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DEJA VU, 2018

컨저링 시리즈, 그리고 블룸 하우스에서 제작하 영화의 연속된 흥행 등 해외 공포영화의 잇다른 흥행과는 달리 국내 공포영화는 그 명맥이 거의 끊겼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주로 매니아층이 찾는다는 한계 때문에 공포영화가 전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해외 공포영화의 잇다른 흥행성공은 한국 공포영화의 위기, 나아가 한국 공포영화의 명맥이 끊겼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만들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에서 올해 개봉한 곤지암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다시금 한국 공포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 공포영화 하면 거의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여고괴담 시리즈도 다시 시작된다고 하고, 이 외에 많은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죠.

곤지암 이후에 한국 공포영화가 어떠한 성적을 거둘 것인가, 어떤 완성도를 보일 것인가 등에 대한 관심과 함께 2018년도에 개봉을 기다리는 공포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관심 속에서 개봉한 영화가 바로 데자뷰입니다. 배우 남규리와 이천희, 그리고 이규한씨가 극을 이끌어가는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요, 영화 데자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데자뷰 현상을 겪는 지민을 중심으로 전개가 됩니다. 데자뷰라는 것 자체가 이전에 마치 같은 일을 경험한 것과 같은 느낌을 갖는 것, 즉 기시감을 의미하는데요, 영화에서는 지민이 과거 본인이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였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인물로 나옵니다.

약혼자 우진과 함께 탄 차에서 났던 사고이기 때문에 우진에게 자수하자는 이야기를 하지만 막상 우진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에서도 사망사고는 없었다고 이야기하자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하는 지민. 영화는 이러한 지민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는데요, 여기까지 보면 스릴러 영화로서 꽤 괜찮은 소재를 선택한 것 같지만 막상 영화로 옮겨진 모습은 기대에 못미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 영화의 핵심은 혼란스러운 지민의 심리상태입니다. 환시와 함께 계속되는 스트레스 상황은 그녀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극대화시키게 되고 결국 영화의 후반에 이르러 모든 사건의 시작을 향해가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충분히 그려지지 않는 다는 것에 있습니다. 지민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얽히는 주변 사람들과의 사건을 그려내는데 있어 연개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각각의 장면이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그래서 어떻게 된 상황인가에 대한 이해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만하고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후반부에 가서야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을 보는 것 자체가 매우 답답합니다. 영화 곳곳에 공포스러운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이러한 장면들은 떡밥이라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무서운 장면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뿐더러 영화의 앞뒤 상황을 이어주는데 큰 역할은 하지 못합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라면 바로 음향 부분인데요,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인진 모르겠지만 인물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대화를 할 때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많다보니 무슨 상황인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모든 장면이 이렇지는 않지만,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영화에 집중이 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다소 상투적이지만 줄거리로 본다면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장면들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초반 장면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 등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많이 떨어뜨린 것 같네요. 킬링타임용 영화로 보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십낟. 큰 기대없이 가볍게 보신다면 그냥 그냥 무난한 공포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취향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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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분들. 수위가 낮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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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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