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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시선 (2003)

조회수 4,794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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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첫 번째 여행: 실업고 3학년 여고생의 속마음 훔쳐보기. 그녀의 무게(The Weight of Her). 여상에 다니는 선경은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얼굴도 그다지 예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다. 3학년이 시작되자 취업을 위해 몸매를 관리하라고 닥달하는 선생님들의 성화가 시작되고 학생들도 성형수술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선경은 쌍꺼풀 수술을 하거나 단식원에 가기를 원하지만 무심한 엄마는 선경의 청을 거절한다. 선경은 쌍꺼풀 수술을 하기 위해 고민 끝에 위험한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두 번째 여행: 가까운 미래, 너무나 모범적인 아파트 구경하기. 그 남자의 事情(The Man With An Affair). 시공간이 모호한 신도시의 주거형 아파트, 4각의 건축모형인 이 아파트는 가운데의 공간이 뚫려 있어 어디서든지 주민들의 행동거지가 한눈에 보이는 신개념의 공간이다. 이 아파트에는 최근, 가상의 성범죄 사이트 www.sexoffender.not에서 신상 공개된 남자 A모씨가 살고 있다. 이웃으로부터 심하게 왕따를 당하는 A모씨에게 유일한 관심을 갖는 이는 이웃의 오줌싸게 아이. 밤마다 이불에 오줌을 싸는 아이는 옷을 벗긴 채 소금을 받아오라는 엄마의 형벌을 받는다.
세 번째 여행: 하고 싶은 게 많은, 웃는 모습이 선한 청년과 거리산책하기. 대륙횡단(Crossing). 김문주라는 한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의 일상적인 사건, 감정, 기록을 열세편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한 영화. 취직을 위해 이력서에 넣을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는 장면(이력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차마 고백을 하지 못하는 장면(이 감정을 알아?), 외출하려고 힘겹게 나선 김문주씨가 집으로 들어가려는 줄 착각하고 도와주는 선의의 손길(18년만의 외출), 친구와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의 처지를 털어놓으며 스스로 무력해진 이유를 더듬는 장면(친구), 장애인 이동투쟁으로 잡혀간 친구를 생각하며 스스로 홀로, 광화문네거리(대한민국에서 정치 사회의 중심지)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마지막 장면은 위의 모든 장면들을 아우르며 다시 한번 장애인의 조그만 외침을 마주하게 된다.
네 번째 여행: 교양있고 부유한 부모 밑에서, 총명하게 자라나는 아이 만나기. 신비한 영어나라(Tongue Tie). 1999년 겨울. 서울에 있는 한 명문 영어유치원에서는 크리스마스 발표회가 한창이다. 여섯 살 종우는 부모들의 바램에 부응하듯 아주 멋지게 영어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종우의 엄마는 어쩐지 만족스럽지가 않다. 종우의 영어 발음이 외국아이들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 같이 들린 것이다. 그로부터 3년 후 현재. 종우는 한 어린이치과 수술대위에 누워있다. 약간의 아픔이 따르겠지만 L발음과 R발음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과연 엄마의 생각대로 종우의 장밋빛 미래는 순탄하게 펼쳐질 것인가?
다섯 번째 여행: 쿨하게 잘생긴 남자와 미스 코리아보다 이쁜 아가씨와의 데이트. 얼굴값(Face Value).너무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그렇기 때문에 문제라고 여겨지지도 않는 하찮은 사건으로 차별에 접근한 영화. 서울의 한 병원에 위치한 장례식장의 주차장. 주차 매표 요원인 여자와 주차를 하기 위한 운전자 사이에서 시비가 붙는다. 이 여자의 직업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남자의 생각에서 출발한 하찮은 실랑이는 결국은 얼굴값 한다는 수준으로까지 이어진다. 한편, 실랑이가 끝날 무렵, 영구행렬이 지나가는 차의 영정, 스치듯 내뱉는 남자의 한마디. 죽기엔 아까운 얼굴이야!
여섯 번째: 평화와 사랑이 끝나지 않는 곳, 네팔로의 여행.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Never Ending Peace And Love). 1999년, 서울의 한 섬유공장에서 보조 미싱사로 일하던 네팔 노동자 찬드라 구룽(Chadra Kumari Gorom)은 공장 근처 식당에서 라면을 시켜 먹는다. 뒤늦게 지갑이 없는 사실을 안 찬드라는 계산을 하지 못하고, 식당 주인은 그를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은 한국어를 더듬는 찬드라를 행려병자로 취급해, 결국 6년 4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찬드라의 시점으로 90% 이상 촬영된 이 영화는 정신병원 의사, 간호사, 경찰, 같이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등 실제인물과 실제인물 같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정신병원 수감 후 현재는 네팔로 돌아가 있는 찬드라를 직접 만나 촬영한 엔딩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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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시선
If You Were Me , 2003








