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Bamseom Pirates Seoul Inferno, 2017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Bamseom Pirates Seoul Inferno, 2017)는 2인조 그라인드 코어밴드 밤섬해적단의 노래와 SNS를 좋아하는 음반프로듀서 박정근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재판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밤섬해적단은 드럼과 코러스를 맡은 권용만, 보컬과 베이스를 맡은 장성건 대한민국 2인조 밴드이다. 2010년 7월, 독특한 가사 퍼포먼스가 있는 1집 <서울불바다>을 발표하고 홍대 앞 음악가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파티51>에도 출연하였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Bamseom Pirates Seoul Inferno, 2017)는 <논픽션 다이어리>,<별들의고향>,<먼지들>의 연출을 맡은 정윤석이 감독을 맡아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 뉴비전상 수상 제61회 런던국제영화제 크리에이트 후보, 제16회 뉴욕아시아영화제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르는 등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한국사회를 풍자하고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독특한 가사와 퍼포먼스를 더해 노래를 하는 2인조 밴드 밤섬해적단의 노래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음반프로듀서 박정근의 재판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속으로 들어가보자.

학교 폐건물, 밤섬해적단이 공연을 한다. 폐쓰레기를 재활용해 독특한 퍼포먼스를 시도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볼륨이 균일하지 못해 대화조차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이런 불편함을 통해 한국사회의 불평등을 은유하려는 영화적 시도라고 한다. 영화의 즉흥성과 오리지날리티를 살리기 위해 모든 곡은 편집을 하지 않고 그대로 수록했다 고한다.
2011년 6월 17일 서울대학교에서는 학교법인화를 반대하며 총장실 점거가 17일째 계속되고 있고 밤섬해적단은 이곳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학교에 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청소미화원, 비정규직 강사들을 위한 공연을 한다. 김구와 이승만이 등장하는 가사는 웃음이 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만든다. 미숙하고 자유롭고 날것의 느낌의 밤섬해적단 음악은 묘한가사에 매료되지만 듣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음악가들을 위한 생활협동조합 라디오에 출연한 밤섬해적단! 사람들은 밤섬해적단의 가사를 보며 조롱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있고 과장되고 부풀린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또 조금은 더 정확한 가사전달을 위해 PPT를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려 노력한다. 명동재개발 반대 대모현장, 제주서귀포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운동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회에서 금기시여겨지고 위험해 보이는 것들을 시도하려 노력한다.
박정근은 SNS 활동가 이기전에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사진관을 하고 있고 고등학교때부터 음악을 좋아해 음반을 만들고 공연을 기획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소시민이다. 수원지검공안부는 인터넷에 북한찬양내용의 글을 퍼트린 혐의로 박정근을 구속한다. 박정근은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위원회 웹사이트 민족끼리에 실린글 70여건을 리트윗해 퍼트리고 200여건의 이적표현물을 작성한 혐의다. 박정근 본인은 이 모든것이 장난이고 사회에 대한 조롱이며 풍자라고 주장한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자극적인 가사, 충격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조금은 자유로운 음악을 하는 밴드의 이야기다. 한국사회를 풍자하고,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가사를 짓고 노래를 부른다. 조금도 꾸미지않고 날것의 느낌 그대로를 솔직하게 노래에 담아낸다.
SNS를 좋아하는 음반프로듀서 박정근은 트위터에 이적표현물을 리트윗한 혐의로 구속된다. 박정근은 장난이고 사회에 대한 풍자였다고 주장하지만 공과사를 나누는 기준과 장난의 정도, 그리고 민주주의사회에서 자유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생각하게 했다.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노래, 가사, 퍼포먼스 그리고 웃음이 있는 영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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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시는분.
음악을 소재로한 영화를 좋아하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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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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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무기력한 우리를 깨우려 한 이들이 있다. 퇴근 후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길거리 즉흥 공연. 난잡하다며 지나칠 법도 한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씩 품고 살았던 사회문제를 직설적으로 가사에 녹여내 거침없이 내뱉는 밴드 밤섬해적단. 심장 뛰게 만드는 하드 록 사운드까지 더해져 용감한 메시지는 한층 날카로이 폐부를 찌른다. 정윤석 감독은 이 파격적인 무대를 틀을 깨는 편집과 과감한 그래픽효과로 뒷받침한다. 다큐지만 오락물에서나 가능할 템포로 아드레날린을 십분 분출케 한다. 상상 이상의 기발함과 한국인이라면 고개 끄덕일 공감대 형성으로 5초에 한번씩 웃게 만드는 마력이 다분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인 북한을 주제 삼아 노래해 반어와 역설의 미덕을 내포하지만, 이해력이 다소 부족하다면 빨갱이 찬양 무비로 전락될 수 있으니 나름의 견제도 필요할 것이다. 오늘 날 사회가 변하고 있음을 존재 자체만으로 증명한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이들에게 필견의 작품이다.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ujin.kim@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