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은 음악을 색으로 느끼는 ‘색청’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완성한 음악 영화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래를 들을 수 없음에도 노래를 만들어가는 소녀와 그녀의 조력자인 더 이상 곡을 쓰지 못하는 작곡가, 두 사람이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고 한걸음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하지만 소리가 어떻게 색으로 형상화되는지는 모호하고 그 상관관계는 애매하다. 거기다 노래를 완성하며 색청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그다지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가수출신 연기자 박산다라가 색청을 앓고 있는 소녀 ‘시현’으로 소녀같은 외모로 맑은 연기를 선보이고, 한재석은 창장력이 고갈된 작곡가 ‘지일로’ 감미로운 목소리로 직접 OST를 불렀다. 감성적이고 풍성한 OST는 드라와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김수진 음악감독이 맡았다. <풍산개>(2011), <살인재능>(2015)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줬던 전재홍 감독이 연출했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