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제목은 소중한 날의 꿈이다.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장장 11년의 제작기간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영화는
2011.6월에 개봉이 되었다. 왜 이 영화는 11년이라는 시간이 되도록 제작이 되어 개봉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을 품다보니, 영화에서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자금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것에 아쉬움이 생겼다.
영화는 모두 연필로 직접 그렸다고 한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갔을 것이다. 그만큼 정성이 들어갔다는 의미다.
감독의 노고가 컸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감독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가 준비한 것은 영화 뿐만이 아니라 그의 집념 또한 우리에게 보여준다.
영화의 배경은 1970~80년대쯤 되는 것 같다. 아버지 세대의 청소년기라고 보면 조금 쉬울 것 같다.
레슬링 선수인 김일 선수가 TV에서 나오는 장면을 유추해보면 그렇다. 영화는 우리가 기존에 보았던 한국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아니다. 그 애니메이션 안에는 한국적인 색감과 정서가 담겨져 있다. 그때의
청소년기를 보낸 학생들의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을 그려낸 영화다. 주로 애니메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가장 많이 접하는 것 같다. 가장 유명한 짱구부터 시작해서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왜 이러한
작품을 만들지 않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항상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중 날의 꿈은 저의 이러한
의문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소년과 소녀 그들은 자신들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것과
함께, 그 시절에 사춘기를 보냈던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올 수 있는 그러한 감성 애니메이션 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아름다운 색채를 담고 있더라도, 우려를 낳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성우”의 문제이다.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가 성우를 했다는 점이지요.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배우는 성우하면 안되?”
요즘 대두가 되고 있는 문제인, 개그맨 성우 문제 등 많은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약간의 불편함(어조나 말투가 어수선한) 느낌은 들었지만, 계속 듣다보니 괜찮았다. 물론
전문 성우를 썼으면 조금 더 몰입을 할 수 있었을 거다. 개인적으로 오이랑의 목소리를 맡은
‘박신혜’ 양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 한다.
달리기 선수로 뛰었던 고등학교 2학년인 이랑은 계주에서 질 것 같아서 일부러 넘어지는 트라우마에 걸려
달리기를 그만두게 된다. 그때 당시 서울에서는 새촘한 한수민이라는 여학생이 전학이 오고, 그 둘은
영화관에서 알게 된다. 러브스토리는 영화에 빠져 있다. 눈밭에서 휘둥구는 장면, 하하
그렇게 영화 결말에 빠져 울고 있는 이랑을 수민은 보게 된다. 또한 반대로 이랑은 레코드집에서
수민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둘은 취미가 비슷한 것 같다. 이랑은 달리기를 그만두어 심심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길거리에서 고철을 줍고 다니는 철수의 삼촌과 철수를 알게 된다.
철수의 가게에 가서 라디오를 고치는 중에 철수가 과학&기계 쪽에 관심을 가지고 꿈을 크게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점차 그와 친해진다. 남들은 철수의 꿈을 비웃을지언정, 철수는 그러한 미래를 향해 달려나간다.
이렇게 둘의 소녀와 하나의 소년은 서로를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을 알게 되고, 우정을 알게 된다.
“나 여자한테 사주는 거 처음이야! ”
철수의 멘트이다. 오글거린다. 남녀 사이에서 함께 하기도 그들은 수줍고, 눈만 마주치더라도 그들은
부끄러워 한다. 음료수를 사준 철수의 멘트지만, 그들은 처음으로 이성에게 눈이 뜨고 그들의 심경변화가
잘 나타난 장면이지요. 얼굴도 빨개지고 말이다. 사춘기에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보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더많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성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 아닐까? 비오는 날 철수가 갑자기 우산을 건냈지만, 그것은 찢어진 우산. 철수의 마음에는
“ 아 신이 있다면.... ” 부끄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부끄러움을 부끄러움으로 남기지 않았다.
철로에서 그는 다시 좋은 우산으로 건내 주기 위하여 달려오지요. 철수는 매우 용기가 있는 소년이다.
이랑이와 수민이는 겉으로 보면 어울리지 않는 사이 같다. 혼자 너무 성숙(한척)을 했던 수민이는
차갑지만 이랑이와의 공통의 관심사로 가까워 진다. 하지만 그녀 또한 감수성 어린 여학생이다.
그녀에게 실연 아닌 실연의 아픔을 겪고, 그녀는 그러한 것을 이랑이와 나누면서 둘은 더욱 친해지고 수민이는
‘서울에서 온 수민’ 이라는 칭호에서 진정한 수민이로 거듭난 것이다. 소중한 날의 꿈의 스토리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지만, 그러한 영화 속에서 재미있는 장면들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있다.
체육 선생님 성함은 바로 “차범근”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특히 이 시대의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우리가 ‘응답하라 1997’을 본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의 청소년기였던 HOT, 젝스키스, 삐삐, IMF 등 많은 우리의 청소년기를 보내온
것들이 있다. 그것과 같이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도 우리와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난 항상 어른이 되면 무엇이 되고 무엇을 남길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나는 자신 있는 것도 하나 없고
특별히 열심히 하는 것도 없어요. 그런 심각한 때에도 누우면 남자 꿈이나 꾸고...
이렇게 한심한 저는 어떤 일을 하고 무엇을 남기게 될 수 있을까요?
이랑이는 이렇게 말을 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저 또한 무엇인가 내마음 속에서 꿈틀거렸다.
현재 어른이 되었지만, 어렸을 적에는 무엇인가 어른이 되면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어른이 돼서도, 아직 학생이지만 많은 고민을 더욱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고민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조금 더 고민하고, 다른 여러 사람들을 만나여금 나도
고민을 해결하도록 노력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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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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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지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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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이랑(박신혜). 하지만 교내 육상 대회에서 친구에게 추월당한 뒤 자신감을 상실한다. 이후 육상 선수 이외에 다른 꿈을 꿔 본적 없는 이랑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그는 자신과 달리 매사에 당당하고, 꿈이 확실한 서울 전학생 수민(오연서)이 부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랑 앞에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 철수(송창의)가 나타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이들은 첫 데이트를 즐기며, 가슴속에 숨겨놨던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11년. <소중한 날의 꿈>이 기획에서부터 개봉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만큼 제작진들의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이들의 노고는 디테일한 그림들로 대변된다. 안재훈?한혜진 감독은 70~80년대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김일의 박치기, 아폴로 11호 달 착륙, 영화 <러브 스토리> 등이 과거의 기억을 반추하게 한다. 세심함이 돋보이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도 영화의 볼거리다. 짝 찢어진 눈과 둥그런 얼굴의 인물들은 일단 정감이 간다. CG작업을 최소화한 수작업으로 완성된 인물들이 2D 애니메이션의 따뜻한 느낌을 살린다. 특히 감독은 이랑과 철수의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첫사랑의 순수함을 보여준다. 눈도 안 마주친 채 존댓말과 반말을 뒤섞어가며 대화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배철수, 차범근, 손석희 등의 얼굴에서 영감 받아 만들어진 인물들도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림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 꿈에 대한 고민에 휩싸여 있는 이랑의 모습은 청소년 시절을 경험했던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문제는 극을 지탱하는 이야기가 너무 소소하다는 점이다. 이랑의 첫사랑, 수민에게 느끼는 질투, 철수의 아지트 붕괴 사건 등 극적인 상황들이 연출되지만, 이야기의 심심함은 지울 수 없다. 이러다보니 꿈을 위해 정진하는 이랑과 철수의 당찬 모습이 큰 감흥을 전하지 못한다.
2011년 6월 23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 ( zzack08@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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