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즈
Weekends , 2016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위켄즈>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위켄즈>는 2003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게이 합창단인 지보이스(G-Voice)의 활동 10년째인 2013년 10월의 합창공연 준비의 전 과정을 담은 영화다.

영화는 성소수자 인권단체 친구사이가 기획한 다양한 외부 인권운동 행사와 함께 진도 팽목항의 세월호 유가족 방문 공연과 쌍용자동차 고공 농성장 방문 공연 등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지보이스의 10주년 특별 기념공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공연 준비 초창기, 연습실에서 울려퍼지는 멤버들의 화음은 그야말로 들쭉날쭉이다. 주말마다 거듭되는 연습 사이사이로 카메라는 구성원 각자의 사연들을 담는다. 저마다 합창단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합창단 활동에 거는 기대는 다를 수 있지만 이들은 지보이스라는 심리적 공동체에서 안도하고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동안 다큐멘터리에 대해 일반 관객들이 가질 수 있는 편견인 지루하거나 단조롭다는 통념을 깨고 영화는 밝고 경쾌한 뮤지컬 다큐멘터리 영화의 면모를 보여준다. 지보이스 멤버들 각자의 사연도 조명하지만 개개인의 내밀한 삶보다는 지보이스로서 함께 노래하는 즐거움을 말한다.
특히 영화의 어떤 장면들은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옮겨온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이들의 자작곡이 BGM으로 흐르면 멤버들이 그 노래를 따라 부르며 리듬에 맞춰 동작을 해가는 식이다. 그리고 그 모든 요소들은 궁극적으로 지보이스를 하나의 견고한 공동체로 엮어내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영화는 동성애자의 인권만을 다루지 않는다.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아픔을 겪는 모든 이들에 대해 언급하며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성정체성은 선택이 불가능하지만, 지보이스에 참여한 동성애자들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게이라는 공통점으로 결집된 하나의 소수자 공동체이다. 이를 기반으로 모든 사소한 감정들이 그들의 결속을 돕는다.

게이와 노래라는 공통점으로 묶였지만,
이들의 공동체가 유지되는 것은 이해관계를 떠난 서로를 향한 진심이다.
이 때문에 이들이 노래를 통해 서로를 보듬고 즐기는 장면을 보며 아련한 공동체의 향수에 젖기도 한다.
지금은 이해관계에 결집된 혹은 같이 보다는 혼자가 편해버린 세상에서 진짜 공동체를 찾는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로 작용한다.
이 영화를 보는 대다수의 관객이 동성애자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또다른 감동을 느낀다는 것은 이들을 향한 공감과 넘어선 공동체에 대한 갈망이 표출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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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좀더 즐겁게 즐기실 분
음악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 영화를 즐겨 보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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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동이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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