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눈물
2011

아프리카의 눈물은 mbc 지구의 눈물 시리즈 다큐 중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에 이은 세번째 다큐멘터리이다. 이후로는 남극의 눈물로 시리즈가 이어진다. 제목 '아프리카의 눈물' 을 통해 우리는 아프리카가 놓인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되는데, 다큐멘터리를 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이미지는 원주민들과 야생동물들의 한없이 순수한 눈망울들 이었다.
극장판은 실제로 TV에 방영된 아프리카의 눈물 5부작을 편집해서 보여준 것이다. 첫 부작은 프롤로그, '뜨거운 격랑의 땅', 1부는 '오모계곡의 붉은 바람', 2부는 '사하라의 묵시록', 3부는 '킬리만자로의 눈물',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필로그, '검은 눈물의 시간 307일' 로 이어진다고 하니,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원래의 방영본 5부를 다 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극장판에는 원래의 방영본에는 담지 못한 장면들도 꽤 담았다고 하니, 극장판을 보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사하라 사막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부족들을 소개한다. 처음으로 소개되는 부족은 수리족인데, 여성들의 전통이 특이했다. 아마존의 눈물에서는 턱을 뚫고 뽀뚜루라는 나무를 집어넣곤 했었는데, 수리족의 여자들은 아랫입술을 찢어 '아발레'라는 전통 풍습을 따른다.
결혼한 여자들만 끼울 수 있다고 하며, 이 아발레의 크기가 클 수록 지참금이 많은 것이라고 한다. 즉 여자들의 자존심은 저 아발레의 크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계속 아발레의 크기를 넓혀간다는데, 입술이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발레'가 수리족의 상징이라고 하니, 부족이 가지고 있는 상징으로는 더없이 확실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로는 풀라니 족이 소개된다. 왼쪽에서 두번째 청년이 다큐멘터리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풀라니 라는 청년이다. 풀라니 족은 외모를 가꾸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거울을 보며 계속 자신을 단장하는 모습의 풀라니를 카메라를 통해 볼 수 있다. 친구와 장신구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하고, 눈썹에 화장을 하는 등, 부족 특유의 외모를 가꾸는 특징을 보인다.
위의 장면은 남성 미인 대회인 '게레올' 의 한 장면인데, 여성들에게 가장 미남으로 뽑히기 위해 남자들이 최대한 여자처럼 꾸미고 춤을 추는 축제이다. 땡볓 아래에서 반나절 동안 춤을 춘다음, 여자들이 가장 맘에드는 남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풀라니족 여자들은 검은 입술을 만들기 위해 입술에 문신을 하는데, 바로 이 과정이 극장판에만 공개된 장면이기도 하다. 검은 입술의 아름다움을 위해 바늘에 찔려가며 입술이 터져가면서도 문신을 하는 풀라니족 여성들의 모습에서 부족의 전통미가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볼 수 있다. 이 과정을 이겨낸 여성들은 진정한 미인으로 거듭나는,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세번째로 소개되는 부족은 카로족이다. 결혼을 하려면 소를 뛰어넘는 성인식을 해야 하는 카로족, 다큐멘터리에서는 노총각으로 늦게 성인식을 준비하는 '다르게'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옆 마을과의 전쟁에서 아내를 잃은 형 때문에 먼저 결혼을 못하고 있는 다르게가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 우바와의 결혼을 위해 성인식을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다.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소를 뛰어넘는 시험을 통과하고, 다르게도 부족의 진정한 어른이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부족들과 그들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아프리카, 하지만 그들의 순수한 삶을 위협하는 재앙이 점점 아프리카에 닥쳐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찌는 듯한 더위와 가뭄의 연속으로, 마르지 않던 호수들이 말라가고, 지열로 인해 땅은 타들어간다. 킬리만자물을 찾다가 지친 동물들, 특히 사막코끼리들은 이렇게 무리에서 떨어져 죽어가기도 한다. 밤만 되면 먹이와 물을 찾아오는 코끼리들과 원주민들이 대치를 해야하는 상황이 그대로 포착된다. 정부에서 나온 요원들은 코끼리가 부족들이 사는 곳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막탄과 공포탄으로 쫓아낸다. 더이상 부족들과 동물들이 공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 지구온난화에 따라서 일어나고 있는 것. 하지만 현지의 전문가는 인터뷰를 통해, 부족들은 이러한 상황을 신의 형벌로 알고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는 누가 자초하고 있는 것일까. 아프리카의 눈물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지금도 아프리카 열대의 전설 킬리만자로는 녹아내리고 있다. 물을 마시지 못해 죽은 아기 사막코끼리의 눈가엔 눈물이 젖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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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다운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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