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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2011)

조회수 11,598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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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박건용 감독이 사람 울리는 재주는 탁월한 듯.
  • 유해진, 김상호, 신정근의 코믹 열연. 유해진은 비극 연기까지 탁월
  • <웰컴 투 동막골>을 표방한 아류작은 확실히 아닌 듯

Bad 음~글쎄요

  • 웃기고 울리자는 전략, 식상하지 않아?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뿐난다’는 말을 상기해 보심이.
  • 정려원이 문제가 아니라, 정려원이 맡은 설희 캐릭터가 문제다. 이리도 심심한 캐릭터라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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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전쟁 안해유?!


전쟁도 소문으로만 듣는 시골마을 석정리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초반 인민군의 마을 접수는 순조로워 보인다. 이들을 열렬히 환영하는 재춘(유해진)과 두 팔 걷어붙이고 그들을 도와주는 백씨(김상호), 조용하고 인자한 성품의 구장(변희봉) 등 정 많은 마을 사람들 덕분에 점점 무장해제되는 인민군. 그러나 이는 모두 마을의 안전사수를 위한 주민들의 신속하고 빈틈없는 로비작전이었는데...

적과 동지가 뒤죽박죽 된 석정리 그러나 전세가 불리해지자 인민군 상부에서는 비밀작전을 명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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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과의 동침
2011    

    <웰컴 투 동막골>을 잇는 남북코미디? 영화 <적과의 동침>이 제작되기 시작할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인기리에 흥행했던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의 비슷한 포맷 때문이었다. 남북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또 그 전쟁 속에서 피어난 위트와 유머 나아가 한 민족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감동 포인트까지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적과의 동침>은 <웰컴 투 동막골>과는 엄연히 다르다. 물론 비교의 대상이 될 수는 있다. 그도 그럴것이 기존에 남북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등과 같이 말 그대로 전쟁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속에 위트와 유머를 가미해 새로운 코미디 드라마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며, 오히려 위험이 따랐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웰컴 투 동막골>은 흥행을 이끌어 냈다. 비록 이 영화는 코믹을 잘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갈 수록 힘을 잃는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적과의 동침>을 감히 <웰컴 투 동막골>의 아성을 깰 작품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 역시 매력적임은 분명하다.







석정리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유쾌한 에피소드들 <적과의 동침>은 경기도 평택의 석정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영화가 이러한 특수한 지명 이름을 이용하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가 실제로 전해져 온 실화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석정리는 경기도 평택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발발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만큼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구장(변희봉 분)댁의 손녀 달인 설희(정려원 분)의 혼사 준비로 분주한 동네 사람들 앞에 엘리트 장교인 정웅(김주혁 분)이 이끄는 인민군 부대가 나타난다. 정체절명의 긴장감이 감도는 그 순간. 인문이 바라본 이 시골마을은 쉽게 점령할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석정리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들은 맞서 싸우는 방식을 대신해 정을 통해 인민군들의 마음을 포섭하기 시작하는데..



      전쟁통에 피어난 로맨스, 판타지적이다. 영화 <적과의 동침> 속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전쟁통 로맨스를 보며 공감할 사람은 드물것 같다. 물론 세계 1차 대전이나 2차 대전에서 피어난 가슴아픈 로맨스에 눈물을 흘리는 영화들이 종종 우리의 마음을 적시곤 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코미디 영화다. 코미디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정려원과 김주혁의 로맨스는 다소 황당하고 엉뚱하다. 그러나 이를 두고 동화같은 사랑이라는 평이 즐비한 것을 보고 다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정웅과 설희의 사랑은 비극적인 상황에서 피어난 것이 아닌 마치 이 들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전쟁이 배경이 된듯한 느낌을 강하게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랑은 두근거리고 한 편의 동화속 주인공이 아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 들만의 로맨스를 진득하게 그려내는 것이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가령 <태극기 휘날리며>를 예를 들면 그 생사가 오가는 전쟁통에서 형제애가 빛을 발하는 건 그 것이 전쟁이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생사가 오가는 전쟁은 그저 관객에게 떠넘기고 있다. 모두가 아는 그 때 당시의 환경에서도 이러한 사랑이 있다고 간접적으로 말함으로써 알아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유해진과 김상호, 감초 조연들의 빼어난 활약 <적과의 동침>은 주연과 조연이 함께 잘 어우러진 영화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된다. 제 몫을 지나치지도, 부족하게도 하지 않고 딱 정도를 보여주며 그 들은 마치 비빔밥처럼 한데 어우러져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주인공인 정웅역을 맡은 김주혁 역시도 때로는 인민군의 수장으로 카리스마를 보이다가도 설희와의 로맨스에는 한 없이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간 것은 뭐니뭐니해도 조연들이었다. 이미 주연들은 그 들의 로맨스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조연으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지만 유해진이 가히 원맨쇼를 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해진은 모든 것을 혼자 소화해 내고 있었다. 항상 유해진과 대립 관계를 그리는 백씨(김상호 분)은 극의 재미를 두배로 업시켜준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은근히 귀여운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다. 조연들의 화려한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전쟁 속 피어난 감동휴먼스토리 영화 <적과의 동침>은 유쾌함을 바탕으로 위트와 유머를 겸비한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나아가가고자 하는 방향은 휴먼스토리임을 간파할 수 있다. 그 이면에 이야기는 전쟁에 관한 비극적인 이야기인데, 마을 사람들 부근에 폭탄이 하나 떨어지면서 그에 대한 방향은 더욱더 정확하게 길을 잡는다. 아이는 물론이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 고통은 영화에서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이 발생하고 있다. 누군가의 잘못이고 누군가의 탓이라고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쟁으로 인해 생명을 잃는 사람들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당사자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타까움만을 더해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비단 한국전쟁만을 소재로 휴먼스토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나아가 전쟁에 대한 비극적인면을 여실없이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것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장르적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쉬운 마무리, 힘 없이 추락하는 전투기 같다. <적과의 동침>은 143분이나 되는 러닝 타임 동안 쉼 없이 달린다. 물론 전쟁 영화 처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던가 긴장을 놓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조연들의 적절한 위트와 유머, 그리고 로맨스까지 또 마을 사람들에게 닥친 위기상황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보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영화가 긴 러닝타임만큼이나 살짝 늘어진 감을 지울 순 없었다. 오히려 긴 러닝타임을 적절하게 줄여서라도 기존에 이 영화가 가진 장르에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사람냄새가 풀풀나는 휴먼스토리라고 쉽사리 말하긴 어렵지만, 그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내려했던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되었기에 유쾌한 이 영화를 추천하고자 한다.





유쾌한 영화를 찾는 분!
글: daniel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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