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이 걸린 딸을 위해

영화 ‘심장이 뛴다’ 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생명윤리에 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어느 누구의 편도 쉽게 들어주기는 어렵다.
심장병이 걸린 딸에게 이식할 심장을 구하는 연희(김윤진)와
뇌사상태에 빠진 엄마지만 계속 살리고 싶어 하는 아들 휘도(박해일).
이 두 사람 중 어느 누구의 입장이 옳다고 단칼에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
이런 요즘 사람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하여
감독은 영화를 만들었던 것 같다.

심장이식을 통해 심장을 이식을 받은 사람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지만
이식해 주는 사람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정반대의 상황을 낳는다.
어느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야 한다?
희생을 당하는 사람이 뇌사자일지라도
그 사람의 가족이나 주변인에게는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그와 관계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활동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기에
살릴 필요가 있을는지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살아있기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다.

영화‘심장이 뛴다’는 이런 두 사람의 대립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먼저 심장병에 걸린 딸을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든 심장을 구하려는 엄마 연희.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많이 보아왔기에 자연스러워 보인다.
물론 심장을 구하려고 돈을 주고 사오려는 행동과
몰래 환자를 데려온다든가 하는 행위는 극단적으로 보이기는 했다.
그에 비해 뇌사상태에 빠진 엄마지만 살려두고 싶은 아들 휘도.
양아치같이 살아온 휘도는 자신을 버리고 부잣집으로 떠나간 엄마를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자기가 알아왔던 것과 달리 비참하게 살아왔던 엄마의 진실을 알게 된다.
그에 대한 미안함으로 엄마를 끝까지 지키고 싶어 하게 되고
연희와 휘도의 대결이 시작된다.

앞서 말했듯이 연희의 선택은 매우 극단적이었다.
심장을 강제로 빼앗기 위해 휘도의 엄마를 빼돌리고, 휘도는 엄마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둘의 대결은 연희의 포기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둘의 대립은 휘도의 엄마가 결정적으로 매듭을 짓게 되었다.
휘도의 엄마가 손을 뒤집음으로써 휘도가 남겼던 흉터가 드러나게 되고
이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며 사과?를 하게 된다.
이를 통해 휘도는 마음의 짐을 덜어 내고서 어머니를 보내드리며 심장이식을 결심하게 되었다.
엄마의 손이 뒤집히는 것은 아들의 마음에 쌓여있는 미안함을 풀어주고 싶었던
엄마의 휘도에 대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심장이 뛴다’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여
스릴러적인 요소와 감동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이런 재료들과 김윤진, 박해일의 연기가 어우러져
눈물겨운 모성애와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떨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누구의 편을 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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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스릴러적 요소와 감동을 원하는 분, 김윤진과 박해일의 연기를 보고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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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우니이이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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