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깔(?)있는 라디오, 원더풀 라디오!
한 번 들어보실래요?
한 성격하는 DJ 신민아(이민정). 이런 DJ가 라디오를 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더군다나 담당PD도 DJ 못지 않게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보통 가수들은 노래 제목을 따라 간다고들 하는데요.
과연 원더풀 라디오도 제목 그대로 훌륭한 라디오가 될 수 있을까요?
원더풀 라디오 리뷰 시작합니다.
O N A I R

컬투를 능가하는 새로운 라디오 진행!
DJ로서 평범한 성격을 소유하지 않은 DJ 신민아.
그래서인지 아주 독특한 라디오 진행을 하게됩니다.
막말은 기본이고, 신청곡 바꿔 틀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진행방식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이 상당히 흥미를 끌게 만듭니다.
평범하지 않은 만큼 청취율은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퇴출 위기를 맞게 되는데요.
그 때 나타난 백마탄(?) PD 이재혁이 들어옵니다.
(구원투수가 오히려 맞겠네요.)
이PD는 죽어가는 원더풀 라디오를 살리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색다른 재미!
다양한 까메오들의 출현 &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
이 영화의 색다른 재미 요소는 특별 게스트 찾기 입니다.
김태원을 시작으로 이승환, 컬투, 정엽, 장항준 감독, 김종국, 개리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현을 해서 영화의 특별함을 더해줍니다.
특히 컬투의 색다른 입담 또한 이 영화에서도 발휘하는데요.
잠깐 등장하는 까메오 역할이지만 짧고 굵은 임펙트를 남깁니다.
한마디로 제 역할을 뛰어넘을 정도여서 영화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또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간중간에 80-90년대 느낌을 물신 풍겨 줍니다.
LP판과 김광록, 김현철 노래들이 나와서
아마 30-40대 분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느낌이 물신나는
라디오 비하인드 스토리
라디오를 청취하고 있는 분들이 보시면 더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들을 수 밖에 없는" 라디오를 "눈으로 보여"줘서 흔히 볼 수 없는
라디오 현장을 화면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아 라디오를 만들때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청곡으로 DJ의 기분을 표현한다던가 마이크를 끄고 하고 싶은 말을 한다던가
그런 요소들이 라디오를 듣지 않는 사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저도 라디오를 듣지 않는데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인기 라디오 DJ의 자리를 위한 로비 현장 등 옳지 못한 행동들을 비판하는
장면들도 담겨져 있어 라디오를 제작하는 과정을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라디오 스토리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실제 라디오 PD가 영화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 라디오 PD들의 고충을 어느정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영화 OST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다!
라디오가 신청곡과 사연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이 영화도 음악과 약간의 사연소개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배우 이민정이 부른 곡이 무려 두 곡이나 있습니다.
OST 모두 좋긴 하지만 특별한 곡이 하나 있는데요.
이민정이 부른 두 곡 중에서 한 곡이 이승환 작사, 작곡「참쓰다」라는 음악이 있습니다.
이 곡이 사실 촬영중에 이승환이 단 15분만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OST중 이 곡이 제일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권칠인 감독도 너무 좋아서 타이틀 OST곡을 이 곡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라디오의 큰 묘미, 감동적인 사연
음악 다음으로 빠질 수 없는 라디오의 묘미는 당연히 사연이죠.
영화 중반 쯤에 두 편의 사연이 나오는데
전혀 예상하지도 못 했고 사연도 또한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두 사연 덕분에 DJ 신진아는 라디오 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죠.
(시놉시스 참고)
이 영화의 사연 소개 부분은 제 의견으로
모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도 아닌 그냥 개나 걸정도?
사실 내용면에서는 모를 주고 싶었지만
높은 기대치 상승으로 약간 실망한 부분입니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자연스러운 위기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지만
영화 중반에 갑작스러운 뭉클한 사연 소개로
"중반이 이 정도면, 후반은..?" 라는 기대감을 키우게 되었는데요.
제가 뒤에서 언급하지만 마무리는 그 기대감에 미치질 못 했습니다.
