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로 간 아이들
The Children Gone to Poland, 2018

폴란드로 간 아이들 (The Children Gone to Poland, 2018)은 1951년 한국전쟁의 전쟁고아들이 비밀리에 필란드로 보내졌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과 그들을 사랑으로 보살핀 폴란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 (The Children Gone to Poland, 2018)은 <누구나 비밀은 있다>,<분장실>,<영향 아래의 여자>의 배우겸 감독 추상미의 첫 장편영화감독 데뷔작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후보로 오른바 있다.
한국전쟁 후 어언 70여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한국전쟁당시 비밀리에 폴란드로 보내진 1500여명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었고, 8년 후 아이들은 다시 북으로 송환되고 만다. 생사조차 알수없지만 폴란드 선생님들은 아직까지 아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눈물짓는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는 순간까지 한반도는 1100여일동안 서로를 향한 피흘림을 멈추지 않았다. 남한과 북한의 사상자의 수는 500만명에 이르렀고 1000만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그리고 남북합산 십만명의 전쟁고아들이 발생했다. 1951년 김일성은 동유럽의 사회주의 동맹국가들에게 전쟁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고아들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등으로 흩어진 북한 고아의 수는 수천명에 달했고 그 중 폴란드로 1500명의 고아들이 왔다. 이 영화는 이 실화를 소재로 했다. 91세의 프와코비체 양육원 원장, 프와코비체역 승강장에 며칠에 걸쳐 1200명의 아이들을 실은 기차가 도착했다. 아이들은 하얀색 바지와 윗도리를 입었고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폴란드 사람들 눈에는 아이들이 전부 똑같아 보였고 도무지 구분 할 수가 없었다.

송이와 상미는 사라져가는 역사 속 아이들을 찾으러 폴라드로 온다. 1951년 모든 사회주의 국가들은 형제라는 구호 아래 300명의 북한 고아들이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 근교의 시빌데르로 보내졌다. 이 아이들은 차세대 엘리트 부대를 양성한다는 김일성의 계획에 따라 엄격한 사상교육을 받는다. 반면에 또 다른 그룹이 있었는데 러시아로 보내져 2년간 방치되었던 1270명의 북한고아들이 건강이 악화된 채로 1053년 폴란드 남서부의 시골마을 프와코비체로 비밀리에 이송되었다.
아이들은 아주 두려워했고, 심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아이들은 아주 여러 종류의 기생충을 가지고 있었고, 폭탄이 무서워 침대아래에서 자기를 원했다. 종종 아이들은 전쟁의 기억으로 악몽을 꾸기도 했다. 북한고아들이 생활했던 곳은 정신병원이 있었던 곳으로 프와코비체에 위치해 있었고 프와코비체의 역할은 약해진 아이들을 숨겨서 건강을 회복시킨 후에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폴란드어를 순식간에 배울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북한 고아들이 폴란드에서 위탁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이 국내에 처음 알려진 것은 폴란드 부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에 의해서였다. 전 대통령은 2013년에 방한하여 청와대 오찬자리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1955년부터 2년 동안 북한고아들에게 음악을 가르친 교사였다고 증언했다. 아이들은 예쁘고 섬세하고 마치 나비처럼 매력이 있었다.
전쟁으로 페허가 된 북한이 휴전과 더불어 추구한 1차 과제는 경제복구였다. 경제복구 작업을 오직 주민의 노동력에 의존했고 여기에 어린아이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김일성은 동유럽에 흩어진 북한고아들을 전원 북송하라고 지시한다. 일차로 북송된 아이들의 편지를 통해 고된 노동에 동원되고 있는 북한내 현실이 전해지자 프와코비치의 아이들은 조국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1959년 7월 31일 프와코비치 아이들은 전원 바르샤바행 기차에 오른다.

이 갑작스런 이별은 아이들과 교사들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부모를 두 번 잃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살 확률이 희박했던 동양소녀에게 피를 나눠줬던 폴란드인들, 그리고 6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떠나간 아이들을 향한 눈물이 마르지 않은 교사들... 이것은 생명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한국전쟁 고아들 1500명이 폴란드로 보내졌고 폴란드 선생님과 아이들은 가족처럼 지냈다. 하지만 8년후 아이들은 모두 북한으로 송환명령을 받게 되는데...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정, 진정한 사랑, 상처, 눈물... 그리고 절대 잊지말아야할 우리 역사의 한 부분 폴란드로 간 아이들 (The Children Gone to Poland, 201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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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를 좋아하시는분
우리나라 역사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신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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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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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대중에게 친근한 추상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한국전쟁 중 북한에서 폴란드로 보내졌던 전쟁고아라는 잊힌 역사적 사실을 조명한다. 두 편의 단편 작업 후 장편 소재를 찾던 감독은 우연한 계기로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동양 아이들을 혈육처럼 분신처럼 돌봤던 폴란드 선생님의 사연을 접했고, 긴 세월이 지난 후에도 그들이 아이들을 잊지 않고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게 된다. 폴란드 선생님들이 이방인을 향해 보여준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 그 근원에 대한 물음은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단초가 됐다. 극 영화 자료 조사차 폴란드를 방문했던 감독은 리서치 하던 중 만난 선생님의 생생한 증언을 전해야겠다고 결심, 준비 중이었던 극영화를 미루고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로 한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 취재기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완성된 이유다. 극 중 폴란드 선생님들은 거의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도 당시 아이들이 사용했던 몇몇 한국말을 기억하고 있고, 지금도 사랑한다고 전해 달라고 말하며 울먹인다. 폴란드 선생님들은 2차 대전 막바지에 인간의 존엄이 말살된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이다. 그들 역시 북한 전쟁고아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상흔이 깊이 새겨진 상태였기에, 아이들을 진심으로 보듬고 이를 통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을 테다. 감독은 바로 이 상처의 치유력에 주목하고 있다. 흉흉한 사건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 요즘 인간이 인간을 향한 선함과 사랑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2018년 11월 1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