국가 인권위원회에서 직접 제작한 영화 <여섯 개의 시선>은 여섯 개의 독립 단편들로 이루어졌다. 참여한 감독과 작품을 살펴보자면 임순례 감독의 그녀의 무게 정재은 감독은 그 남자의 사정 영화 <세상 밖으로>로 데뷔한 여균동 감독은 대륙 횡단 박진표의 신기한 영어나라 박광수 얼굴값 박찬욱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이렇게 유명한 6명의 감독들이 제작한 중단편을 모아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완성되었다.









인권위원회에서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고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쉽게 보기에는 부담스럽거나 묵직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미 연출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작품이라 캠페인 영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재미와 감동까지도 느껴볼 수 있는 영화들이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우기도 하겠지만 박찬욱 감독의 찬드라 이야기를 보면서는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라서 그런지 그 충격과 아픔이 배가 되었고, 정해진 시간안에 그 많은 이야기를 담아놓을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였다.

 











임순례 감독의 <그녀의 무게>

제목을 보면 알수있듯이 몸무게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여고생 선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취업을 앞두고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첫째도,둘째도 몸매관리이다. 뚱뚱한 선경은 단식원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것 처럼 엄마를 조르고 주위 친구들도 다하는 쌍커플 수술까지 해달라고 한다.

 

 

 

이처럼 외모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취업을 위한 면접장소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면접관들은 키가 작거나 뚱뚱한 사람, 눈이 나빠 안경을 쓴 사람도 그렇고 치아 교정을 하고 있는 학생에게도 여지없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다.

 





 






외모를 기준으로 능력을 평가하던 면접관들 역시도 누군가에게 끈임없이 자신의 외모를 평가 받아야 하는건 마찬가지이다. 술집에 갔을때 마담은 모니터를 통해서 면접관들의 외모를 관찰하고 성격이나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여 아가씨들을 좌석에 배치 시키는 것이다. 여고생들의 일상을 통해 외모지상주의를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보여주는 영화로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된것이 아니고 남,녀 구분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현실을 임순례 감독은 과장됨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찬가지고 심지어 거지도 꽃거지나 얼짱거지,미녀거지 등으로 불리우며 인터넷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하고,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무슨일을 하든 어떤식으로든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러하고 많은 사람들도 자신을 가꾸는 이유중 하나가 남들로 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일것이다.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비교 대상이 되어 상대보다 우월한 위치에 선다는 것이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멋진남자와 이쁜여자를 보고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을 누구의 탓으로만 돌릴수는 없을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여섯 편의 영화중 가장 괸심있게 볼 수 있었던 작품으로 돈을 벌기위해 한국에온 네팔여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찬드라는 분식집 에서 라면 한그릇을 먹고 계산하지 않했다는 이유로 파출소로 연행되게 된다. 가게밖에서 돈을 확인하려다가 길에 떨어트린 것인데 그것을 모른채 먹고나서 돈이 없으니 주인은 신고를 한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신고한 분식집 주인도 그러하고 연행 해간 경찰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 어눌한 말투에다 까무잡잡한 피부, 누가 보아도 노숙자로 착각할 수 있었겠지만 조금만 신경쓰고 찬드라의 말에 귀기울여 주었다면 처음부터 정신병원에 들어갈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무려 6년 4개월 이라는 시간동안 정신병원에 갇혀 살았던 찬드라는 그녀의 말에 귀기울여준 의사의 도움으로 그리웠던 고국땅을 밟게되는데 만약 이 의사 마저도 그녀를 외면해버렸다면 그는 아마도 평생을 정신병자 라는 병명을 지닌채 감옥같은 병실에서 지내야 했을지도 모른다.

 

 

 

엄연한 네팔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 국가의 국민인 찬드라가 자신의 이름 찬드라 대신 이를 선미야로 받아들인 사람들때문에 아픔을 강요받았고 단지,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의 이름이 행방불명 된채 선미야로 불리웠던 것이다. 짧은 시간동안 길고도 긴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낸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들의 의식수준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이다.
옴니버스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인권문제를 생각해보게하는 영화.
글: KANG ME JU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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