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
Autumn, Autumn, 2016
춘천, 춘천 (Autumn, Autumn, 2016)은 춘천을 벗어나 서울로 가고 싶은 춘천토박이 청년 지현과 서울을 벗어나 춘천행 열차를 탄 중년 남녀 흥주와 세랑의 두세대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새출발>,<검은여름>,<미씽>의 우지현이 춘천을 벗어나고싶은 청년 지현역을 <새출발>,<패션왕>,<철원기행>의 양흥주가 일탈을 꿈꾸는 중년남 흥주역을 <곰국>,<질식>,<마녀의 관>의 이세랑이 흥주와 함께 춘천여행을 떠나는 세랑역을 맡았다.
춘천, 춘천 (Autumn, Autumn, 2016)은 <새출발>,<겨울밤에>,<하루>의 연출을 맡은 장우진이 감독을 맡아 제41회 홍콩 국제 영화제 월드시네마-인디 파워 부문 후보, 제67회 베를린국제영호제 포럼부문 후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감독상을 수상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춘천토박이 지현은 춘천을 벗어나 서울로 취업을 꿈꾸고, 채팅으로 만난 중년남녀 흥주와 세랑은 일탈을 꿈꾸며 춘천행 열차에 올라탄다. 지현과 흥주, 세랑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서울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기차에 지현, 흥주, 세랑은 나란히 앉게 된다. 춘천토박이 지현은 춘천을 벗어나 서울에 사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본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자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다. 지현은 서울취업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절에서 백팔배를 들인다.
지현은 절 근처에 위치한 친구 어머니의 식당에 들러 겨울 김장을 도와드리다 배를 놓치고 식당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게 된다. 지현은 춘천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절친 종성에게 전화를 건다. 학교 때 절친이었지만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지현은 화가 나고 왠지 모를 눈물이 흐른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뮤지션이 꿈이었던 친구 종성은 생활고에 서울에 취업을 하게됐다. 술기운에 지현은 예전에 한번도 종성의 노래를 들은 적이 없다는 걸 기억하고 노래를 불러 달라 떼를 쓰고 종성은 못이기는 척 노래를 한다. 종성과 지현은 잠시나마 학창시절의 추억에 젖어본다.
채팅으로 만난 흥주와 세랑은 춘천으로 여행을 왔다. 세랑의 남편은 무역업을 한다. 사업을하다 집이 담보로 넘어가고 빚 독촉하는 전화가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바람에 세랑은 작은일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흥주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어도 다 각자 방에서 각자 할일을 하고 늘 혼자 있는 기분이다.
흥주와 세랑은 서로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며 서로 위로받는다. 세랑의 남편은 한달동안 집에 못들어올때도 많다 하지만 아이들도 세랑도 나중엔 무덤덤해 졌다. 세랑은 남편 때문에 힘든이야기도 흥주에게 자연스럽게 털어놓고 흥주는 세랑의 어떤 이야기도 귀기울여 들어주며 재미있는 이야기로 세랑을 즐겁게 해준다.
흥주는 세랑의 웃는 모습에 마음이 좋고, 세랑은 흥주와 함께하는 여행에 그리고 진지하게 세랑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흥주의 행동에 기분이 좋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춘천역에서 세랑은 춘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더 눈에 담고 싶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흥주와 세랑은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는데...
우연히 춘천행 열차에 함께 타게된 지현과 불륜남녀 흥주와 세랑 세사람의 이야기로,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 일탈, 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가있는 영화 춘천, 춘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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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같은 영화를 찾으신다면
아름다운 풍경이있는 영화를 좋아하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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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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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누군가에게는 번듯한 새 직장을 얻어 벗어나고 싶은 지루한 고향일 뿐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숨통을 조여오는 현실을 잊고 잠시간의 일탈을 만끽할 수 있는 낭만적인 여행지다. 전혀 다른 마음을 품고 춘천이라는 공통된 공간으로 향하는 취업준비생과 두 중년의 이야기를 한 데 엮은 <춘천, 춘천>은 어디에서나 볼 법한 사람들의 사연을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다. ITX 청춘 열차, 포장마차와 모텔이 모여있는 어느 거리, 아파트 재개발 부지, 청평사, 청평댐까지 춘천이 담고 있는 여러 공간을 각자의 동선에 따라 오가는 주인공들은 감독이 심어둔 은근한 장치 안에서 연관성을 유지하며 자기 사연을 전한다. 미리 짜인 대본 없이 토해낸 배우들의 즉흥 연기는 대단히 사실적이면서도 진실하다. 인위적인 연출을 대부분 소거하고 있는 그대로의 빛과 소리를 영화에 활용한 방식은 작품에 들인 정성을 실감케 한다. 강원도 출신의 장우진, 김대환 감독이 공동 대표로 있는 봄내 필름의 2016년 작으로 춘천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서울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단독 개봉했으며 ‘첫눈이 올 때까지’ 장기 상영한 뒤 지역의 독립 극장에서 순차 상영한다.
2018년 9월 29일 토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