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리
Biting Fly, 2017
쇠파리 (Biting Fly, 2017)는 구청에서 근무하는 해욱이 수경과 결혼을 앞두고, 해욱의 아버지와 누나가 불법금융 다단계에 속아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해욱의 평범하던 일상이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다.
<별난가족>, <돌아온 황금복>, <한번도 안해본 여자>의 김진우가 결혼을 앞두고 소박한 행복을 꿈꾸지만 불법다단계에 속아 일상이 파괴되는 위기를 겪게되는 강해욱역을 <불법주차>,<갈 수 없는 나라>,<매직배팅>의 정인기가 시장에서 과일가계를 하다 불법다단게에 속아 큰돈을 날리게되는 해욱의 아버지 만식역을 <실종느와르M>,<그날의 분위기>의 이연두가 해욱의 약혼자 수경역을 맡았다. 쇠파리 (Biting Fly, 2017)는 <한번도 안해 본 여자>,<기담전설>,<돌이킬수 없는>을 연출한 안철호가 감독을 맡았다.
결혼을 앞둔 새신랑 해욱은 평범하지만 작은 행복을 꿈꾼다.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하던 만식은 높은 이자를 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불법금융다단계 회사에 큰피해를 입고, 해욱은 사건을 해결하려 동분서주하며 해욱의 평범했던 일상은 서서히 파괴되고 마는데... 해욱과 해욱의 가족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결혼을 앞둔 해욱은 수경과 결혼을 하면 시장에서 과일가계를 하는 해욱의 아버지 모시고 살 계획이다. 만식은 아들이 결혼하는데 살방한칸 마련해주지 못해 안타깝기만하고, 그런 만식을 안타깝게 여긴 시장상인은 돈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만식과 딸 해선을 불법금융 다단계 투자설명회에 데리고 간다.
만식과 해선은 투자설명회의 감언이설에 속아 돈을 투자하고 서우 SPR 불법금융 다단계회사 주회장은 투자금으로 호의호식하며 물쓰듯 돈을 쓴다. 해욱의 누나 해선은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이자에 주변지인들에게도 투자를 알선한다. 서우측은 전산시스템의 업데이트를 핑계로 2주동안 이자가 지급되지 못한다고 설명하는데...
서우 SPR을 수상하게 여긴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조사가 시작되고, 2주가 지나도 이자가 들어오지 않자 만식과 해선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시장상인은 집을 담보로 투자한돈이 사기라는 뉴스가 나오자 망연자실하고, 만식은 자식들에게 아비노릇 한번해보고 싶고, 다같이 잘먹고 잘살아보고 싶다며 연금도 가계담보로 받은금액도 모두 불법다단계에 투자해 그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해욱은 아버지에 이어 누나 해선까지 불법금융업체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뒤늦게 서우 SPR 회사앞으로 찾아가지만 이미 관계자들은 모두 떠나버린 후다. 해욱은 회사로 경찰서로 뛰어다녀보지만 이렇다할 해결책이 없다. 해욱은 우연히 군대동기를 만나 대구에서 피해자결성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로 향한다.
뉴스에서는 연일 서우SPR관련 소식으로 시끄럽고 만식과 같은 시장 피해자들은 매일 술로 하루를 버틴다. 만식의 소개로 불법금융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해욱의 회사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수경은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조촐하게 식만올리고 서로 위하며 살자고 설득하지만 해욱은 결혼을 미루자고 말한다.
해욱의 누나 해선은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잊은채 주회장을 찾으러 다니고, 억울함을 참을 수없었던 만식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한통을 남기고 경찰서 앞 대모현장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다. 전세금을 담보로 투자를 해 당장 돌아갈 집조차 없는 사람, 아들의 대학등록금으로 투자한사람, 여기저기서 자살자가 속출하지만 주회장은 유유자적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아버지를 잃은 해욱은 더이상 손놓고 있을 수 없어 피해자 비대위에 가입하고, 변호사는 금융법인이 아닌 회사가 수익금을 보장한다고 투자금을 모았기 때문에 유사수신행위로 법적처벌은 가능하지만 금전적 피해보상은 어렵다고 설명한다. 해욱은 결국 다니던 회사까지 사표를 쓰고 주회장과 핵심맴버 홍보실장 최미혜를 잡기위해 발로 뛰기 시작하는데... 해욱은 주회장 일당을 잡고 억울함을 풀 수 있을지? 해욱의 뒷이야기는 영화 쇠파리 (Biting Fly, 2017)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결혼을 앞둔 평범한 공무원 해욱의 아버지 만식이 불법금융다단계회사에 투자를 하고, 투자회사는 결국 투자금만 회수한뒤 도망가버리고 순식간에 해욱의 집은 엉망이 되고만다. 영화 쇠파리는 해욱의 가족을 비극으로 몰고 간 주회장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해욱의 추격전, 공포, 긴장감, 분노, 충격적인 결말이 있는 범죄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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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를 소재로한 영화를 좋아하시는분
조희팔 사건에 관심있으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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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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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불법 금융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에게 피해를 본 이들은 ‘바실련’이라는 피해자 조직을 결성해 지금까지도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 영화 <쇠파리>는 그들을 대변하는 서민 가정을 이야기의 중심에 세우고, 그들이 실제로 겪었던 피해를 사실적으로 구현해낸 작품이다.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사기에 현혹되는 이들을 손쉽게 ‘미련하다’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그들이 결혼을 앞둔 자식에게 해줄 것 하나 없어 미안한 마음뿐인 ‘애달픈’ 군상임을 절절히 깨닫게 만든다. 정인기, 김희정 등, 주연배우와 합을 맞추는 베테랑 연기자들의 호연이 공감을 이끄는 덕이다. 사기가 벌어지는 과정의 사건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피해자의 고통을 보여주는 전반부의 연출 또한 정직하고 담백하게 다가온다. 다만 아들 ‘해욱’이 다단계 집단의 수뇌를 추적하는 후반부가 추격전도 스릴러도 아닌 애매한 느낌으로 전달돼, 뒷심이 아쉬운 느낌이다. <한번도 안해본 여자>(2013)를 연출한 안철호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5월 17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 got.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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