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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의 트럼펫
絶壁の上のトランペット , Trumpet of the Cliff , 2015

<절벽위의 트럼펫>은 장르가 로맨스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어디가 로맨스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배경은 일본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어색한 일본인이 나온다. 일본어를 할 줄 몰라도 누가 봐도 어색하다. 마치 억지로 외운 일본어를 말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한국인이었다. 심지어 아이돌이다. 말하는 것 자체가 어색해서 연기를 잘 하는 지 잘 모르겠다.
다 일본사람을 캐스팅 하고선 지오역할을 굳이 한국인으로 했어야 했나 라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한국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 사이에서 나온 자식이라는 설정이라 그런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절벽위의 트럼펫>을 촬영한 장소가 일본의 오키나와이다.
오키나와가 정말 예쁘게 나온다. 구석구석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제목이 절벽인 만큼 절벽과 바다가 같이 보이는 그런 부분이 많이 나온다. 바다다도 예쁘고 해서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그런 영화이다. 내용보다는 오히려 배경에 눈이 더 간다.
아오이(사쿠라바 나나미)는 심장 수술을 받고 요양 차 삼촌이 살고 있는 오키나와로 왔다. 처음 오는 날 절벽에서 트럼펫을 부는 남자를 보게 된다. 그러다가 지오(엘조)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났지만 알 수 없는 끌림에 아오이는 지오를 따라다닌다. 그렇게 지오와 바닷가에서 놀고 지오의 집을 찾아가고 하면서 점점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지오와 돌고래를 보러가기로 약속을 한다. 하지만 아오이는 병이 악화가 되어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 하게 된다.

아오이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심장 이식을 받으면서 심장에 기증자의 의지가 남겨져 있는지 아오이에게만 지오가 보인다. 보기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심장처럼 사람에게 중요한 장기를 이식받으면 종종 이런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인데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서 알고 보니 전 기증자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재가 아닌가 싶다. 덕분에 내용이 뻔하다. 주인공이 심장을 기증받고 지나가다가 누군가를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아파온다. 나중에 알고 보면 기증자의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라는 것이다. 특별한 내용을 넣고 싶어도 더 이상 넣을 내용이 없을 것이다. 대중에게 관심을 끌려면 이런 뻔한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하는데 쉽지 않다. <절벽위의 트럼펫>역시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내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내용이 너무 뻔하다. 설마 이러지는 않겠지 하면 이렇게 나오고 저러지는 않겠지 하면 저렇게 나온다. 그래서 재미가 없고 감동도 받기 힘들다.

감동을 위해서 마지막 장면에 돌고래로 변한 지오가 나온다. 이 돌고래가 할아버지가 버린 트럼펫을 가지고 오는데 너무 말도 안 된다.
또 아오이의 엄마는 트럼펫이 중요한 물건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트럼펫을 찾는다. 감정을 극대화 시키려고 넣은 장치들이 너무 억지로 집어넣은 것이 티가 많이 난다. 좀 더 자연스럽게 넣었다면 영화를 살릴 수 있었을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절벽위의 트럼펫>은 영화의 종류에서 알 수 있듯이 재미는 없다. 하지만 감동도 없다. 영화를 보고 남은 것은 오로지 오키나와의 아름다움만 남았다. 영화를 보고나면 오키나와 혹은 열대지방 쪽의 바닷가에 여행을 가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오키나와 여행을 가기 전에 오키나와가 어떻게 생겼고 어떤 느낌인지 알 고 싶은 사람은 이 영화를 보고 참고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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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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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투to2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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