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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2013)

조회수 114,615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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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명문사립고 1등 유진(성준)이 학교 뒷산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현장에 떨어진 핸드폰과 학생들의 증언으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준(이다윗).
그러나 이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우리 스터디 아무나 들어올 수 없어!”
유진이 이끌었던 비밀 스터디 그룹에 들어가기 위해
비윤리적인 입단 테스트로 고통받았던 준은
자신을 스터디 그룹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용의자로 몰아세운 멤버들을 찾아간다.
명문대 수시입학 축하파티를 앞둔 그들을 인질로 잡고,
우등생이란 가면 뒤에 숨겨진 추악한 본 모습을 하나씩 공개하면서
지금껏 외면해온 진실이 밝혀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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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안에 전교 10등까지만 운영하는 진학재 라는 그룹이 있다.

진학재 안에서도 항상 1등만 하는, 미국에서 온 학생 유진 테일러는 서울대 수시입학 자격을 충분히 갖춘 수재이다. 그런데 학교 뒷산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근처에 떨어진 휴대폰의 주인인, 상계동에서 전학 온 김준이 유력한 범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알리바이가 성립되어 풀려난 김준은 자신을 범인으로 자연스럽게 몰아넣은 진학재 멤버들을 학교 지하실에서 사제 폭탄으로 위협하여 인질로 잡아 가둔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학교에서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들의 순서를 수금 화목토천해명으로 외웠을 것이다.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과 가까운 순서부터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명왕성.  하지만 2006년에 국제천문연매에서는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빼버리는 결정을 내렸다. 명왕성이 태양에서 너무 멀고, 크기가 너무 작다는 등의 이유에서이다.  태양을 중심으로 둔 태양계의 기준에서 하나의 행성일 뿐인 명왕성은 지구에 사는 인간들의 기준이고 명칭일 뿐 우주 자체에서 보면 아무 의미도 담고 있지 않다.

 

 

 


 

영화의 제목으로 쓰이며 영화 속에서도 교실 수업에서 명왕성에 대한 언급이 이뤄지지만 이 부분은 또한 허황하다.  고3 입시 수업교실에서 실제 개구리 실습이나 천체 수업은 별로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험설계사인 엄마를 둔 김준이 상계동 고등학교에서는 최상위권 등급에 있었다 해도 사교육이 득세하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온 것 또한 무리였지 않는가 싶다.

 

 

교육 시스템 자체가 허황하니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님들도 모두 허황하게 묘사가 되어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폭탄을 제조하고, 성폭행 동영상을 실시간 녹화하거나 무선 이어셋을 귀에 꽂는 등, 다분히 디지털화된 학생들과 21세기의 문화 풍경을 갖가지로 보여주며 문제의 심각성에 점점 시선을 이끌어 가는 힘을 갖고 있다.

 

 

오답노트 하나를 얻기 위해서 정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김준의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이미 실패이다.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된 것은 인간의 잣대일 뿐 명왕성은 그 자체로 존재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 김준은 논리는 있지만 현실은 자신도 태양계를 기준으로 한 인간들의 기준에 더도 덜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치기어린 정의감에 문득 시스템을 부정하고 체제를 전복하고자 하는 결의가 충만할 때가 있다. 김준은 그런 폭발적인 결의를 지하실에서 아이들을 감금한 채 폭발시켰다.  이 영화에서 폭발 소음과 폭발 장면은 종종 나오는데 그것은 19세의 막바지 청소년기에 이른 학생의 울분과 내적 소리를 표현하는 묘사로 보여진다.

 

 

교사들은 재임용을 걱정하느라 자동차 테러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엄마들은 영어발음을 위해서 아이에게 혀수술을 시켜준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잘난 부모 만나 잘난 공부하는게 뭐가 잘못된 거냐며 토로하는 학생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영화의 큰 줄기는 이미 정해져 있고 그 결말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 사이에 돌아보는 고등학교의 풍경은 더 하고 싶은 이야기 많은 듯 보여진다.

 

 

그 많은 이야기를 다 담아내지 못하고 끝내야하는 아쉬움까지도 느껴진다. 다만 엉성하게 끝내지 않으려는 결심을 한 듯 영화는 모질고 확고한 결말을 내었다.  주저하지 않고 낸 결말이기에 <명왕성>은 2013년 한국영화에서 매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P.S

학원입시의 문제를 묘사한 작품으로는 2013년 현재 구하기 어렵겠지만 이석범이 쓴 <윈터스쿨>이란 소설을 추천한다.  사설 학원의 추잡한 이면을 입시경쟁과 맞물려 묘사한 수작으로서 1990년대의 학원풍경과 10년이 훨씬 넘은 지금의 풍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볼 수있다.

 

 

일본의 학원입시 모습을 살인사건과 겹쳐서 묘사한,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호숫가 살인사건>도 일본 입시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다.  이 영화 <명왕성>에서는 고등학교라는 공교육 현장이 사교육처럼 묘사되었지만 위 두 작품은 사설교육의 적나라한 맨얼굴을 드러내고 있기에 영화만큼 몰입도가 높고 현실적이다.

 

 

그동안 왕따문제 등으로 학원 폭력을 보여준 영화들 - <6월의 일기>, <돈 크라이 마미> - 이 학생 자체에 초점을 두었다면 입시 시스템 자체에 무게를 둔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처럼 선생님과 학생의 교감을 둔 주제 외에 별로 없는 듯 하다.  그런 사이에서 <명왕성>은 오랜만에 나온 학생과 학교와 학원과 입시제도에 대한 통찰을 해볼 수 있는 뜨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교사의 차가운 말투와 디지털화된 딱딱한 교실 분위기, 교복을 입고 있지만 이미 냉혹한 사회 생활에 익숙한 학생들의 모습은 고민하고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

 

 

 

 
시험을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입시 전 학생
글: C-Guy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명왕성>에 대한 검색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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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93490 [ 명왕성 ] 이다윗.성준-태양계가 되고 싶은 작은별의 항변 5.0G 서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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