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텔 파파
Dont Tell Papa , 2004

영화 <돈 텔 파파>는 KBS 프로듀서로 <유머 일번지>와 <쇼 비디오자키> 등을 연출하였고 SBS 개국 멤버로 입사하여 <기쁜 우리 토요일> <좋은 세상 만들기>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능력을 인정받은바 있는 이상훈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작품성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은 있으나 코미디 영화 공식에는 충실한 작품이다.
거친 욕설이 난무하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가슴뭉클한 부성애를 연출하였고 폭소, 신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천박하게 느껴지지 않는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성인 섹스코미디 영화를 표방하면서도 장편 시트콤을 보는듯 편안하게 웃으며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노련한 이상훈 감독의 연출 덕분이 아닌가 생각되는 부분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아이 아빠가 되버린 철수(정웅인)와 아이를 낳고 미국으로 떠나버린 애란(채민서), 이 두 사람의 아들 초원(유승호)과 철수가 일하는 유흥업소에서 댄서로 활동하는 보리수(임호), 에레나 김(이응경), 공순미(이영자) 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부성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고 거기에다 코믹한 요소들을 가미시켜 웃음을 주는것도 잊지 않았다.

고등학생 철수는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놀러갔다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여고생 애란을 만나게 된다.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티격태격하다 애란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둘은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다. 그 뒤로 애란과 연락이 끊겨 잊혀져갈 즈음 수업을 받고 있던 철수에게 아이와 함께 바구니가 퀵서비스로 배달된다. 이 아이는 일년전 철수와 하룻밤을 보낸 애란이 임신을 하여 낳은 아이로 여고생 이었던 애란은 화장실에서 출산을 하고 이후 아빠인 철수에게 아이를 보내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것이었다.

졸지에 아이 아빠가 되버린 철수는 학교를 그만두고 나이트클럽에서 MC를 보며 초원이를 키우는데, 어느새 아빠와 같이 목욕탕에 다닐정도로 훌쩍 커버린 초원이는 철수의 든든한 내조자가 되어 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한편 미국에서 돌아온 애란은 초원이에게 자신이 엄마라는것을 숨긴채 자주 만남을 갖는데 이를 눈치챈 철수는 초원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지방에 있는 나이트클럽으로 옮긴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하기전에 초원이로 인해 큰 싸움이 벌어지고 철수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웰메이드 영화임을 포기하고 오로지 관객이 웃고 즐기고 자지러지는 그날까지 충성을 다 할 것이라는 제작진 일동의 다짐처럼 영화 <돈 텔 파파>는 작품성을 중요시 하지 않고 웃기는 데만 집중 하였다. 연기자들 또한 웃음을 주기 위해 극의 흐름에 맞지 않는 과한 액션을 취하고 아들과 아버지의 훈훈한 에피소드 대신 욕설이 난무하는 삼류 섹스코미디 영화로 변질되어 추한 모습을 드러내다 결국 영화 전체의 흐름을 망쳐놓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영화 <두사부일체>의 트로이카 정웅인은 누드를 불사하는 연기를 펼쳐냈고, <집으로...>에서 꼬마였던 유승호는 정웅인과 연기를 대적할 만큼 성장하여 안타까운 성장과정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무게 있게 지적인 이미지를 소화하던 임호는 여장까지 하는 열정을 보여주는 등 연기자와 스탭 모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은 그들의 노력만큼 빛을 발하지 못한것 같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과정들이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은 있었지만 하나가 되어가는 가족의 모습은 훈훈하였고 곳곳에서 단발적으로 웃음을 터트려주며 전체적인 흐름을 유쾌하게 이끌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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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을 재미있게 보신분들이라면 볼만한 영화
편안하게 즐길수 있는 성인코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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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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