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특수요원
PART_TIME SPY, 2016

누적관객 14만에 그친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랄까요?
2007년 <이장과 군수>, 그리고 2008 <님은 먼곳에>에서 연출부로 참여한 이력이 있는 김덕수 감독이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이후 3년만에 컴백한 작품입니다.
요즘 핫한 배우 강예원과 한채아를 중심으로 코믹 전담배우 조재윤과 SNL 코리아의 재간둥이 김민교가 합세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시원함을 주기 위해 나섰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적 이슈인 ‘보이스 피싱’ 범죄를 소재로 하여 코믹스런 상상력을 입힌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비정규직’, ‘청년실업’, ‘고용불안’과 같은 사회적 문제와 ‘정부 고위층의 비리’ 등과 같은 사회 범죄들을 통쾌하게 뒤집어 놓으며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의도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보이스피싱이 일반인을 넘어 외교부, 국방부, 법무부 등 최고 엘리트가 모여있는 대한민국의 주요 정부기관들까지 털었다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출발한다는 점은 코미디 장르를 수월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좋은 요소였을 것입니다.

김덕수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다’라고 웃으면서 나갈 수 있고, 좀 더 영향력이 있는 분들은 이런 문제들을 그냥 문제로서 인식하지 마시고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를 완성했다”라고 언급함으로써 현 시국에 대한 제작의도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배우 좋고, 소재 좋고, 장르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14만의 관객에 그친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필자도 나름대로 <비정규직 특수요원>을 흥미있게 관람했지만, 아쉬운 점은 크게 2가지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었습니다. 우선 스토리 라인에 대한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영화에는 국가안보국이라는 정부기관이 등장하는데, 아마 이는 실제 국가정보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 싶습니다. 어쨌거나 국가안보국의 차장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예산을 날린다는 설정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시작은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이긴 하나 문제는 이후부터입니다. 비교적 어리숙하고 한박자 느린 캐릭터인 영실이 보이스피싱 범죄단체에 위장취업을 하는 과정과 더불어 또다른 위장취업자인 한채아와의 버디케미 등은 영실의 캐릭터를 닮은 탓인지 매끄럽지 못하고 뭔가 한 박자씩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다소 많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진부하고 전형적인 캐릭터와 과장된 상황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의식적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된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쉬운 점은 있다고 하더라도, 비정규직 문제를 영화에 담아 이를 이슈화시키고자 했던 김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소모품처럼 사용되고 버려지기도 하는 이 시대의 비정규직들인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메가폰을 잡은 김 감독의 입장에서 성적상으로는 헛스윙을 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영화는 소외받거나 잊혀질 뿐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는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대치를 다소 낮추고 접근한다면 나름대로 흥미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평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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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꽝스런 소재의 코미디물을 찾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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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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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특수요원>은 한국 영화에서는 흔치 않은 코믹한 여성 버디물에 비정규직과 보이스피싱이라는 사회 문제를 녹인 작품이다. 관람 포인트가 분명한 편이고 시도 자체도 후하게 평가할 만하지만, 그런 지점이 특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강예원과 한채아의 워맨스에 방점을 찍기에는 브로맨스 코미디와 구별될 만한 차별점이 다소 부족하고, 비정규직과 보이스피싱 문제도 코미디라는 장르에 촘촘하게 박혀 들어가기에는 너무 무거운 소재다. 그럼에도 비정규직 요원을 연기한 강예원이 애잔할 정도로 분투하는 덕에 기본적인 웃음은 담보한다. 한채아의 시원시원한 액션도 영화를 매력을 살린다. 코믹물을 한층 더 맛깔스럽게 만드는 조재윤, 김민교, 남궁민 등 조연배우의 활약도 톡톡하다. 이야기는 조금 허술하지만 가볍게 즐길만한 첩보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무난할 선택이다. 다만 무난하다는 건 곧 전형적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2014)를 연출한 김덕수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3월 7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pgot@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