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013
경주는 친한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위해 한국을 찾은 북경대교수 최현(박해일)이 7년전봤던 그림 춘화를 다시보기위해 경주로 여행을 떠나고 경주에서의 만나는 여러 인연의이야기와 삶과 다양한 죽음, 사랑 유머가있는 로멘틱 로드무비다.
연극배우로 데뷔해<최병병기 활>,<괴물>,<국화꽃향기>,<질투는 나의 힘>,<고령화 가족>등 14년동안 무려 3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박해일이 경주에서 북경대교수 최현역을, 1998년 잡지모델로 데뷔 <10억>,<무림 여대생>,<키친>,<마들렌>에 출여한 신민아가 묘한 매력이있는 찻집주인 공윤희 역을, 그리고 힘있는 조연으로 <올드보이>,<그녀가 부른다>의 윤진서가 최현의 과거애인 여정으로, <나의 ps파트너>,<일탈여행:프라이빗 아일랜드>의 신소율이 윤희의 절친 다연으로 출연해 영화를 빛낸다.
경주는 재미동포의 중국감독 장률이 연출을 맡았는데, 장률감독이 과거 실제 경주를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2006년 <망종>은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크런츠 상을 받았고, 2010년 감독을 맡은 <두만강>은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풍경>을 감명깊게 본 기억이 난다. 경주는 오는 8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67회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천년의 고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곳 경주로 영화여행 떠나보자.
친한형의 장례식에 가기위해 한국을 찾은 최현, 장례시장엔 7년전 경주로 놀러가 찍어준 형의 사진이 영정사진이 되어 있다. 문득 형들과 놀러간 경주의 찻집에서 본 춘화가 생각나 경주로 향한다. 경주를 둘러보던 최현은 고등학생 연인들을 보곤 즉흥적으로 옛여자친구인 여정에게 전화를 걸어 경주로 와달라고하고, 7년만에 다시찾은 찻집엔 주인이 바뀌고, 보고싶던 춘화는 벽 어디에도 없다.
사람들의 말이 많아 다른벽지로 덮어버렸다고 말하하는 윤희, 윤희는 춘화를 찾는 최현을 변태라 생각한다. 옛여자친구 여정을 마중나가기위해 급하게 역으로 향하는 최현, 다시만난 여정은 뭔가 쫒기는사람처럼 불안해보이고 어색하기만하다. 여정은 최현에게 2시간밖에 내줄수없다고하고 최현과 여정은 냉냉하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밥을먹다 여정에게 온 한통이 전화로 여정은 다시 역으로 향한다. 최현은 왔다 금새가버리는 여정이 미워 다시는 보지말자며 화를내고 여정은 기차승강장에 앉아서 과거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여정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선배집에서 잠들었을때 선배가 한 행동으로 임신을 했었다고 말한다. 선배는 원래 책임같은거 지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화를 내고 모든것을 지워버리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가버린다.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때부터 내내 최현은 담배를 끊느라 담배냄새만 맡으며 흡연욕구를 참아왔다.
하지만 여정의 핵폭탄같은 말에 끝내 담배를 꺼내문다. 최현은 이곳저곳을 배회하다, 처음 경주에 도착했을때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관광안내소 여직원에게 발걸음을 옮기게되고 7년전 자신이갔던 돌다리를 찾고자하지만 안내소직원은 알지못한다. 최현의 과거시간으로의 여행은 그닥 녹녹지 않아보인다. 여행이주는 해방감으로 최현은 마음내키는대로 발길닿는대로 행동하지만 무엇하나 옛기억 그대로 인것은 없다.
다시 찾은 찻집에서 윤희와 단둘이 차를마시며 춘화에대해 물어본다. 솔직히 잘그린 그림이기도했고 왠지 처음부터 이곳에 같이있었던것처럼 잘어울렸다며 누가 그린그림인지 물어보지만 윤희는 왠지 춘화에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려한다. 이곳 옛주인이 너무 미인이라 자주찾아오던 화가가 그린그림이라는 말만하곤 자리를 떠버린다.
윤희는 지인들과 술자리모임에 최현을 초대하고, 윤희를 좋아하던 형사 영민은 모임에 참석한 최현이 왠지 수상하다며 조심하라고 한다. 영민은 8살아이와 엄마가 보문단지에서 자살했다는 말을하는데 최현이 공항에서부터 경주에서 두번이나 마주쳤던 여자아이와 엄마와 인상착의가 같다. 모임에서 모두 어느정도 술이취하고 윤희는 최현과 걷다 결국 자신의 집에 최현을 데리고 오게되는데..
집에서 윤희는 최현에게 남편의 죽음에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우울증때문에 자살을 했고, 남편과 귀가 닮아 만져보고싶다고 말한다. 묘한 분위기의 두사람, 최현은 새벽 윤희집을 나오고 음식점에서 첫사랑 여정의 전화를 받는다. 의처증이 심한남편이 지금 최현을 쫒고있다는것. 여정의 남편을 피해 도망을가던 최현은 폭주족의 사고를 목격하는데..춘화를 보기위해 시작된 여행은 점점 미스테리하고 약간은 공포스럽게 흘러간다. 한치앞도 예측할수없는 경주여행의 엔딩은 영화에서 확인하길바란다.
약간은 미스테리한 인물 최현은 친한형의 장례식때문에 중국에서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공항에서부터 담배냄새를 맡으며 뭔가 공허한 분위기를 풍기고, 장례식 방문후 7년전 경주여행에서 봤던 춘화를 보기위해 경주로 향한다. 찻집주인 윤희의 집에서 촛불을 불어끄려고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잘되지않는걸 볼때 최현은 담배때문에 병에걸렸고 담배를 참아왔던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결국 최현의 병은 그를 좀더 센티멘탈하게 만들었고 대학때 여친인 여정까지 경주로 부르게되지 않았을까? 여정의 폭탄발언에 참고참아왔던 담배를 두개피나 물고 피지만 이내 격하게 기침을 해댄다. 최현은 하루동안 정말 다양한 죽음을 목격한다. 친한형의죽음, 윤희의 남편의자살, 그리고 8살아이와 엄마의 자살, 폭주족의 사고, 그리고 여정과 함께본 점보는 할아버지의 미스테리한일까지, 다양한 죽음속에서 최현은 살고싶은, 병을 이겨내고싶은 자신의 강한 삶의 욕구를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윤희의 차따르는 소리, 경주의 밤, 약간은 느린듯이 흘러가는 여유로운 경주의 여행이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다. 어느새 경주로 떠나고싶게 만드는 영화 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