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유관순 이야기
A Resistance, 2019
항거:유관순 이야기 (A Resistance, 2019)은 1919년 3.1 만세운동이후, 충남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하다 서대문감옥 8호실에 갖힌 유관순의 마지막 1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빠생각>,<오피스>,<풍문으로 들었소>의 고아성이 유관순역을 <풀잎들>,<벌새>,<어른도감>의 김새벽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기생 김향화역을 <은하비디오>,<갈 수 없는 나라>,<그날 밤>의 김예은이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역을 맡았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A Resistance, 2019)은 <십억>,<이십세법>,<정글 쥬스>의 조민호가 감독을 맡았다.
3.1만세운동 이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에 갖힌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 어두운 시대, 자유와 해방을 위해 죽음을 무릅쓴 유관순과 우리가 기억해야 할 독립투사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일본제국주의에 강점당한 직후부터 한국인들은 독립을 위해 줄기차에 싸웠고, 1919년 3월1일을 시작으로 두달에 걸쳐 전국적으로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비폭력시위였지만 7천5백명이 살해당하고, 4만7천명이 체포되었다. 충남병천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단 이유로 서대문감옥에 끌려온 유관순은 맨발에 발에는 족쇠를 차고 불법시위, 치안방해죄로 3년을 받고 서대문감옥에 갖힌다.
세평 남짓한 교도소 감방에는 수많은 여자 재소자들이 겨우 앉을 공간만 있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다리가 퉁퉁부어 좁은 공간을 원을 그리며 걷는것는다. 감방에서 노래라도 부르면 시끄럽다는 이유로 저녁밥은 없다. 유관순의 감방에서 옛조선의 국가를 부르며 방에서 빙긍빙글 행진을 한다는 말이전해지고, 조선죄수들이 단결했다는것에 간수들은 주동차를 찾으려한다.
왜놈들은 재소자들의 분열을위해 감방의 죄수들을 선동해 노래를 부른 사람을 찾고 유관순은 고문실로 끌려간다. 유관순은 모진고문 후엔 물한모금 마시지못하고 벽관에 일주일째 갖히고 다리부터 썪어들어가는 고통에도 절대 일본에 굴하지 않는다. 목숨만 부지한채 유관순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오고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시작된다.
임명애는 감방에서 아이를 낳고 모진추위에도 재소자들은 자신의옷 솜을 빼내어 아이 옷을 만들고 추위에 마르지 않는 기저귀를 자신의 몸의 체온으로 녹여 말린다. 유관순은 감옥에서도 작년 그날이 다가오는걸 알고, 감옥에서나마 뭐든 할수있는일이 있을까 노역에 나서며 후일을 도모하며 끝까지 자유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1920년 3월 1일 독립운동 1주년, 유관순은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위해 2시 정각, 목숨을 걸고 감방안에서 독립선언서를 낭송하고 감방안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다. 유관순의 외침과 동시에 감방안의 다른사람들도 일제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유관순의 작은외침은 큰 울림이되어 전 감방안에서 대한독립만세가 메아리가되어 울린다.
서울시내는 형무소에서 만세를 부른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고, 이곳저곳에서 다시한번 만세운동이 일어난다. 만세운동이 제일 처음 일어난곳이 유관순의 방인걸 알아내고, 왜놈들은 주동자를 찾아내 본보기로 공개처형을 하기로 하고 유관순은 왜놈들의 손에 무참히 끌려 나간다.
만세운동으로 또다시 고문실로 끌려간 유관순은 다시한번 모진고문을 받고 지하독방에 갖힌다. 왕세자와 일본제국 황실 여왕과의 혼례식을 맞아 전 국민적 화합 차원에서 수형자의 형기를 반으로 줄여주는 대특사를 단행하지만 수형자들에게는 하나의 단서가 붙는다. 이후 한번이라도 만세를 부른다면 특사에서 제외된다는 조항이다. 왜놈들은 유관순에게 감형을 말하지만 유관순은 처음부터 죄수가 아니었다 말하다 다시한번 모진고문을 당하는데...
유관순은 구타로 출소 이틀전 1920년 9월 28일 사망했다. 마지막 가슴 먹먹했던 대사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요? 그럼 누가합니까? 우리의 잊지말아야할 역사, 감동, 뜨거운 울림, 긴여운, 자유를 향한 갈망이있는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A Resistance, 201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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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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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1902~1920)는 3.1운동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기억되지만, 정작 만세를 부른 그 날 이후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그의 삶과 마지막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세 평도 채 되지 않는 죄수 방에 스무 명 넘는 여인들과 함께 갇힌 해 그의 나이는 고작 17살이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지금으로 치면 고등학교 소녀의 나이로 옥중에서도 가장 어린 축에 속했을 그가 형무소에서 어떤 생활 끝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는지를 소상히 그려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몸 누일 공간이 부족해 서서 지내던 유관순과 여인들은 부종을 막기 위해 비좁은 죄수실을 뱅글뱅글 돌며 걷고, 구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며 지옥 같은 시간을 버텨낸다. 벽관 가두기, 손톱 밑 찌르기, 공중 매달기 등 일제의 잔혹한 고문 시퀀스가 여러 차례 등장하지만 조민호 감독은 그 자체의 자극보다는 그 상황을 버텨나가는 유관순의 태도를 조명하는 연출에 충실한 편이다. 유관순 역을 연기한 고아성의 담대한 듯 결기 어린 연기가 극에 생명력을 더한다. 담담하고 고요한 느낌의 흑백 영상이 오히려 그 시절 그 공간, 그 인물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 있는 작품이다.
2019년 2월 28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 ( got.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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