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펭귄
Fly, Penguin

영화 <날아라 펭귄>은 한국의 대표 여성 감독인 임순례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우생순 열풍을 일으킨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역 문소리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문소리 외에도 또 한 번 부부로 출연하는 박상원, 손병호, 박인환, 정혜선, 최규환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연기 배테랑들이 출연하여 기대감을 높혔고, 사회복지과를 중심으로 각 개인의 사연을 모은 옴니버스 형식을 통해 강요와 편견에서 벗어난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워킹맘 희정(문소리)은 회사 일로 바쁜 와중에도 아들 교육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열혈 엄마이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임에도 여러 개의 학원을 다니며 힘들어 하는 아들을 보고 엄마 희정이 못마땅하게 느껴지는 아빠. 그러던 어느 날, 아들 승윤이 학원을 무단결석하게 되고, 그 얘기는 희정에게까지 전해지게 되는데...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하는 권 과장(손병호)은 어느덧 기러기 아빠 4년차이다. 오늘도 식구들을 위해 일을 하지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국으로 온다는 소식에 들뜬 권 과장이었지만 생각과 달리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 보니 서먹서먹하고 혼자였을 때 보다 더 외롭고 서글퍼진다.

구청 사회복지과로 첫 출근을 하게 된 주훈(최규환). 모두가 좋아할 만한 밝고 서글서글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채식주의자에 술을 전혀 못하는 체질로 인해 첫날부터 있던 회식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긴다. 이 때문에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특히나 상사인 창수는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그러던 중 또 한 번 갖은 회식자리에서 음식 문제로 주훈과 창수는 갈등을 빚게 되고, 화가난 주훈은 혼자 조용히 술을 한 잔, 두 잔 마시다 결국 쓰려져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

은퇴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권 노인(박인환). 자식들도 출가 하고 나니 아내는 집 밖을 나가는 날이 잦아졌다. 그런 아내가 못마땅하지만 아내는 자신의 삶을 살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결국 아내는 남편의 성질을 견디지 못해 집을 나가고 만다. 혼자 남은 집에서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권 노인. 보다 못한 딸이 화해 시켜 드리기에 나서는데..
지난 2008년,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당시의 주역인 임순례 감독과 주연배우 문소리가 스크린에서 또 한 번 뭉쳤다. 이번 영화를 통해 임순례 감독은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제로 강요가 아닌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했을 때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편견과 선입견이 내재되어 있고, 회사와 같은 집단에는 강요 문화가 존재한다.
남자라면 이럴 것이다, 여자라면 이럴 것이다, 마치 날개 같은 펭귄의 팔을 보고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듯이 미리 판단하여 그 사람을 평가하는 모습들이 종종 있다. 알고 있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나온 경우도 있겠지만 강요에서 의해 만들어진 결과를 당연한 것이라 여긴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법적으로든 도덕적으로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 아니라면 주변에서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무슨 일을 하던 강요가 아닌 자신의 자발적인 마음에서 비롯되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비단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흔히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다. 아이의 교육에서 있어서 부모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을 달리 했을 수도 있지만 보편적인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단순히 부모만의 문제가 아닌 그렇게 만든 사회제도의 문제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나 다운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습.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것이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학생의 신분으로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속편한 소리라고 여길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도 이뤄지기 힘든 경우도 많지만 어쨌든 누군가를 따라하고 똑같아지길 강요하는 것 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다름의 이해와 가장 부합하는 자세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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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과 문소리 배우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소소한 재미와 가슴 따뜻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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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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