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가스펠
Black Gospel, 2013
You know what? You just feel, what it is...
그거 알아? 그냥 느껴, 그게 무엇인지...
이 영화 "블랙 가스펠"은 일반인들에게는 뭐 이런 영화가 있어? 라는 반응을 불러 일으키겠지만 크리스찬인들 사이에선 영화가 개봉하기 이전부터 꽤나 기다려지는 영화이다. "블랙 가스펠"을 설명하기에 앞서서 이 영화를 제작한 (주)스토리셋은 유대인 그리스도인을 다뤘던 영화 "회복"과 팔레스타인 크리스찬의 이야기를 다룬 "용서"를 제작했던 제작사이다. 그리고 이번 영화 "블랙 가스펠"을 제작하여 한국에 있는 크리스찬인들에게는 이미 너무도 친숙한 제작사이다.
언뜻 크리스찬이 아닌 사람들이 볼때에는 너무 종교적 성향이 짙은 영화 아닐까라는 시선으로 영화를 감상하기 전부터 배타적인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제목이긴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그냥 다큐멘터리를 본다라는 관점으로 영화를 시청한다면 아무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 정준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한국과 미국에서 오디션으로 8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미국의 뉴욕 그리고 흑인들의 소울뮤직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할렘을 찾는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듣는 진정 블랙 가스펠이 무엇인자, 어떻게 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듣는다.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라고 말 할 수도 있다. 이번 영화 "블랙 가스펠"은 정준의 내레이션과 여러사람들의 인터뷰 그리고 그들이 찾는 진정 블랙가스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이다. 이 영화는 무언가 다른 포인트를 지니고 있다. 내가 크리스찬인이라서가 아니고 종교적인 측면을 떠나서 말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오디션 그리고 오디션에 참가한 참가자 8명과 함께 미국 뉴욕의 할렘으로 떠난다. 참가자들은 모두 어느정도의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아마추어 싱어도 있었고 학생도 있었고 뮤지컬배우도 있었다. 하지만 제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가지 공통정은 크리스찬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말 할것이다. 이것이 왜 중요한지를? 왜 이런것을 찾아서 미국까지 갔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다면 그런 의문점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블랙 가스펠" 흑인들의 삶과 그들의 영혼이 살아 숨쉬고 지금까지 계속 이어온 역사다. 우리의 "아리랑"과도 같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아리랑이 존재 하듯이 말이다. 그 옛날 백인들에게 대항할 힘이 없어 먼 곳까지 노예로 끌려 오면서 어쩔 수 없이 주인들을 교회에 데려다 주기 위해서 흑인들은 어쩔 수 없이 교회에 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도 예수님의 말슴이 전파 되었고 그들에게도 복음이 퍼지기 시작했다.
블렉 가스펠
영화 제목처럼 "블랙 가스펠"은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해서 들려 온다. 그들이 연습할 때도 공연을 할 때도 말이다. 사람들이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 톤이 전부 다르듯 각자의 목소리에 따라서 내비쳐지는 "블랙 가스펠"도 모두 다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흑인들에게는 신이 주신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도 같았다. 그들이 어떻게 생겼든 그들이 내는 목소리를 감히 과한 표현을 사용 한다면 마치 천상의 하모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울그락 불그락하게 생겼지만 생김새와는 정반대로 소프라노톤의 고음이 흘러 나오는가 하면 가녀린 몸에서 큰 울림이 나오기도 했다.
흑인 음악의 소울은 "블랙 가스펠"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재즈나 R&B와 같은 종류는 "블랙가스펠"과 매우 그 느낌이 같다. 옛날 백인들에게 힘없이 대항 할 수 없었던 흑인들은 노예로 끌려와 미국이라는 나라를 발전시키는데 그들의 피를 바쳤다.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면서 말이다. 그런 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된것이 주일날에 그들에게 들려오는 복음이었고 그들은 주님을 믿기 시작했다. 그들이 정말에 빠져 포기할 때에도 그들에게 힘이 되어 준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런 그들을 지금까지 버티게 해 준 힘이다.
"블랙 가스펠"을 듣고 있노라면 많은 노래들이 대부분 흥겹다. 신난다. 라는 표현을 사용 할 수 있다. 아마도 그 힘듬을 신나는 노래로써 신나게 몸을 움직이면서 이겨내고자 했던 것이다.
그들만의 자부심이 아닌 모두
영화를 보는 처음에는 그들은 매우 우월주위에 빠져 있는 듯 했다. 마치 인종차별을 하는 듯 하는 느낌마저 풍겨 왔다.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다른나라 사람이 우리의 음악인 아리랑을이나 전통민요를 배우는데 있어서 겉멋만 들었다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그런 방식으로 대했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블랙 가스펠"에 대해서 사랑하는지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었다. 처음에는 약간은 눈살이 찌푸려 지는 듯 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편집에서 걸러내지 않았던 것이 아주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와 닿았다. 그들에게 "블랙 가스펠"이란 그냥 복음을 떠나서 그들 선조들의 소울이 전해 내려오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마치며...
처음 제목도 모르고 그저 양동근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그리고 제목을 알게 되었고 제목에서 알게 되는 종교적인 느낌을 감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 "블랙가스펠"은 종교적인 성향을 떠나서 보아도 무방한 영화라고 말 할 수 있다. 비록 내 종교가 다르다 할지어도 말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 귀가 즐거운 영화중 하나 였다고 생각 한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언제부터 였는지 몰라도, 다큐멘터리가 재미있어 진것도 단단히 한몫했다. 나이가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영화는 크리스찬인 이라면 꼭 한번쯤은 봐야 하는 영화라고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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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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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만듦새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어떤 영화들은 투박함을 신선함으로 살려내기 때문이다. 문제는 <블랙가스펠>에서 그런 투박함을 상쇄할만한 신선함, 풍성한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음악영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영화를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것은 지겹도록 반복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아리랑’이라는 빤한 레퍼토리뿐이다. <블랙가스펠>이 가진 서사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블랙가스펠 공연에 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시아인들의 이야기’는 몇 번의 연습과 예배 참여, 인터뷰, 그리고 마지막 공연으로 허술하게 제시된다. 물론 후반부의 블랙가스펠 공연은 어깨를 들썩이게 할 만큼 흥겹다.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소울음악 정신이 영화 전반에 매력적으로 깔려있기도 하다. 그러나 분위기와 흥만으로 서툰 연출을 감추기에는 역부족이다. 빈약한 스토리 라인과 입체감 있는 등장인물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블랙가스펠>은 11명의 아마추어들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블랙가스펠의 언저리에서 서성거리는 밍밍한 다큐멘터리에 그치고 만다.
2013년 11월 8일 금요일 | 글_정수영 기자 (sooy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