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종필배우: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장르: 액션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시간: 94분개봉: 7월 3일간단평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규남(이제훈)은 치밀하게 남한으로의 탈주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그의 계획을 눈치챈 하급 병사 동혁(홍사빈)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고 급기야 동혁과 함께 탈주병으로 몰려 체포되기에 이른다. 쫓고 쫓기는 액션의 긴박감과 쓸쓸한 정서가 시너지를 발휘한 추격물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종필 감독의 신작 <탈주>는 자유의지라는 보편적이고 공감대 높은 주제와 남북한 대치 상황을 영리하게 접한 한 작품이다. 탈출하고 싶은 극악의 무대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수긍할 수밖에 없는 북한을 빌려와, 꿈을 좇는 인간 본연의 갈망을 장르적으로 풀어냈다. 어느 상황이든 직진하는 규남의 질주에서 오는 스릴과 긴장감이 <탈주>의 중심축이나, 이 영화는 장르적 쾌감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일관된 모습을 견지하는 규남과 그를 쫓는 현상(구교환)의 입체성, 다시 말해 내면의 갈등과 끝없이 마주하는 듯 다각도로 변모하는 현상과의 대비를 통해 단순한 추격물 이상으로 격상하고 그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는 두 인물을 연기한 이제훈, 구교환의 연기합이 크게 한몫한다. 형형한 눈빛의 이제훈과 모호한 표정의 구교환을 담은 투샷은 대립과 갈등을 넘어 꿈을 향한 어떤 갈구와 신념, 좌절과 절망을 응축하고 있다.
2024년 7월 1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