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킥
The Kick , 2011

2003년 태국 출신 무술 배우 ‘토니 쟈’ 주연의 태국 영화 “옹박”이 세상에 공개된다. 태국 고유 무술인 무에타이를 이용한 CG, 와이어, 스턴트 없이 촬영된 진짜 리얼 액션은 태국 뿐만이 아니라 이 영화를 재밌게 본 프랑스 최고의 영화 감독 중 하나인 뤽 베송에 의해 프랑스에 공개되어 100만에 가까운 관객들을 끌어모았고 미국에서도 크게 성공하며 명실공히 태국 최고의 영화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런 전설적인 영화 “옹박”의 감독인 프라챠 핀카엡 감독이 2011년 한국과 태국의 합작 영화 “더 킥”으로 돌아왔다.
주연 배우들부터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관객들에게 안겨준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김기덕의 페르소나였던 조재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열연을 펼쳤던 예지원, 2015년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였던 “팬”에도 출연한 적 있던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 나태주, 드라마 힐러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태미 까지, 이런 한국 배우들을 제외하더라도 쟁쟁한 태국 배우들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다. 과거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올림픽까지 나갔으나 상대의 반칙으로 금메달을 놓친 후 같은 태권도 올림픽 국가대표였던 윤과 결혼해 태국으로 건너가 태권도장을 차린 문사범. 그 후 몇십년 후 그는 주방 액션의 고수가 된 아내 윤과 댄스 액션의 고수 첫째 태양(나태주 분), 하이킥의 고수 둘째 태미(태미 분), 박치기 고수 막내 태풍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태국 왕조의 ‘전설의 검’을 훔쳐서 달아나는 석두 일당과 마주치게 된 문사범 가족은 단숨에 일당을 제압하고 ‘전설의 검’을 되찾아 태국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석두 일당이 막내 태풍을 납치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과연 문사범 가족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위에 스토리 소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스토리는 굉장히 간단하다. 아니 스토리는 아주 허술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액션 영화의 레전드인 옹박의 감독 답게 이 영화는 스토리를 포기한 대신 액션이라는 부분만을 극대화 시켰다.
프라챠 핀카엡 감독의 전작들이 진지하지만 많이 과장된 액션물이었다면 더 킥은 마치 70년대 성룡 영화 같은 유쾌함을 담아낸 액션물로 보인다. 예지원과 멈이 동물원 주방에서 식기를 난타하는 액션 씬이나, 악어 소굴에서 아크로바틱하게 싸우는 씬은 아주 경쾌하고 즐겁게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의 대한 비판을 안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앞에서도 서술했든 영화의 스토리는 굉장히 헐겁고 엉성하며 태권도 액션이라는 소재를 떡 하니 관객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지만 발차기가 주로 쓰이는 태권도로 액션을 이끌어 나가기는 어려웠는지 영화 속 액션은 태권도라고 하기 보다는 태국 전통 무술이 무에타이로 보인다.또한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본래 액션 배우들이 아닌지라 주연들이 펼치는 액션 보다는 엑스트라, 조연들이 펼치는 액션이 더욱 멋져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상하게도 태권도는 다른 나라의 무술영화에 등장한 적이 잘 없다. 심지어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흔치 않은 소재이다. 그러나 이러한 태권도라는 소재를 가지고 태국의 전설적인 영화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나름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보여진다. 비록 그리 작품성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70년대 성룡식 액션 코미디가 절로 떠오르는 이 무술 액션 영화를 나는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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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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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커넥션35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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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태권도 국가대표였던 문사범과 아내 윤은 태국에서 태권도장과 식당을 운영하며 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간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아들 태양(나태주)과 딸 태미(태미)는 부모의 실력에 버금가는 태권도 실력을 갖췄다. 어느 날 문사범 가족은 태권도 실력을 발휘해 태국왕조의 ‘전설의 검’을 훔치려는 석두(이관훈)일당을 제압하게 된다. 한순간에 태국의 영웅 대접을 받는 문사범 가족. 하지만 기쁨도 잠시, 문사범의 막내 아들 태풍이가 석두 일당에게 납치된다. 이를 알게 된 가족은 최후의 일전을 벌이기 위해 힘을 모은다. <옹박> 시리즈로 유명한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더 킥>은 무예타이가 아닌 태권도를 통해 화려한 액션을 구사한다. 상대를 위협하는 화려한 발차기 기술은 영화의 백미. 공중회전 후 상대를 가격하는 킥이나 다양한 자세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이킥은 <옹박>에 버금가는 액션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여자 ‘토니 자’로 불리는 지자 야닌이 합세하면서 액션의 강도를 높인다. <더 킥>의 액션 구성은 성룡 스타일을 많이 참조했다. 태양을 주축으로 사물을 이용한 아크로바틱 액션이 구심점을 이룬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선풍기 씬이나 주방 조리 기구를 활용해 보여주는 액션 씬은 이를 잘 나타낸다. <더 킥>은 이야기의 짜임새가 헐겁지만 액션의 재미가 더 크다. 다만 아쉬운 건 무예타이에 비해 태권도 액션이 단조롭다는 점이다. 주로 발차기를 통해 액션을 구성하는 태권도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제약이 많은 무술이다. 그에 반해 발차기와 더불어 팔꿈치를 사용해 상대를 무너뜨리는 무예타이는 다양한 액션의 합을 짜낼 수 있다. 이런 태권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댄스 액션이나 무예 타이와의 접합을 시도하지만 단조로움을 피하지 못했다. 더불어 태권도 고유의 움직임과는 다른 액션 동작이 왕년에 태권도를 배웠다는 사람들에게는 자칫 이질감을 줄 가능성도 있다. 태권도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한다면 이 부분을 유념해야 되지 않았을까.
2011년 11월 2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 (zzack08@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