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 유관순
2019

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즈음 미국의 대통령 윌슨은 민족 자결주의를 선포하며 식민지 국가의 민족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안겨주었다. 당시 일본의 통치를 받고 있던 우리 국민들도 이에 자극받아 만주에서 독립 선언서를 발표하고 일본에서는 한국 유학생들의 주도로 2.8 독립 선언식을 거행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도 종교계 인사들과 학생들이 만세시위를 준비하여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 선언서를 발표하고 탑골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뭉쳐 만세시위운동이 벌어졌다. 이후 지방의 주요도시로 불같이 번져 농촌에까지 확대되자 일본군은 무력으로 시위를 진압하게 된다.

소개할 영화 <1919 유관순>은 바로 이 3.1운동 당시 독립을 위해 시위에 참가하여 붙잡힌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조명하는 영화로,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전적인 후원을 받아 제작 된 영화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100주년 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는 작품이다. 유관순 기념사업회 에서 세심한 고증을 받고 정확한 사실들과 다양한 자료들을 근거로 한만큼 영화의 전개도 3.1 운동에 대한 관심과 몰입도를 높이는데 집중한걸로 보인다.

영화 <1919 유관순>은 유관순 열사 한 사람만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 유관순과 함께 수감된 여성 독립운동가 노순경,신관빈,권애라,임명애,심명철,어윤희 이들의 가슴아픈 사연들도 함께 담고있다. 독립운동가 권애라(1897~1973), 개성출신의 그녀는 여학교 교사로 화통한 성격에 노래 실력이 뛰어나고 총기를 잘다뤄 늘 선두에 서서 앞장서는 행동대장이다.
16살때 부터 조국의 중요함을 깨닫고 이 땅과 이 하늘, 우리말과 우리글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여성으로 개성 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붙잡혀 유관순과 같은방에 수감된다.

주동자를 찾기위해 모진 고문과 수치스러운 능욕을 서슴치 않았던 일본군을 향해 자신이 주동자라고 자신있게 나서며 새벽닭은 누가 시켜서 우는것이 아니다 라고 용기있게 말하던 이윤희도 남성과 동등한 여성이 되기 위해 만세를 불렀던 소신있는 여성중에 한 명 이었다. 앞 못보는 심명절, 전도사 신관빈 이들도 조선의 여성들을 일제히 깨어나게 만든 만세운동은 근원적인 인물들이다. 이 여성들의 구명운동을 위해 발벗고 나선 외국인 한 명도 있었다.
영국인 선교사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로 세브란스 의학교수로 근무하던 당시 간호사 노순경이 만세시위에 참가했다 형무소에 갇히자 면회를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3.1운동의 진실과 일본군의 만행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다. 스코필드 박사의 노력은 1943년 카이로 선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독립을 국제적으로 보상받는데 있어서 직,간접적으로 큰 역할을 해주었던 것이다.

3.1운동을 다룬 영화중 신상민 감독의 <1919 유관순> 만큼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들여다본 작품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영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시 종교인과 여성들이 3.1운동의 주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도 상세하게 나열해 놓는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독립만세를 외쳤던것은 물론 일제 치하에 놓인 조선인들의 한맺힌 절규와도 같은 것이겠지만 그 이면에는 남성과 함께 동등한 위치에 놓이고 싶었던 여성들의 인권문제도 존재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들이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많은 이들의 넋을 기리고 업적을 알리기 위해 수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었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보여주고 싶었던것은 투쟁을 미화하거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 되었다. 하지만 영화 <1919 유관순>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직관하며 그 내면에 감추어진 순수했던 감정들까지 끄집어내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 놓이고 싶었던 조선 여성들의 염원을 담아놓는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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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운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화
여성인권문제에 관심있다면 꼭 봐야할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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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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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1919유관순>은 3.1운동 당시 활약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연한 드라마에 그들의 활약을 증언할 만한 관련자의 인터뷰를 조합한 작품이다. 미국에 사는 기자가 3.1운동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의 부고 기사를 다시 쓰기 위해 한국으로 향한다는 허구의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방점은 남성 독립운동가에 밀려 잊힌 이들의 실제 삶을 되새긴다는 ‘역사적 의미’에 맞춰졌다. 그러나 결과물은 좋은 취지를 거의 뒷받침하지 못하는 허술한 수준으로 시기적 특성과 정부 후원금을 염두에 둔 ‘급조 콘텐츠’라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 ‘팩션’이라는 장르 특성상 고증 관련 문제는 제쳐두고라도, 교과서적이고 선언적인 연기로 점철된 재연 드라마가 눈에 띄게 부자연스럽다. 전문성을 담보해야 할 인터뷰 부분은 3.1운동 당시 특정 종교의 활약을 강조하느라 중심을 잃은 느낌이다. 음향과 영상 편집 등 기본적인 매무새조차 매끄럽지 못해 극장 관람을 권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작품이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식후원금 5억 원으로 제작됐다.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