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2018)
영화 <동네사람들>은 임진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독보적인 캐릭터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동석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스릴러 액션 영화다.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큰 관심사가 아니나 다만 이 영화가 출연한 배우 라인업은 꽤 볼만하다. 그리고 영화의 재미 역시 사실상 연출과 각본보다는 배우들에 있으므로, 영화 이야기에 앞서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보도록 한다.
가장 먼저 이야기할 배우는 단연 마동석이다. 영화 <범죄도시>로 생애 첫 주연 영화를 큰 성공으로 이끌고, <범죄도시> 이전과 이후로도 독보적인 ‘초강력’ 캐릭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마동석 배우가 이번에는 동양챔피언 출신 학교 선생님으로 분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웬만한 사람의 허벅지만한 팔뚝을 가진, 인상파 선생님이라니, 이 캐릭터는 영화를 보기 전부터 큰 흥미를 끈다. 아마 제작진이 노린 것도 이러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영화 <동네사람들>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배우 마동석은 연기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에 직접 참여해 4년 간 임진순 감독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시나리오를 완성시키기도 했다. 임진순 감독은 “마동석 배우가 옆에서 계속 도와준 게 큰 힘이 되어서 영화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라며 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오랜 친분이 있었기에 시나리오 과정에서 캐릭터 구축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히며 마동석의 영화에 대한 영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영화에서의 마동석 짝꿍은 영화 <아저씨>로 유명한 배우 김새론이다. 이미 해외와 국내의 시상식을 휩쓸며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김새론은 <아저씨>와 <여행자>로 제 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과 제 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버스터코펜하겐 국제아동청소년영화제 아역배우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도희야>로 제 35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과 제 35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여우상을 수상, 칸 영화제에 또 다시 초청되는 영광을 누리며 아역 배우 역사상 가장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배우 김새론은 아역배우라는 타이틀을 벗고 청년배우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이제 더 이상 아역배우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있는 듯하다. 꽤나 성숙한 연기를 펼친다는 말이다.
그리고 조연으로도 상당히 괜찮은 라인업이 짜여졌다. 먼저 영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엄청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진선규와 이제는 악역 전문 배우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배우 장광까지, 짱짱한 배우 라인업이 기대를 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사실 영화 자체의 매력은 배우 라인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영화는 기철(마동석)의 과거 이야기로 시작한다. 복싱 동양챔피언 출신 기철은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선배를 폭행해 좌천당하고, 결국 동생과 아버지의 힘으로 시골 고등학교 체육선생님으로 발령받는다. 그리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는 그때, 자꾸 눈에 밟히는 학생을 발견한다. 바로 유진(김새론)이다. 유진은 며칠 전 사라진 친구 수연을 애타게 찾고 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까지 유진의 뜻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오히려 수연을 찾는 유진을 나무라기까지 한다. 기철이 발령받은 시골 동네의 수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네 형사들부터 시작해 학생들, 선생님, 학교의 이사장까지 무언가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기철 주위를 맴돈다. 그리고 이 수상한 동네의 수레바퀴의 중심에는 유진의 사라진 친구 수연이 있다. 사라진 수연을 둘러싼 동네사람들의 수상한 행적과 외지사람 기철의 첨예한 신경전과 수사극, 영화는 이렇게 흘러간다.
이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 액션이다. 배우 마동석과 김새론은 장르와 영화에 충실하다. 그들은 그들이 배우로서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충실하게 소화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미지근하다. 아마도 감독은 마동석이라는 배우에 크게 의존하며 영화를 제작한 듯하다. 영화는 스릴러 수사극이며, 이 수사극의 개연성은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힘’과 ‘강력함’이라는 이미지가 해결한다. 하지만 아무리 강력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도, 결국 그 배우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은 감독의 연출이다. 어딘가 허술하고 식상한 연출은 제아무리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마동석이라 하더라도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영화 <동네사람들>은 볼거리는 충분히 있는 영화다. 거듭 말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볼만한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다. 주연배우부터 조연배우까지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휼륭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관객들이 기대하는 마동석 특유의 강력하고 무자비한 액션 역시 영화의 큰 볼거리가 된다. 연출과 각본에 조금 더 힘이 실렸다면 훌륭한 영화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은 여전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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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의 시원시원한 액션이 보고 싶은 사람
명불허전 마동석과 블루칩 김새론의 연기가 궁금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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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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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권투 코치였지만 업계에서 밉보여 퇴출당하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소도시 학교의 체육 교사로 부임한 남자. 학생들은 그를 "덩어리"라고 부르며 업신여기고, 직책만 학생 주임일 뿐 실제 하는 일은 밀린 수업료를 수금? 하는 것이다. 이렇듯 한치의 위엄도 찾아볼 수 없는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동네사람들>은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개인기에 많은 부분 의지한 모양새다. <아저씨>(2010)를 필두로 <눈길>(2015)까지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김새론이 사라진 친구의 행방을 쫓는 정의롭고 용감한 여고생으로 마동석과 호흡을 맞춰, 티격태격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생성하나 그뿐. 영화를 힘있게 끌고 나가기엔 역부족이다. 정치인 경찰 조폭이 한편 먹은 비리의 온상 소도시에서 자행되는 범죄와 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오는 장르적 쾌감과 스릴의 동력이 기본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밋밋한 초반에 비해 중·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진실과 함께 액션과 긴박감이 살아나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서사의 짜임이 헐겁고 캐릭터 역시 한결같고 전형적인 모습이다. <슈퍼스타>(2012) 이후 임진순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2018년 11월 9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