중반부에 임팩트가 커서 후반부가 그 임팩트를 넘어가지 못 하는 느낌?
사실 그렇다고해서 사연을 후반부로 배치했다면
중반부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질 수 도 있었습니다만
중반부가 너무 큰 기대감을 주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부분이 좀 아쉽네요.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 뻔한
"흔한" 로맨스 이야기
로맨스 장르의 가장 큰 걸림돌, 바로 "뻔한 스토리"입니다.
로맨스라는 것이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맨스 영화를 찾는 관객들은 좀 색다른 이야기를 원하게 됩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봤는데
그냥 DJ와 PD의 스캔들?
"라디오"라는 소재를 접합 시킴으로써 신선함을 주려 했지만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받지 못 했습니다.
이 영화의 부분적 요소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신선하지 못 한 스토리와 제가 앞에서 말한 후반부의 기대 하락
이 부분이 영화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버렸습니다.
제가 이 영화의 한 줄 평을 쓴다면
"부분적으로는 흥미로웠지만 전반적으로는 그 부분을 따라가지 못하는 영화"
O N A I R
스토리4 비주얼5 연출5 연기5
총점 4.75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페티의 열번째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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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을 좋아하는 사람
라디오를 좋아하는 사람
따뜻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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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페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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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는 ‘듣는’ 매체다. 인간의 오감 중 청각에 대부분을 의존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라디오를 ‘상상’의 매체라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이러한 ‘상상’을 탐닉하는 게, 또 영화라는 매체다. 그래서 DJ를 주인공으로 한 많은 영화들이 라디오 부스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상상을 펼쳐왔다. <원더풀 라디오>는 또 한편의 라디오 소재 영화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의 현직 프로듀서인 이재익 PD가 각본을 맡았다는 점에서, 우리가 상상했던(혹은 상상하지 못했던) 라디오의 숨은 이면을 파고들어 주리란 기대를 품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지 못한다. <원더풀 라디오>가 품고 있는 상상력들은, 이미 봐 왔던 것들이거나,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들뿐이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구애정(공효진)이라면, <원더풀 라디오>의 신진아(이민정)에게 100% 감정 이입할 거다. 왕년에 잘 나가는 아이돌이었지만 지금은 한물간 가수라는 점에서. 그룹을 탈퇴해야 했던 말 못할 이유에서. 옛 멤버와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얼굴 생김새만 달랐지, 처지는 빼다 박았다. 그러니, 구애정이라면 신진아의 사연에 눈물 뚝뚝 흘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구애정의 사연을 먼저 들은 관객에게 신진아라는 캐릭터는 주말이면 찾아오는 재방송과 같다. 이민정이 아무리 고군분투해도, 한계가 있는 캐릭터라는 얘기다. 영화가 그러한 지점을 모르는 것 같지는 않다. 신진아와 주변인들의 다양한 관객 맺기를 보여줌으로서 단조로움의 함정을 피하려 한다. 매니저 이광수에게 코믹을 담당케 하고,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 코너에 참여하는 청취자(암으로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택시 기사, 새아버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춘기 소녀 등의 사연)들에게 감동을 이식하는 식이다. 개편을 맞아 새롭게 투입된 까칠한 PD 재혁(이정진)? 예상했겠지만 그의 임무는 진아와의 로맨스다. 전략이 나쁘진 않다. 문제는 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이다. <원더풀 라디오>는 이야기를 라디오 주파수 맞추듯 풀어간다. 부여된 주파수 영역에서 벗어나면 잡음을 내는 라디오라도 되는 듯, 기존에 나와 있는 영화 공식 영역에서 좀처럼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원더풀 라디오>가 그리는 사연들에선 창의성이 거의 감지되지 않는다. 이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인가에 대해서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그래서인지, 예상과 달리 이 영화의 공식적인 장르는 ‘드라마’다) 영화는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했을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제공하지 못한다. 로맨틱 코미디라고 했으면, 직무유기 소리 들을 일이다. 이민정에게 집중하느라 이정진 캐릭터를 너무 누른 게 아닌가, 싶다.
2012년 1월 5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 (siwoorain@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