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들
Moments of Role,2021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6명의 배우들이 각본, 연출, 촬영, 조명, 음향 등의 파트까지 실질적으로 도맡아가며 직접 만들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특히 이 영화 <역할들>의 출연자이자 감독인 연송하는 아직까지 감독이라는 호칭보다는 배우라는 호칭이 본인이나 관객들 모두에게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는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주조연으로 연기인생을 걸어오던 그녀의 첫번째 연출작이니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백그라운드를 염두에 두고 영화에 접근한다면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영화를 검색해보면 재밌는 사실을 몇 가지 알 수 있습니다. 관객수는 2,011명으로 기록되어 있고, 평덤은 꽤 높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립영화들은 일반적인 상업영화와는 태생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관객수를 놓고 영화의 퀄리티를 따지거나 잘 만들었느니 마느니를 운운하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습니다.

코로나 시대임을 감안했을 때 독립영화 1편의 관객수가 위와 같은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나쁜 성적이라 할 수도 없고, 더욱이 10 정도의 상영관에서 얻은 성적임을 고려했을 때 꽤 준수한 성적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평점을 둘러보면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역할들>이 과연 어떤 면 때문에 관객들에게 그리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통상적인 영화처럼 기승전결이 있는 작품이 아니기에 정리가 되지 않은 영화처럼 보일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그 부분이 부담없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고, 또한 현실성을 강조함으로써 몰입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단순히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살면서 나 자신이나 내 가족 또는 주변인들을 포함해 누구나 겪을수도 있는 처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뭇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복싱을 열심히 하는 범석은 그만의 이유로, 이삿짐을 나르면서 구슬땀을 흘리는 종구는 또 그만의 이유로, 김밥을 싸느라 바쁜 송하는 그녀만의 이유로...이렇게 다들 저마다의 이유로 바쁘게 살아가지만 모두가 자기 인생에서는 주인공이고 주연 배우들입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배역에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그들이 만들어 낸 영화를 개인적으로 응원합니다. 독립영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은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을만한 영화입니다. 더불어 연극무대에서 갈고 닦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가 보고싶은 분들께도 나름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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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독립영화 한편이 보고싶다 하시는분
익숙함은 싫다 새로운 배우들이 펼치는 새로운 연기가 궁금하다는 분께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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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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