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의 기세에 눌리지 않는 ‘희주’역의 김시은, <벌새> 이후 훌쩍 성장한 박지후,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묘미!
어설픈 웃음과 코믹을 가미해 분위기를 희석하지 않는 영화를 찾는다면. 시종일관 감정적으로 몰아친다는
강하게 계속 치닫는 영화에 남달리 피로감을 느낀다면, 감정적으로 하이텐션이 유지된다는
그래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라는 거지? 명확한 결말을 내려주는 영화를 선호한다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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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두 여자가 한 교통사고로 남편들을 잃었다.
희주의 남편은 죽었고, 영남의 남편은 2년째 의식불명.
2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희주는 우연히 영남을 맞닥뜨리고,
영남의 딸 은영은 희주의 주위를 의뭉스럽게 맴돈다.
하나의 사건, 각자의 이유, 조각난 진실···
빛과 빛, 철과 철이 부딪치던 그날 밤의 비밀이 밝혀진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예고영상
감독: 배종대배우: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장르: 드라마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시간: 107분개봉: 2월 18일간단평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은 ‘희주’(김시은)는 몇 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결혼하기 전까지 다녔던 공장에 재취업한다. 고향에서의 새 삶에 적응하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영남’(염혜란)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영남의 남편은 한밤중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2년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다. 희주는 남편이 낸 사고에 대한 죄책감에 영남 앞에 나서기가 두렵다. 한편 고등학생 ‘은영’(박지후)이 희주의 곁을 맴돈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한 은영은 영남의 딸이다. <빛과 철>은 교통사고 후 그 유가족이 사고 난 밤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내면과 감정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초반 몰입도를 높인 영화는 교통사고를 둘러싼 사실을 양파 껍질처럼 하나하나 벗기며 가해자-피해자 구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이 과정에서 희주-영남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중에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하고 고통받는다. 영화의 엔딩은 상당한 여운을 남기며 영화를 반추하게 하고, ‘빛과 철’이라는 제목에 이해도를 높인다. 한 발짝 물러선 포지션에 있는 은영의 심리와 행동에 주목해 따라가도 좋을 것 같다. 염혜란과 김시은이 영남과 희주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배종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장편 데뷔작이다.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unyoung.park@movis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