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미용실의 외동아들이자 문덕고의 '쌈장'인 중필의 하루 일과는 무척이나 고단하다. 물론,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가는 일. 일단 학교 조무래기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기 위해선, 호시탐탐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을 무리들과 겨뤄 심심찮게 얘깃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비밀 아지트로 활용하고 있는 학교 옥상도 관리해야 한다. 그 뿐인가? 젊음과 문화의 상징인 로라장 관리며, 약간의 용돈벌이를 위한 춘화사업(?)까지... 그야말로 중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덕분에 중필을 보좌하고 있는 수동과 넘버2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단군파는 중필의 보호와 협박 속에서 평화롭게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거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중필의 가슴에도 예기치 못한 큐피드의 화살이 날아와 박히고 말았으니... 이웃 여학교의 퀸카 민희가 바로 그 주인공!하지만 그의 핑크빛 풋사랑이 제대로 피어날 겨를도 없이 안락했던 일상은 깨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태풍처럼 등장한 전학생 상만이 그 일대를 초토화하며 주먹세계를 평정하려 한다는 소문이 그의 귀에도 들려온 것이다. 학교 아이들 뿐 만 아니라 그의 오른팔 수동마저도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중필과 상만의 격전을 내심 부추기고 기대하지만, 웬일인지 중필은 애써 상만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눈치다. 그러나 한 시대에 지존이 둘일 순 없는 법! 결전의 그 날은 다가오고...한편 중필을 짝사랑 해온 오공주파 나영은 민희가 중필과 가깝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온갖 공갈협박을 가해 보지만, 우습게만 여겼던 모범생 민희의 당돌함에,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 등장했음을 예감한다. 정란여고 최고의 모범생과 최고의 날라리. 어울리지 않는 연적이 되어버린 둘은 서로만의 방식으로 중필을 얻기 위한 사랑의 경쟁을 시작한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수상 정보24회 청룡영화상(2003) 후보 여우조연상(공효진), 신인남우상(류승범), 신인감독상(조근식) 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2003) 후보 신인 여우상(임은경) 80년대 학원가를 완벽히 재현해낸 핑크 코믹 학원 액션 영화 품행제로80년대를 배경으로한 학원 코믹 액션 영화 품행제로는 2002년 월드컵 열기 이후 크리스마스를 즈음으로한 시점에 개봉된 코믹 영화다. 당시 주목할 만했던 점은 거의 신인에 가까웠던 류승범, 임은경, 공효진 같은 배우들을 주연으로 과감히 캐스팅한 점이다. 지금도 기억하는 품행제로의 메인 테마곡인 45RPM의 즐거운 생활과 함께 TV광고로도 많이 소개되어 거의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영화다.코믹적 요소가 강렬하지만, 덧붙여 학원 액션물의 성격도 간직 하고 있다. 학원 액션물의 계보는 굳이 설명 하지 않더라도 남자라면 한번쯤 들어는 봤을 법한 영화들이다. 최근 암암리에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바람>> 이나 <<뚝방 전설>> 더 예전 작품은 <<두사부일체>>와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계보적인 공통성 때문에 영화를 보려 한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른다. 단지 큰틀에서만 학원가를 배경 으로 할뿐 매우 주된 요소는 성장과 코믹이기 때문이다.학원액션물의 큰틀을 간직하고 있는 품행제로. 학원 액션물의 큰틀은 무엇일까? 기존 학원 액션물의 고정화된 틀은 굉장히 분명한 주제 의식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부정하닥 생각되는 적이라는 대상이 존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존재하는데 당연히 해결책은 폭력적이고 단순하게 해소 된다.이런 정형화된 틀을 우리가 알면서도 계속해서 찾아왔던 것은 우리 대중들 심리의 근저에 아주 복잡한 문제들을 단순히 해결하고자 하는 다소 비겁한 잠재된 욕구가 있지 않냐는 문제들도 제기 되곤 한다. 당연히 대중들은 이에 대해 반발 하겠지만, 분명한것은 우리 모두가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되 구체적이지 못하거나, 건설적이지 못하며, 해결과 해소에 대한 갈망은 강렬하지만,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데에는 인색하다는 점이다.또 다른 한가지는 좀더 개인적인 것으로서 정서적측면에서 느끼는 향수와 추억일것이다. 학원 액션물의 다수가 소위 오야붕들을 소재로 한 것인 만큼, 실제로 영화에서 향수를 느끼는 사람은 몇몇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것은 복잡한 대중심리인것 같다.좀더 <<품행제로>> 작품 자체로 들어가 보자.이 영화의 주인공은 3명인데, 중필 민희 나영 으로 각각 류승범, 임은경, 공효진이 연기하였다.중필은 학교의 전설과도 같으나 실제로는 매우 약하고 허세만 가득하다. 민희는 모범생으로 나오며, 나영은 중필을 사랑하는 날라리 여고생으로 나온다. 나영과 중필의 관계는 굉장히 복잡한데, 어른 놀이를 하는 학생들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마치 이혼한 전처와 전남편과 같은 애증의 관계다. 나영은 중필이 가지지 못한 모범적이고 학구적인 순수한 면들을 가졌다. 그래서 중필은 나영에게 끌린다.세사람의 삼각 관계는 사실 긴장감 있는 구도는 아니다. 액션을 가미 하기 위해 상만이라는 진정한 파이터를 등장 시키는것이 핵심이다. 전설이라 불리우지만 실제로는 약한 중필과 단단한 몸을 가진 상만의 대결은 볼만한 액션 장면이다.어설픈 중필의 코믹 액션과 과도한 학원가의 일진에 대한 신화들에 대한 동경을 영화 곳곳에 코믹하게 가미했다. 80년대에는 40대 1의 싸움이 가능했고, 90년대에는 17대 1 이제 2000년대에는 선생님과 학생의 싸움으로 전설은 이어지고 있다.이 믿기어려운 실화들은 어느 학교에나 존재하는 문제 학생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거부감,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뒤섞여진 하나의 신화와도 같은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일반적 심리를 코믹적으로 묘사한다. 우리는 그것을 보며 웃지만 사실은 우리의 모습인 셈이다. 어찌되었건 그런 확인 되지 않은 신화와 전설은 중필을 외롭게 만든다. 작은 꿈을 가진 어린 소년임에도 괜히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녀야 한다.30대 이상인 관객들이 이영화를 보고 놀란 점들은 아주 디테일한 그시절에 대한 묘사에 있다고 한다. 지금은 우수꽝 스러운 옷과 헤어 그리고 여러 놀이장소들은 거의 실제와 비슷하다고 하니 매우 섬세한 감독의 손길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다.지금 세대들이 보기에도 매우 몰입 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영화 <<써니>>와 같은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코믹도 스토리도 2퍼센트 부족한 느낌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또한 30-40대를 겨냥한 작품 치고는 너무 재기 발랄한 측면이 있고, 요즘 세대를 겨냥했다기에는 너무 올드한 배경이 거슬린다. 두가지 난점 때문에 어쩌면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충분히 지금 세대도 공감할 만한 사랑과 우정, 학생들의 추억들이 담긴 좋은 영화중에 하나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