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그놈
Inside me, 2018
허락도 없이 들어온!
두 사람 사이에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을 가진 영화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영화 <보이 걸 씽>, <프리키 프라이데이> 등이 바로 이런 영화들이다. 또한 최근 많은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또한 시공간이 다르기는 하지만 영혼이 서로의 몸으로 바뀌어 들어간다는 설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또 한편의 영화가 있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2019년 첫 번째 코미디 영화 <내 안의 그놈>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영혼이 바뀌는 영화들에서 이런 사건은 대부분 남녀 사이에 일어난다. 갑자기 변한 신체와 주변 상황들 때문에 곤욕을 치루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미를 유발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영화 <내 안의 그놈>은 조금 다르다. 두 명의 주인공은 모두 남자이다. 하지만 특별한 점은 바로 한 명은 아저씨,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영혼 체인지가 등장하는 영화의 경우 다른 영화에 비해 연기자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나의 연기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와 영혼이 바뀌는 상대방을 연기하는 것 또한 그들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내 안의 그놈>에서 주연을 맡은 두 명의 배우 박성웅과 진영은 함께 합숙을 하면서 서로가 말하는 톤이나 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영화에 적절히 녹여내었다.
이미 전작 <수상한 그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배우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진영은 영화 <내 안의 그놈>을 통해 첫 번째 주연을 맡으면서 더욱 성장한 느낌이다. 그는 영화 속에서 아저씨와 몸이 바뀌어버린 고등학생 동현 역을 맡았다. 학교에서 외톨이인 동현은 아저씨와 몸이 바뀐 이후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하지만 아저씨의 몸으로 들어간 동현의 영혼은 바뀐 주변 상황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진영과 몸이 바뀌는 장판수 역을 맡은 박성웅은 이미 <안시성>, <신세계> 등을 통해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영화에서 그가 맡은 장판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재벌 조직 사장이 된 역으로 이전에 박성웅이 자주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영화 <내 안의 그놈>은 재미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00년대 초반에 흥행했던 학원 코미디의 부활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화산고> 등의 다양한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학원 코미디는 시간이 흐르고 점점 인기가 사그라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땐뽀걸즈>, <복수가 돌아왔다> 등을 통해서 학원물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영화 <내 안의 그놈> 또한 이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영화 <내 안의 그놈>은 주인공인 동현이 학교에서 겪는 사랑과 우정 등의 이야기도 담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 가족의 의미와 사회적인 문제 또한 담고 있기 때문에 연령을 가리지 않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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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팬이신 분
영혼이 바뀐 설정의 영화를 보고싶으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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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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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그놈>은 ‘바디체인지’ 라는 다소 식상하고 뻔하지만 한편으론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를 맛깔나게 요리한다. 영화는 극 초반 소심하고 뱃살 두둑한 고등학생 ‘동현’이 외형과 달리 카리스마 뽐내는 시퀀스를 통해 ‘바디체인지’라는 소재가 지닌 진부함에 대한 선입견을 부수며 이후 안정적으로 웃음을 향해 달려간다. 강효진 감독은 리듬감 있는 연출로 비현실적 상황 속에서 현실적인 공감과 코믹을 능란하게 끌어내고 배우들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영화는 겉모습과 영혼이 바뀌면서 형성된 다양한 전복된 상황이 촉발하는 여러 부성 모성 서사를 조화롭게 엮으며 영화는 기분 좋은 웃음을 양산한다. 또 기대 이상의 훌륭한 퀼리티를 지닌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곳곳에서 감초 역할 톡톡히 해낸 이준혁은 영화의 숨은 공신이다.
2019년 1월 9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