 가졌고, 달래는 배우를 꿈꾼다. 둘은 매일 티격태격 싸우고 앙숙처럼 보이지만 서로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는 친구로 주변에서는 부러움을 사는 사이이다.

이들의 관계는 처음에는 친구로 시작한다. 여자든 남자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이성 친구가 있는 것은 좋은 일이고, 누구나 그런 이성친구를 원한다. 하지만 진정한 남자 사람 친구 또는 여자 사람 친구를 만나기란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지환과 달래는 정말 순수한 친구사이. 썸따위는 날려버릴 정도로 쿨한 관계지만,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가는 동성 친구보다 더욱 진정한 친구사이이다. 아니 친.구.사.이.였.다.
그리고 우리가 예상하는 바로 그 일이 일어난다. TV속 ‘그린라이트’를 켜주는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바로 그 스토리! 달래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 심지어 그 남자친구 영훈은 지환과 같은 태권도과 친구이자 과대표이다. 게다가 만능 스포츠맨. 그리고 지환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긴다. 지환의 여자친구 지민은 털털하고 그저 해맑기만 한 달래와 달리 팔등신 미녀이다. 이렇게 언제나 영원히 친구일거라고 생각한 두사람은 서로에게 애인이 생기자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권상우나 김하늘은 이번 영화 외의 다른 작품들 속에서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역할을 많이 했다. 대표적으로 권상우는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긴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눈물이 매일 흐르는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으로 열연했었고, 김하늘의 경우도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야!’라는 명대사가 남아있는 드라마 <로망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수없이도 울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두사람에게는 이런 비극적인 로맨스보다는 전작인 <동갑내기 과외하기>나 <청춘만화>처럼 때로는 철이 없어 보일 정도로 밝고 명랑한 역할이 한없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한 이런 캐릭터에서는 정말 대체 불가라고 할 정도로 연기를 잘 소화해내는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타봤을 썸! 그리고 친한 이성 친구에서서 ‘어라?’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보면 찰떡궁합인 지환과 달래지만 정작 본인들은 모르는 둘 사이의 묘한 감정이 우정 이상임을 깨닫지 못한 채 두 사람은 장작 13년 동안 친구로만 지내온다.
영화 <청춘만화>속에서 동성친구보다 편한 이성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과 에피소드들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저런 경험이 있었는데..’하고 몰입하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각자 자신들의 경험담과 비교해보며 ‘그린라이트’를 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과연 이 둘의 ‘그린라이트’는 켜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