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딱지 붙은 집을 뒤로하고, 달동네 단칸방으로 이사를 온 일가족 병환(안석환 분), 정림(송옥숙 분), 장미(박진희 분), 대철(정준 분). 가족들은 포장마차에서 아픈 속을 달랜다. 얼큰하게 취한 병환은 길가에 서있는 트럭 뒤에서 볼일을 보다 트럭에 치인다. 그러나 이게 웬일! 그것은 뜻밖의 돈을 불러들이는데. 병환이 눈을 떴을 때, 가족들은 병황의 치료비를 위해 전전 긍긍할 뿐이다. 정림은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기적의 돈 500만원이 생겼다. 정림은 병환이 사고가 났을 때 집안의 통장을 탈탈 털어 은행으로 달려갔고 생각지 못했던 보험금을 발견한 것이다.
퇴원 증명서와 남은 돈을 바라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일가족. 마침내 새로운 돈벌이에 눈먼 일가족. 집안의 형편을 생각하며 퀵 서비스를 하던 대철과 입을 삐죽이며 카페 서빙을 하던 장미. 이전의 모든 것을 버리고 이제 엽기적인 새 사업의 쌍두마차가 되었다. 병환네 일가족은 불어나는 재산에 정신을 잃어간다. 병환네의 돈 사냥에 의심스런 눈빛으로 어둠과 함께 다가온 남자 충언(박상면 분). 그는 보험금의 낌새를 눈치채고 고소장을 가족들에게 들어미는데. 고민 끝에 가족들은 장미를 시켜 그를 유혹하여 사위로 맞이하는데. 이번엔 충언이 앞장 선 가족들은 미끼를 찾아 헤멘다. 그리고 정림의 먼 친척 광태(이범수 분)를 만난다.
순박한 시골청년 광태는 그들에 이끌려 서울로 올라오는데. 광태와 함께 한 서울생활이 하루 이틀 지날수록 그의 감추어진 모습이 드러난다. 온몸을 감싸고 있는 용문신이나 떼거리로 몰려온 험상궂은 인상의 친구들. 겉모습뿐 아니라 말투며 행동은 날로 거칠어지고 오히려 가족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광태의 횡포는 날로 심해지고 가족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를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하면 된다 Just Do It , 2000
<하면 된다> - 나 살자고 남을 죽이는 보험 사기 영화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걸까? <하면 된다>는 안석환, 박상면, 이범수, 박진희와 같이 충무로의 걸출한 배우들이 등장하여 코미디적 요소를 뽑아 낸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전반적인 코미디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보험 사기로 인해서 어떤 식으로 돈을 뜯어냈는지가 주된 내용이기 떄문에 점차 극이 진행 될 수록 사기를 행하는 정도는 불쾌할 정도로 강도는 높아 진다.
주인공인 병환(안석환)이 물론 자신도 누군가에 의해서 사기를 당해 모든걸 다 잃었다는 배경에서 복수를 할 수 있겠지만 자기가 당한 수모감과 허탈함을 남들에게 전가하면서 자기가 살려고 하는 행위를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행동은 아무리 코미디이지만 어리숙한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아 가볍게 사기정도 쳐서 내가 살고 나중에 남을 행복하게 해주면 되는구나'라고 느낄 사람이 있을까봐 두려워지는 감정이 들었다.
필자 이외에 코미디를 본 다수의 관람객들은 영화 내용을 두고 그저 코미디의 하나의 소재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정말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람이 영화를 보고 정당화가 되어 실행하게 된다면 분명 문제가 되지 않나 싶었다.
그 이유는 극이 막바지로 갈 수록 '악'을 행하는 주인공 패밀리들이 징벌을 당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김지운감독의 <조용한 가족> 또한 비슷한 내용을 다루면서 블랙 코미디를 보여 주었지만, 나중에 가서는 몰락한다는 내용을 보여줘 이 작품은 충분히 코미디로 봐줄 수 있었는데, 이영화는 조금은 불쾌감을 안겨주었다.
전반적인 영화내용을 얘기하자면 모든 것을 잃고 달동네로 이사한 뒤, 거리를 거닐던 주인공 병환(안치환)은 우연하게 차에 치이고 병원비를 걱정하지만 뜻하지 않게 보험금으로 500만원을 받게된다.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병환은 아예 가족을 동원해서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보험 사기는 물론 살기위한 방편으로 '악'이라는 인지가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비약의 수준을 개연성이 부족하게 연결시키지 않았나 싶었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가족끼리 합심해서 보험 사기를 완성하던 도중 이를 이상하게 여긴 충언(박상면)은 이들을 조사하지만 가족 구성원 중 장미(박진희)에게 반하여 경찰까지 합심한 스케일이 커진 사기 행각을 벌이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웃음을 유발할 요소는 다분하다. 주인공 일당을 아예 악으로 설정한 뒤에 그들은 무슨 짓을 저질러도 악이 행하는 짓이기 때문에 선이 없는 코미디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이 당시 신인 연기자 였던 이범수의 바보 캐릭터가 가장 웃음을 불러 일으키는데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범수 캐릭터 빼고는 웃음을 낸적이 없었다.
그리고 가장 큰 건을 마지막으로 보험 사기를 접으려 마음을 먹지만 영화적 플롯 구성으로서 이 마지막 작업에서 사건이 일어날것이 예측이 된다. 특히나 남이 아닌 친척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설계를 해서 작전을 치지만 이내 실패하고 좌절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좌절을 하고 돌아서니 우연 찮게 그 친척이 죽어버린다.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게 작당해서 모이면 뭔가 되도 된다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서 제목도 '하면 된다'였는지 모르겠다.
결국은 큰 돈을 수중에 넣은 보험 사기 가족들은 또 서로간의 적이 되어 그 돈을 차지하려고 갖은 방법을 쓴다. 영화는 끝까지 어떠한 주제나 교훈을 주려하지 않는 코미디영화로서 봐달라는 얘기를 하는 듯 하다. 필자와 같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영화를 보면 웃을 상황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말기 때문이다.
영상은 어두운 얘기를 하기 때문인지 빛을 많이 사용하지 않은 조명을 주로 다루고 있고 세련되지 못한 촬영기법을 가지고 있지만 코미디의 기본 요소인 클로즈업을 하기 보다는 롱쇼트로 촬영을 해서 웃음을 주는 객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영상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