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람차
The Goose Goes South, 2018
당신을 위한
슬로우 뮤직 시네마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한번쯤 꿈꾸던 것들이 있다. 어떤 이는 그 꿈을 이루었을 것이고, 어떤 이는 그 꿈을 포기했을 것이고 또 다른 이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잊고 지냈던 꿈을 찾아가며 점차 성장해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관람차>이다.
선박회사의 대리로 근무하는 우주는 선박 사고로 인해 선배인 대정이 실종되자 그를 대신해 오사카로 출장을 온다. 그리고 출장의 마지막 날 우연히 대정과 닮은 남자를 마주치게 되고, 그를 쫒아가다가 길을 잃게 된다. 그리고 홀리듯이 기타 소리에 이끌린 우주는 피어34라는 조그만 바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스노우와 하루나를 만나게 된다.
마치 판타지 같은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것은 백재호 감독과 이희섭 감독이다. 특히 백재호 감독은 영화 <쌍화점>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 배우로 출연한 이력을 가진 감독이다. 그리고 그가 감독뿐만 아니라 각본, 주연, 편집, 제작, 촬영 등을 맡았던 작품인 <그들은 죽었다>를 통해 장편 데뷔를 해냈다. 영화는 백재호 감독과 이희섭 감독의 공동 연출뿐 아니라 한일 합작, 오사카 올로케이션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감독들의 새로운 도전을 알리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예고편을 본 관객이라면 반가운 얼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그룹 더 자두의 강두가 배우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더 자두로서 가수 생활을 했던 그는 이후 <안녕, 프란체스카>, <궁S>, <완벽한 아내>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리고 영화 <대관람차>에서 주연을 맡아 오사카로 출장을 왔다가 우연한 계기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우주라는 인물을 맡아 연기했다.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았던 그이지만, 첫 주연작이라는 어려움과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대사를 일본어로 해야 하는 것, 일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연기해야 한다는 점 등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대관람차>는 강두에게도 큰 도전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우주는 오사카에서 스노우와 하루나를 만나 잊고 있었던 자신의 꿈인 음악을 다시 찾게 된다. 이런 스토리로 인해서 영화 속에는 다양한 음악이 등장한다. 특히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음악가인 루시드폴의 음악이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제작을 맡은 이종언 대표가 오랜 인연을 이어왔던 루시드폴의 음악이 전달하고자 하는 풍경들을 영화에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루시드폴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강두의 목소리로 그려진 그의 음악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원곡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일본의 인디뮤지션인 스노우가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해서 영화 속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대관람차>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이 잊고 지내던 꿈과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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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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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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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를 대신해 해외 출장지에 급파된 회사원은 그곳에서 인생을 바꿔놓을지도 모르는 결심을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꿈이었던 음악과 가까워지는 것. <대관람차>는 그런 주인공 ‘우주’가 낯선 지역 오사카에서 만난 일본인과 함께 잠시간의 여정을 함께하는 로드무비이자 음악 영화다. 동일본대지진과 세월호 사건처럼 한일 양국 사회에 작용하는 강력한 트라우마를 슬며시 상기시키는 영화는,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현실적인 밥벌이도 꿈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그런 영화적 태도에서 명쾌한 답을 얻기란 쉽지 않겠지만, 마음을 데워주는 음악과 영상의 온기에 젖어 들다 보면 어느덧 대책 없는 낭만 여행도 나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을 맞이할 듯싶다. 가수 출신 배우 강두가 자기 삶을 반추하는 주인공 역을 맡아 일본어 연기와 노래, 기타 연주를 소화한다. 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가 배어 나오는 오사카 풍경이 마음을 달래고, 루시드 폴의 잔잔한 음악이 귀를 어루만진다. 배우 출신 백재호 감독, 촬영감독 출신 이희섭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