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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마마 (2012)

조회수 7,508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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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우리 엄마는 결혼하지 않았어요”

현진(27)의 관심사는 보통의 20대 여자들과 다르지 않다. 최신 가요를 흥얼거리며 예뻐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지만 현재의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는 2살배기 딸 태희다. 꼬박꼬박 육아일기를 쓰고 혼자 들기에도 벅찬 장난감 차를 손에 들고 계단을 오른다. 그녀는 책임을 회피하는 태희 아빠에 대한 미련과 이상적인 가정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영(29)은 현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소위 사랑에 풍덩 빠져도 봤고 사람에게 배신도 당해 보았기에 아직도 사랑을 꿈꾸며 결혼이 하고 싶은 현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형숙(40)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그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동안 여러 미혼모들을 만나왔지만 다양한 계층과 지위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형숙 역시 홀로 준서(6)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이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준서를 기르고 있지만 준서 아빠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된 형숙의 마음은 복잡해진다. 미혼모이자 21세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여자들의 섹시하고 적나라한 이야기. 쓰디쓴 진담도 달콤한 농담이 되어버리는 용감한 그녀들의 유쾌한 수다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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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쯤 들어볼만한 그녀들의 수다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렇다 할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다. 카메라는 쉴새 없이 흔들리고 촛점이 흐려지기 일쑤이며, 사운드는 오락가락 평범한 장면은 편집되고 흩트러진 장면만 죄다 옮겨놨나 의심이 갈 정도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싶은데, 우리 삶이 그렇다. 굴곡이 있다. 매일의 일상은 같아 보이면서도 조금씩의 균열과 변화가 늘 한 구석을 차지한다. 영화 <미쓰 마마> 는 이러한 삶의 자연스러움, 더 나아가 자유를 담는다.

   

  

 

<미쓰 마마>는 최신 다큐멘터리 흐름을 이어간다. 이름하야 무형식.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 이제는 리얼 프로그램으로 불리듯, 다큐 역시 연출을 최대한 배제한 리얼이 그 흐름이다. 그 흐름은 구체적으로 이러하다. 무형식이 주는 자유분방함을 맘껏 펼치거나, 어떻게든 재밌는 방향으로 가볍게 이야기를 다루곤 한다. 정해진 형식 없이 그녀들의 일상, 그녀들의 생각, 그녀들의 말에 집중한다. ‘그래봤자 뭐,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아줌마 수다가 아니겠냐? 할 수도 있지만, 글쎄, 그런 의문은 영화를 보는 순간 사라질 것이다. 
 

   

<미쓰 마마>에는 세 부류의 여자가 등장한다. 첫 번째 여자는 아이에게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빠의 자리에는 친아빠가 안착하면 좋겠지만, 그게 되지 않는 일이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여자는 아이와 자신, 단 둘이 꾸리는 삶이 좋다.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싶은 생각도,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세 번째 여자는 앞선 두 부류의 여자를 절충했다고나 할까? 사랑, 결혼에 대해 생각은 있지만, 꼭 그것이 아이에게나 자신에게나 필요조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 여자의 생각은 이처럼 각기 다르다. 그래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중간 중간 어긋나고 때때로 공감을 이룬다.  


     

세 여자는 아이를 혼자 키우는 지금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다. 누군가는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지금이 매우 좋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다른 친구가 미혼모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을 때 저마다 다른 반응이 나온다. ‘안 해보면 모른다.’,‘편하게 내뱉는 말이겠지.’하는 식의 반응과 일부 옹호하는 반응도 섞인다. 영화는 이렇게 비혼모 여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끊임없이 그들의 수다로 풀어낸다.

   

     

보통 다큐멘터리에는 인터뷰가 삽입된다. 인터뷰는 다큐멘터리가 표방하는 리얼리티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 즉 증언을 남기기 위해 필요한 장치다. 하지만 <미쓰 마마>는 인터뷰가 없다. 이 점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등장하는 인물은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와 마주보며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들의 대화는 더 솔직하고 자연스럽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딱딱하게 이야기하는 인터뷰와 달리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있는 그대로 갖가지 표정들이 잡힌다.

 

   

  

   

<미쓰 마마>는 형식이나 내용에서 정말 자유분방하다. 정제된 TV다큐멘터리와도 궤를 달리하고, 다큐멘터리 영화의 틀을 쓰기에도 모자람이 많다. 그저 그녀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을 뿐. 영화적 기법이나 문법은 전혀 읽히지가 않는다. 그래서 영화는 자유분방한 만큼 산만하다. 에피소드의 기승전결도 기대할 수 없다. 어떤 이야기는 하다가 말고, 이야기의 주제도 쉽사리 바뀐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메시지는 파악이 용이한 반면 개별적인 이야기를 떠올리기는 어렵다. 산만한 탓이다. 그럼에도 <미쓰 마마>를 보게 되는 데는 그녀들 이야기의 진심이 있어서다. 그녀들의 수다는 진정성 100%다.


 

     
그녀들은 자신의 뱃속에서부터 키워 온 자식을 낳고 키우기 위해 희생했다. 시간과 노력, 젊은 나이에 즐길 수 있는 다른 것들 포기하며 아이를 위해서만 쏟았다. 아이를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아버지라 할 수도 없는 나쁜 X)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그녀들의 수다는 곧 저항과 외침이다. 영화 중간 그녀들이 아이의 아빠와 통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이 영화적으로는 가장 재밌을지 모르겠다. 분노란 분노는 모두 끓어오르게 하니까 말이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자신이 만든 아이의 생명보다 더한 사연이 있을까? 아이를 낳는 그녀의 곁을 지켜주지도 못한 그 X들의 목소리는 생각 외로 당당하다. 그래서 더 놀랍다. 영화 안에 이런 장면이 있다. 자신이 저금한 돈을 끔찍이 아끼는 아이가 아빠를 만나러 갈 때는 저금통을 깨고 케이크를 사는 거다. 그리고 좋다고 배시시 웃는다. 아빠를 만나러 가는 것만으로 좋은 거다. 엄마는 그 모습에 속이 쓰리다. 그 장면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빠는 저 아이의 마음을 알까?’, ‘아빠는 아이를, 부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생명의 소중함을 지킨 그녀들이 있기에 아이도, 아이의 저금통도, 아빠에게 주기 위해 산 케이크도 있다.
<미쓰 마마>, 그녀들이 당당해서 좋다. 그녀들의 행복을 빈다.
     


생활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
평소 인간극장류의 다큐를 즐겨 보는 사람!
글: JK SOUL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미쓰 마마>에 대한 검색결과입니다.
번 호 제 목 용 량 닉네임
24365438 미쓰 마마 Bittersweet Joke , 2012 1.8G 컨텐츠업로더
23372006 미쓰 마마 (Bittersweet Joke, 2012) 1.4G 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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