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자들
Criminal Conspiracy, 2017

이명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언론의 투명성은 계속 나빠지며 공정성을 잃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는 역시 코드인사를 통한 언론장악을 꼽을 수 있는데요. 친정부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공정성을 잃게 되어 방송국의 위상은 점차 추락하게 됩니다. 세월호 사건과 최순실 게이트는 언론의 적폐를 입증한 대표적인 사건이었는데요. 그중 MBC뉴스는 신뢰도가 꾸준히 떨어져 시청자에게 외면과 질타를 받을 정도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도대체 언론은 무얼 하냐는 비판의 소리를 흔히 하는데요. 영화 공범자들은 언론장악의 실체와 그 언론장악자들을 저항한 노조의 격렬한 저항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다큐영화입니다.
영화는 KBS와 MBC의 공영방송 잔혹사를 차례대로 보여주는데요. 이게 나라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가 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사태를 통해 젊은 층도 최근 들어 정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는데요. 이번 공범자들을 통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이명박근혜의 언론장악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노무현정권이나 문재인 정부에서도 방송국 코드인사 논란은 있었지만 언론 투명지수를 비교해 본다면 어느 정도나 심각하게 이명박근혜 정부가 언론을 통제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공범자들에 협력한자들은 마땅한 상을 받고 불응한 사람은 모진 고난을 받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명박근혜 정부에 들어 언론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이런 비슷한 사건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이라도 공범자들이 지은 죄에 합당한 벌을 받아 정의가 살아있음을 꼭 증명했으면 합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지금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도 박근혜정권도 탄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국의 파업을 그들만의 세계라고 규정해 버리지 말고 그들의 운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명박근혜정부에 들어서 사회비판적인 다큐가 많이 제작되었지만 아무래도 적은 제작비의 한계라든지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승호 감독의 작품은 오랜 방송활동의 노하우인지 유능한 인재들의 협업으로 전작인 ‘자백’에 이어 공범자들 또한 높은 완성도를 보입니다. 두 영화 다 1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대중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모습인데요. 그 동안 한국다큐멘터리에서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해학적 요소가 부족한 점이 눈에 많이 보였는데요. 최승호감독의 작품은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웃음적 요소를 곁들이며 몰입도를 선사합니다. 앞으로 그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됩니다.
언론이 엉망인 상황에서도 박근혜 정부를 무너트린 것 또 한 언론이었습니다. 그만큼 언론의 힘은 무섭습니다. 더 이상 언론의 공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확고한 정책과 국민의 지지가 더해져 언론의 개혁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2017년 한국영화 최고의 다큐멘터리 영화인 공범자들을 놓치지 마시고 챙겨 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
|
 |
언론인들 |
|
|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