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사건을 용기 있게 다룬 <제보자>는 진실 공방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미 드러난 진실을 다루는 언론과 언론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려는 자,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대중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감성적 호소에 약한 대중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고자하는 언론의 주도권잡기는 어느 순간 진실과 대중은 도외시되고 단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다. <제보자>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연출로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요소 없이도 긴장과 흥미를 주는데 성공한다. 다만 실제 사건에서 소재만 가져온 것이 아닌 스토리의 대부분을 그대로 가져옴으로써 영화적 상상력이 빈약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움을 남긴다.
2014년 9월 25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