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가족
My Little Brother, 2016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은 사랑?^^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바로 <그래, 가족>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화 <덕혜옹주>에 각색으로 참여했던 마대윤 감독이 이요원, 정만식 등 연기파 배우들을 내세워 가족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직장 없는 무능력 가장, 빽 없는 흙수저, 끼 없는 만년 알바생...
현실을 살아가는 국민이라면 가슴 치며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리얼 공감 무비 <그래, 가족>은 <과속스캔들>이나 <7번방의 선물>과 같은 휴먼 코미디 장르에 속하는데요, 다섯 살 쌍둥이를 둔 가장이지만 번듯한 직장 하나 없는 성호(정만식), 가족은 인생의 짐짝이라 여기지만 결국은 빽이 없는 수경(이요원),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를 지녔지만 결정적으로 끼가 없는 주미(이솜)와 이들 앞에 나타난 막내 낙이(정준원)! 각기 다른 성격과 사정으로 서로를 모른 체 하며 살아온 가족이 듣도 보도 못한 막내 동생으로 인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우리 모두의 가족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색다른 웃음을 선사합니다.
또한 <그래, 가족>은 가장 어리지만 남매들 중 가장 어른스러운 낙이를 통해 각자가 마음 속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잊고 지냈던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모습은 누군가의 가족이기도 한 우리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먹고 살기 바빠 서로를 외면하고 잊고 지내온 삼 남매와 그런 형과 누나를 그리워했던 낙이, 평범한 가족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한 뉴스기사에 따르면 <그래, 가족>을 감상한 한 초등학생 어린이가 “영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앞으로는 부모님 속 안 썩이고 말도 잘 들을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천진난만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도 이런 감상평을 들을 정도라고 함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영화라는 점을 입증하는 한 대목이 아닐까요?

그리고 저는 극 중에서 낙이 역을 소화한 정준원 군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낙이는 능청스럽고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아이로 보여지지만 사실 속으로는 상처가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마 감독의 말에 의하면, 낙이 캐릭터는 가장 어리지만 가장 어른스러운 캐릭터일 뿐만 아니라 가족 간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도 하기에 연기력은 물론 다채로운 표현력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제가 본 바로는 준원 군이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에서부터 어른스러운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작품을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만들지 않았나라고 평가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3년 <전설의 주먹>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요원과 <아수라>에서 조폭보다 무식한 검찰수사관을 연기한 바 있는 정만식의 친숙한 가족구성원의 연기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주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영화 감상 후 우리 가족은 어떤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래, 가족>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면서 리뷰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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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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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드라마가 가진 전형성의 집합 <그래, 가족>은 흔한 설정에 어색한 전개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애매해진 작품이다. 언제나 가족에게 냉소적인 ‘수경’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성호’, 취업난에 처한 청춘 ‘주미’는 친근함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막내 ‘낙’의 등장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고저를 오가는 전개는 몰입도를 높이는 제 맡은 바 임무를 다한다. 그러나 2016년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본 사람이라면 영화의 플롯에서 강한 기시감을 느낄 것이다. 동생을 장애 아동으로 판정 받게 해 금전적 이익을 얻으려는 ‘성호’의 모습에선 <형>(2016)의 특정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전형성은 결국 ‘편안함’ 혹은 ‘지루함’을 부르며 양날의 검처럼 작품 속에 자리한다. ‘수경’이 방송국 사장의 비리를 캐내는 과정과 ‘온가족 대화합’이라는 결말 사이의 흐름 또한 다소 조화롭지 못해 따뜻한 감동 이전에 냉철한 시선을 앞서게 한다. <방황하는 칼날>(2013), <더 폰>(2015), <덕혜옹주>(2016) 등을 각색한 마대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ooj610@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