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황인호배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 이민기장르: 액션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11월 16일 간단평 거대한 굉음과 함께 전직 해군이 살고 있던 단독 주택이 폭발했다는 뉴스 속보가 전해진다. 뉴스를 지켜보던 전 해군 부함장 ‘도영’(김래원)에게 테러리스트 ‘태성’(이종석)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오고,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을 도심 곳곳에 설치했다고 얘기한다. ‘도영’은 사상 최대의 도심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모든 비밀을 손에 쥔 폭탄 설계자를 찾아 나선다. 공동 각본으로 참여한 < 시실리 2Km >(2004)부터 연출 데뷔작 <오싹한 연애>(2011), 두 번째 장편 <몬스터>(2014)까지 장르간 경계를 허물고 뒤섞어온 황인호 감독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B급 정서로 중무장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데시벨>은 웃음기 싹 뺀 정통 액션 스릴러다. 소음에 반응하는 폭탄이라는 소재에서 시작한 영화는 축구장, 놀이터, 워터파크 등 인파가 많고 통제가 어려운 장소를 테러의 주무대로 삼아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을 빚어낸다. 전반부가 액션과 스릴에 방점을 뒀다면 후반부에서는 앞서 쌓아온 스릴이 한풀 꺾인 채 드라마로 흘러간다. 사건의 비밀이 밝혀지며 영화는 이종석이 분한 테러리스트 ‘태성’의 전사에 치중하는데 이때부터 신파 색이 강해지고 전개도 차츰 늘어진다. 늘 봐왔던 김래원의 의리 있고 묵직한 캐릭터, 선악이 공존하는 이종석의 빌런 연기가 조화롭게 극에 잘 녹아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인물들의 감정이 과하다는 인상은 지우기 어렵다. 조달환, 박병은, 이상희, 정상훈, 이민기 등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조연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차은우다. 분량은 적지만 꽤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하는 그는 그간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연기에 비해 월등히 나아진 연기를 선보인다.
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 (geumyo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