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를 보기 전에 꼭 한번 보고 넘어 가야 할 영화,
천만관객 영화 괴물!
괴물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몇 년 전 미국과 합작한 연구팀에서(미군부대) 많은 양의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를 한강에 몰래 버리게 됩니다. 독극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한강에 흘러들어가
물고기들의 변형을 일으키게 되고, 그것을 먹은 한 괴생물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괴물이 된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영화의 설정은 어찌볼 때 상당히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는 이러한 줄거상에서,
그렇다면 어떻게 천만이라는 관객을 동원 할 수 있었을까?

필자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라는 영화에서 크게 3가지 요소를 꼽아보고 싶습니다.
1. 몬스터류 영화의 독특한 기법 시도
보통 몬스터류 영화들 (ex.고질라, 쥬리기공원 등)의 특징은 주인공이 몬스터라는 점입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타 몬스터 영화에서는 영화 첫 장면에는 몬스터에 대한 단서만 등장 할 뿐, 몬스터의 완전한 형태나 모습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날카로운 발톱이라던가, 아니면 매서운 눈 등을 묘사하면서 관객들에게 곧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나타날 예정입니다! 하며 경고를 주고, 이로 인해 관객들은 조마조마 하며 숨을 죽이고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하지만 영화[괴물]에서는 시작 10분에 바로 괴물이 등장합니다. 이를 달리 생각해 보자면, 영화 내에 주인공은 괴물이 아니라, 다름 아닌 우리네 사람들 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영화 내내 괴물의 포악한 성격이라던가, 얼마나 우리네 삶에 피해를 끼치고 등의 묘사 보다는, 어찌 보면 인간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괴물을, 결국은 인간이 책임져야 하며 그 책임지는 방법에서 오는 불합리성과 거짓 등을 적나라 하게 드러냄으로서, 기법상의 독특함이 영화에 더 몰입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2. 독특한 캐릭터 설정
영화[괴물]에 주,조연 배우 중에 ‘연기파’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 배우는 단한명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영화내에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이 강하고,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먼저 박강두 역을 맡은 송강호는 시작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도대체... 이사람의 정체는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약간은 모자라고, 어찌 볼때 미친사람처럼 표현되는 그는, 얼빠지게 행동하는 중간중간마다 제일먼저 몸을 날려 부성애를 보여주고, 다수의 결정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행동으로 사회의 부조리함을 꼬집곤 합니다. 많이 배우지도 않았고, 흔히말하는 ‘사’자 직업을 가지지 않은 그 이지만, 부성애에서 비롯된 그의 행동들과 용기가 가져다 주는 여운은 영화가 끝나고도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박인철 역할을 맡은 박해일은 아마도 가장 많은 이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코드의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대학시절 민주화를 염원하며 데모하다가 끌려서 취업조차 되지 않아 서른이 넘는 나이에도 백수로 사는 그는 소위 말하는 386 세대를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 가장 감정적이기도 한 그이지만, 영화의 전개에 있어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박남주 역할을 맡은 배두나는 생각이 많고 항상 망설이는 현대인들을 대변합니다.
실력이 좋은 양궁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결정인 순간에 망설여서 삐끗해 버리는 안타까운 그이지만, 마지막에 망설이는 자신을 넘어서며 통쾌하게 해결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주먹을 불끈쥐게 하며 희망을 전달합니다.여타 조연들로 출연한 많은 배우들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지금은 주연급으로 성장한 노숙자 윤제문은 사회에 맞서 싸우는 용기를 북돋우며, 미군장교와 군의관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부조리들을 적나라하게 대변합니다. 특히 군의관으로 등장하는 배우가 사시인데, 한쪽으로 집중 할 수 없는 그의 눈을 보고 있으면 사건의 원인규명과 원만한 해결보다는 대외적인 모습에 치중하는 한 미 정부를 꼬집는 것 같아 놀랍습니다.
3. 우리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
영화를 2006년에 처음보고 나왔을 때의 생각은 “에이 뭐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 또한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500만, 10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고, 다시 한 번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평론가마다 평이 다르고, 감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필자가 이해한 바로는 영화[괴물]에서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바로 “NO VIRUS”입니다.
영화 중간 중간에 언론을 통해서 괴물을 통한 심각한 바이러스의 위험이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확인되지 않은 물질을 한강에 투하하기로 결정합니다.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확인되지 않은 물질을 한강에 투하하게 되죠. 괴물을 잡기위해 더 큰 괴물을 살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영화 중간 미군부대 군의관의 입에서 나온 이 한마디입니다.
“NO VIRUS” 처음부터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 송강호와 한 소년이 우연히 밥을 먹는 장면에서 뉴스를 시청하게 되는데,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았고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밝히는 미군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내용입니다. 송강호는 TV를 발로 꺼버리고, 소년은 “밥먹는데 집중하고 싶다”며 명대사를 날립니다. 괴물 때문에 딸과, 형을 잃은 가장 큰 피해자 두 캐릭터가 ‘우리는 어차피 처음부터 너희를 믿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상관없다.’ 라는 통쾌한 메시지를 날리며 영화는 끝을 나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로웠던 사실은 괴물을 만든 것도 우리고, 바이러스가 있다고 오해한 것도 우리고, 그로인해 피해를 받는 것도 우리고, 공포를 느끼는 것도 우리라는 사실입니다. 영화[괴물]에서는 흉측한 괴생물체의 모습으로 괴물을 표현했지만, 우리사회에 형태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괴생물체 보다 더 흉측하고 추악한 괴물이 있지는 않을까, 우리가 만들고서도 알지못하고 두려워하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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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관객 영화 괴물을 다시 보고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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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자바머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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