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Diva,2020
다이빙계의 디바, 알 수 없는 깊이의 두려움 속으로 빠져들다.
학창시절 유행하던 학교 괴담 중에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항상 2등만 하던 학생이 화를 참지 못하고 1등하는 학생을 살해, 결국 1등을 하게 되지만 억울한 죽음을 당한 1등이 2등에게 찾아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식의 이야기 말이죠. 어떤 곳에서는 콩콩이 귀신이라는 이야기로 학교를 배회하는 이야기로 전해지기도 하고 또다른 곳에서는 밤마다 텅빈 교실에서 자습을 하는 모습이 목격된다는 식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러한 괴담이 아니더라도 1등을 향한 욕망이나 갈망에 대해 다룬 작품들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디바도 1등에 대한 욕망을 주제로 풀어낸 심리스릴러 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다이빙이라는 소재에 신인감독(조슬예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의 작품에 신민아 - 이유영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개봉 전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영화 디바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화의 정보를 살펴보면 신민아 - 이유영 두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지만 영화는 극 중 다이빙계의 디바인 이영(신민아) 의 관점에서 진행됩니다.
다이빙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진행되는 작품인 만큼 극 중 이영과 수진은 다이빙 선수로 등장합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은 오랜 슬럼프 끝에 은퇴를 결심한 친구이자 동료인 수진을 막기 위해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팀 출전을 제안합니다.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직 수진을 위해 개인 시간을 쪼개가며 함께하고 그 결과 수진의 실력이 몰라볼 만큼 좋아지게 됩니다. 갑자기 좋아진 실력에 이런 저런 소문이 퍼져나가던 어느 날 이영과 수진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사고로 수진은 실종되며 이영은 모든 기억을 잃게 됩니다.
이후 다시 복귀하기 위해 다시 다이빙대에 서게 된 이영. 하지만 혼란스러운 기억 속에서 수진에 대한 알 수 없는 소문들을 접하게 되고 이후 자신이 지우고 싶었던 과거의 기억까지 떠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영화는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영화에서 다이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영과 수진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이자 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끝이며 극 중 이영의 혼란스러운 심리상황 또한 다이빙대를 통해 구현됩니다.
가까이서 보면 추하지만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는 수진의 대사는 수진과 이영의 관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수진을 위하는 것이라 하지만 그 깊은 곳에서는 수진이 자신보다 더 나을 수 없다는 자신감이 깔려있으며 막상 이영이 자신을 치고 올라 오려고 하는 순간 그러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심리는 역으로 결말 부분에 나오는 반전을 통해 더 극대화 됩니다.
극 중 주연은 신민아 이유영으로 나오지만 사실상 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것은 신민아 배우입니다. 말 그대로 신민아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만큼 극과 극으로 치닫는 상황을 누구보다 잘 그려내고 있는데요, 신민아라는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극 중 이영의 혼란스러운 심리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장면이 너무 과해서 산만한 느낌은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민아와 유영 두 배우의 연기만으로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 입니다.
영화의 후반 이영의 감정이 극에 달하는 발화점 역할을 하는 초아역의 오하늬 배우의 연기도 인상적이고요. 연기 구멍이 없는 영화랄까요? 신민아의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은 분들께 영화 디바를 추천합니다.
 |
|
 |
 심리스릴러 영화를 즐겨보는 분들
최고에 대한 강박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 |
|
|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감독: 조슬예배우: 신민아, 이유영장르: 미스터리, 스릴러등급: 15세 관람가시간: 84분 개봉: 9월 23일 간단평최고의 실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신민아)과 달리,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다이빙선수인 ‘수진’(이유영)의 실력은 점차 녹슬어간다. ‘이영’은 은퇴를 결심한 ‘수진’을 설득하고,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싱크로나이즈 프로그램을 권유한다. ‘수진’의 기량이 조금씩 올라오던 찰나, 두 사람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다. 가까스로 생존한 ‘이영’과 달리 ‘수진’이 실종되자 주변에서 의미심장한 소문이 퍼져나간다. 평정심을 잃은 ‘이영’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다이빙대 위에서 공포스러운 순간을 맞이한다. 경쟁 관계와 질투, 최고를 추구하는 자의 집착적 신경증을 다룬 <디바>는 <블랙스완>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는 영화다. 높이 차가 뚜렷한 다이빙대, 물이 가득 들어차거나 빠져있는 수영장, 다이빙 동작의 특성 등을 활용해 스산한 긴장감을 안기는 대목의 흡입력이 좋은 편이다. 다만 최고에 집착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비슷한 공포감이 반복되면서 강렬하게 집약돼야 할 감정들이 흩어지는 감이 있다. 초반 교통사고에 숨겨진 사실이 드러난 뒤에 묘사되는 신경증적인 주인공의 모습이 다소 뻔한 측면도 있다. 모처럼 만나는 신민아와 그에게 복잡한 심정을 느끼게 하는 이유영의 연기는 준수한 편이다. <잉투기> <가려진 시간> 각본을 쓴 조슬예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 got.park@movist.com )
무비스토리
최신방송
좋아요 :
35명
글쎄요 : 1명
심리스릴러 영화를 즐겨보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