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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일기 (2011)

조회수 3,859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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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여기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125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는 북한에서 온 사람에게 붙여주는 숫자이다.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려고 애쓰지만 서로를 속여 가며 그들끼리도 불신감이 쌓여간다. 전승철은 삶을 견딜 수 있을까. 박정범 감독은 주인공과 연출을 동시에 해내면서, 한국 사회의 어둠을 스크린 위로 끌어 올린다.
탈북자 전승철은 전단지를 돌리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숙영을 좋아하지만, 비루한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승철과 같이 사는 탈북자인 경철은 탈북자들의 돈을 모아 몰래 북한 가족에게 보내주는 브로커 일을 하다가 삼촌에게 사기를 당하게 된다. 승철에게 자신이 숨겨놓은 돈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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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일기
The Journals Of Musan , 2010



북한을 탈출하여 한국사회에 정착한 사람들을 탈북자라는 이름으로 부르곤 하다. 2005년부터 통일부는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고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주기위해 새터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고있다. 우리사회에 적응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코리아 드림을 꿈꾸고 왔지만 냉혹한 경쟁사회의 틈바구니속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최하위층 생활을 하고 있는 새터민들이 있기도 하다.



영화 <무산일기>에서 다루고자 하는것은 바로 대한민국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함경북도 무산에 살다 한국행을 선택한 전승철이라는 인물의 암울한 한국 적응기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성폭력 범죄자가 발목에 전자발찌를 차고 다니듯이 125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로 인해 새터민들은 한국사회에 적응하며 인정받고 살아간다는것이 힘들 수 밖에 없다. 단지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를 선택 했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범죄를 저지른 사람처럼 타인으로부터 외면 받고 경계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들은 다른 교포들에 비해 사회적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탈북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승철의 모습을 근거리에서 추적하며 묵묵히 따라가는 시선은 섣불리 타자의 감정개입을 원하지 않고 인물의 표정이나 몸짓만으로 그들의 생각과 아픔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승철(박정범)은 자신과 같은 새터민 경철(진용욱)과 한 집에 살면서 도움을 받는 처지이다. 새터민들이 번돈을 가족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며 큰 돈을 만지고 있는 경철에 비해 승철은 전단지를 돌리며 힘들게 살면서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취직을 하고 싶어도 탈북자라는 신분때문에 매번 퇴짜를 맞곤 한다.



어느곳에서도 적응을 하지못하며 살아가던 승철은 교회에서 만난 숙영(강은진)을 좋아하게 되는데 어느날 그녀를 뒤쫒아가다 저녁에는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노래방에 취직하여 일하게 된다. 전단지를 붙인다고 동네 건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사장에게 온갖 모욕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견뎌내던 승철은 노래방의 종업원으로 일하며 단조로웠던 일상에 큰 변화를 겪게된다.








유일하게 승철만 바라보던 강아지 백구 또한 의지할 곳 없던 승철에게 큰 힘이 되주는데 그가 백구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에 오고싶었던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살고싶었는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추위가 싫어 창문을 밀폐하고 퀘퀘한 담배연기가 방안을 가득차도 참아낼 수 있는건 지독한 외로움에 꽁꽁 싸맬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 때문이 아니던가.



교리를 운운하며 모순된 행동을 하던 숙영, 같은 탈북자들의 피 같은 돈을 사기치는 경철, 이들을 통해 승철은 더 이상 스스로를 옭죄며 살 필요가 없다는것을 깨닫고 험난했던 삶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시작한다.









125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는 탈북자들에게 낙인과 같은 역할을 하며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기 만들고 하루하루를 연명하는것 조차도 힘들게 만들어버린다. 먹을게 없어서 친구를 죽음으로 몰고갔던 승철이 삶의 막다른길에서 선택한곳은 생존의 위협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만 하는 남한 사회이다. 어쩌면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선택한 곳일지 몰라도 탈북의 대가는 치욕적인 굴욕과 삶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승철과 달리 친구 경철은 자본주의 사회속에 철저히 흡수되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데 승철은 정직하게 살아가지만 온갖 수모를 당하고 피해를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도 자신이 변화되야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인내하지도 않고 타인을 위한 배려보다 자신의 것을 챙기기에 급급해진다.



외롭고 힘들때 곁을 지켜주었던 백구의 죽음 앞에서도 초연해 질 수 있었던 것은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결코 따뜻하지 않다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남한사회에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해선 순수함을 버리고 영악해지라고 충고해주는 것 같아 씁씁함이 남는 영화이다.













새터민들의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
독립영화중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는 수작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무산일기>에 대한 검색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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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49415 125로 시작되는 주민번호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에게 붙여주는 숫자이다-무산일기 (1) 502.5M zoom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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