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Le Tour: My Last 49 Days , 2016

체육교사를 꿈꾸던 건장한 청년은 암에 걸려 큰 좌절을 겪게 됩니다. 암 또한 희귀암이라 완치율이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항암치료를 이어 가지만 낫지 않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며 결국 항암치료를 중단하게 됩니다. 투병생활 중 우연히 읽었던 싸이클의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자서전을 감명깊게 본 이윤혁군은 죽기전에 꼭 뚜르 드 프랑스를 완주해야겠다는 꿈을 꾸게 됩니다.
의사들의 만료와 동료들의 설득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꿈을 꾸지만 현실의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제작비 문제입니다. 2여년간의 항암치료를 한뒤라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그는 기획서를 들고 여러 투자사를 찾아가지만 거절을 당하며 큰 좌절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전 죽을뻔한 경험을 하며 큰 교훈을 얻게 되었다는 한 투자자가 주인공 윤혁의 사연을 감명깊게 봤다며 일체의 대가없는 투자를 약속받게 되고 불가능에 가까웠던 영화제작이 가능케 됩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멤버 또한 우여 곡절 끝에 결성되어 드디어 그의 꿈인 뚜르 드 프랑스에 도전하게끔 됩니다.

투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에서 매년 7월 3주 동안 열리는 세계적인 프로 도로 사이클 경기입니다.la Grande Boucle le Tour the Tour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뚜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와 인접 국가를 일주하는 프로 사이클 팀을 위한 장거리 구간 경기로 3500km를 완주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이는 부산에서 서울을 8번 왕복해야 하는 거리라고 하는데요. 이 대회의 세계적인 스타는 역시 랜스 암스트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고환암을 이겨내고 7년 연속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왕좌의 명성을 이어가지만 스테로이드 사용이라는 부도덕한 행위로 결국 사이클계에서 영구 추방되는 사건으로 또 한번의 주목을 받게 된 인물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이 가는 부분은 뚜르 드 프랑스의 경기가 아니라 프로젝트 멤버들간의 갈등부분입니다. 일단 대회자체는 정식경기도 아니고 암환자를 감안해 시간적 여유를 두는 방식을 둬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완주를 실패를 해도 누구하나 비난을 할 상황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데요. 오히려 프로젝트를 위해 결성된 멤버들간의 갈등으로 생기는 오해와 화해의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난 장면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우여곡절의 스토리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불행은 죽는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끝부분 수척한 모습으로 변한 윤혁군의 모습은 충격적으로 다가오는데요.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암환자의 다큐를 통해 다시 한번 삶에 향해 생각큼 하기에 충분히 영화를 볼 가치가 있습니다.
당장의 행복보다는 돈을 모아서 몇년뒤에 하자는 사고방식을 흔히 접할 수 있는데요.이번 영화를 보며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 등 자신에게 여러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말했으면 합니다. 되도록이면 당장 지금 행복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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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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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6년 전 희귀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윤혁’의 ‘뚜르 드 프랑스’ 도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3,500km 완주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 저마다의 삶과 맞닿아 강한 의지 또는 현재의 소중함 등을 깨닫게 한다. ‘윤혁’의 힘겨운 사투가 거친 핸드헬드 촬영 기법과 만나 더욱 효과적으로 그려진다. 경우에 따라 흔들리는 프레임이 거북할 수 있지만 중간 중간 삽입된 유럽의 전경이 눈의 피로를 씻어준다. 영화는 ‘윤혁’의 외로운 사투 뿐만 아니라 팀원들 간의 갈등도 리듬감 있게 보여준다. 그들로 인해 간간이 벌어지는 유머러스한 상황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적절한 타이밍에 흘러나오는 경쾌한 BGM은 영화의 맛을 한층 더 살린다. 점철되는 마의 코스와 갈등을 이겨내고, 최종 목적지인 파리 개선문에 당도했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영화는 병실에 누워있는 ‘윤혁’의 모습까지 말미에 담아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그의 도전이 위대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ooj610@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