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의 ‘통일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2015년, 2016년도 수상작을 재구성한 <그리다>는 분단의 이별과 상처, 그리움을 전한다.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목적과 취지에 적합한 옴니버스이다. 새로운 가정을 이뤘으나 평생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했던 아버지와 그를 애증한 아들을 내세운 <평양냉면>은 실향민의 대표 음식인 ‘평양냉면’을 매개로 익숙한 그리움을 선보인다.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은 헤어진 남편을 찾는 할머니, 그를 인터뷰하는 남자, 그와 이별한 연인을 교차하며 인연과 사랑에 대해 담담히 전한다. <림동미>는 북한에서 태어났으나 남한에서 성장한 새터민을 주인공으로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전후 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확장한다. 또, 탈북자 ‘동미’와 동료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남한이든 북한이든 모습은 달라도 본질은 같은 보편적인 ‘가족애’를 환기한다. 각각 장호준, 이인의, 박재영 감독이 완성했다.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