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케스트라
Hello?! Orchestra , 2013

나를 당당하게 연주하는 법을 배웠어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아이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순수한 아이들이 모여 만들어낸 아주 특별한 화음이 있다. 바로 영화 <안녕?! 오케스트라>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출연하는 영화 <안녕?! 오케스트라>는 안산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오케스트라를 만들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냈다. 2012년 MBC에서 4부작으로 방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로 편집되어서 개봉했다.

영화의 처음은 바로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을 선발하는 오디션이다.
25명의 단원을 선발하는데 29명의 참가자가 신청했고, 아이들은 음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인 리처드 용재 오닐도 알아보지 못했으니, 그가 당황할 법도 하다.
아이들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에 돌입하는데, 처음에는 악기도 낯설어하고 리처드 용재 오닐도 낯설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게다가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아팠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하면서 친해졌고, 아이들 또한 자신들의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점차 유대감이 깊어지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이들은 빠르게 성장해나간다.
비단 그 성장은 음악적인 성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잘 하게 된 만큼 아이들의 내면도 자라나게 되는 것이다. 꿈이 없었던 아이들은 꿈이 생기게 되고,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아이들은 그 꿈을 더욱 키워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문화가정에 배려와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자신들은 그들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 속에도 차별이 숨겨져 있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똑같이 한국인이지만 한국인들과는 다른 그들의 삶은 아마 어른들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힘겨웠을 것이다. 이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 돕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배려조차 차별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게다가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점 하나는 바로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 아이들을 만나며 자기소개를 할 때 연주했던 바흐의 첼로 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비롯해 첫 콘서트에서 선곡한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 반짝반짝 작은 별, 섬 집 아기 등의 멜로디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게 된다. 그리고 멜로디에서 느껴지는 진실함과 아이들의 성장이 보여주는 대견스러움이 더해져 음악적인 감동이 더욱 배가 되어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소소하지만 환상적인 하모니는 아마도 관객들을 더욱 감동시키고 그들에게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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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하모니를 느껴보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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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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