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형제입니다, 2014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생이별한 너무나도 다른 두형제의 30년만의 만남과 만난지 30분만에 사라져버린 치매에 걸린 엄마를 찾아나서면서 격게되는 두형제의 애피소드와 가족애, 갈등, 눈물, 웃음이 있는 휴먼 코미디 영화다.
<끝까지 간다>,<군도>,<명랑>등 선굵은 연기를 주로맡았던 조진웅이 미국으로 입양된뒤 한인교회목사가되 가족을 찾기위해 한국을 찾은 상연역을 <군도: 민란의시대>,<용의자>,<화이:괴물을 삼킨아이>의 김성균이 굿을 전문으로하는 박수무당 동생 하연역을 맡아 <군도>, <화이:괴물을 삼킨아이>이후로 또 한번 조진웅과 호홉을 맞추게됐다.
<현기증>,<변호인>,<애자>의 김영애가 상연과 하연의 치매엄마 승자역을 맡았고, <신사의 품격>,<연애의 발견>,<괜찮아 사랑이야>등 드라마에서 맹활약중인 윤진이의 첫 영화조연으로 기면증을 앓고있는 방송작가 여일역을 맡았다.
영화 <간첩 리철진>으로 1999년 제 3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시나리오상, <웰컴투 동막골>2005년 제4회 대한민국 영화상 최우수작품상,<아는여자>2004년 제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을 바은바있는 연극인이자 작가인 장진이 감독을 맡았다.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편한 한인교회목사 상연과 경상도 박수무당 동생 하연의 감동의 재회, 그리고 재회와 동시에 치매를 앓고있던 엄마 승자가 사라지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엄마찾아 방방곡곡을 헤매며 격게되는 유쾌한 이야기, 그리고 조금씩 밀려오는 감동과 눈물의 가족이야기 <우리는 형제입니다>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해 1985년 큰 태풍이왔고 바다로 나간 두형제의 아버지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하셨고, 그해 여름 셋이됐다. 엄마는 아침일찍 돈벌로나가고 고단한 하루하루가 반복되고 결국, 세상에서 형제는 둘만남았다. 30년후,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TV프로그램에서는 해외입양 가족찾기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상현은 미국에 9살때 입양됐고, 어머니와 친동생을 찾아 비행기타고 오는중이다. 아들을 아저씨라 부르는 치매에 걸린 엄마 승자는 기억이 왔다갔다하고, 생방 오분전 긴장해서인지 세사람 모두 화장실로 향하고 화장실에서 승자의 노랫가락에 기면증이있는 방송작가 여일은 잠이들고 만다.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지만 승자는 이미 사라진 상태!! 상연과 하연은 눈물의 상봉을 하지만 승자는 이미 방송국을 벗어나 버스에 몸을 싣는다. 방송국은 발칵뒤집어지고, 상연과 하연은 승자가 천안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티격태격하며 승자를 찾으러 달려가지만 승자는 고속버스에서 내려 이미 다른버스에 올라타버린 상황!
상연과 하연은 하연의 집으로 와 어머니 연락을 기다려보기로한다. 이틀에 삼십분 정신이 돌아오는 승자는 아들승연을 위해 삼계탕을 고아놓아놓고 상연과하연은 저녁을 먹으면서도 티격태격한다. 치매요인요양소에서 엄마를 찾은 동생하연은 엄마의 병원비를 갚기위해 박수무당이 되었다고 말하고, 우연히 상연의 녹화비디오를 본 하연은 상연이 골수이식이 필요할정도로 아픈아들이 있다는 것을알고 골수이식때문에 상연이 자신을 찾아왔을거라 오해한다.
새벽에 대전에서 승자의 제보가오고, 두사람은 어머니를 찾기위해 대전으로 향한다. 대전터미널에서도 어머니는 이미 다른곳으로 사라져버려 찾을수없어 두사람은 망연자실하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소매치기까지 당한다. 소매치기들은 신들의 영역에 도전하면 나쁜일을 당한다는 속설이있어 종교인들의 물건은 훔치지않는데 한사람은 역술인 한사람은 목사라 지갑을 다시 돌려주려하지만 경찰에 잡히고 만다.
상연은 그들을 용서해주고싶다며 경찰들에게 선처를 구하고, 두사람은 다시 어머니가 여수로 향했다는 제보를 받고 여수로 향한다. 한편 승자는 자신을 38살로 착각하고 여수의 보육원들을 돌아다니며 7살 9살 두 아들을 찾고있다. 승자의 시계는 아들들과 헤어진 30년 전에 멈춰있나보다.
두 아들들은 여수경찰서에 도움을 청하고, 경찰서에는 보육원을 돌며 부의금봉투를 돌리는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전화가들어와 시끄럽다. 모든걸 잊어버린 승자는 자신도 기억하지못하지만 오직 두아들들을 찾고자하는 마음만을 기억한채 헤메이고 또 헤메인다. 영화속에선 보육원의 아픔이있는 아이들이나 노숙자들 버려지는 노인들문제, 입양 정말 무거운 문제들을 이야기하지만 두형제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속에서 웃음을 보여주며 무거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다.
어머니를 찾던 하연은 상연이 길가에 구걸하는 아이에게 돈을 주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모습이 겹쳐 떠오른다. 상연이 미국으로 떠나고 난 뒤 일주일만에 고아원에서 거리로 도망쳐나와 구걸을 해야했던 자신의 모습이라며 자신을 버린 형에게 화를 낸다. 왜 왔는지 왜 이제서야 왔는지? 왜 이제까지 찾지도않았으면서 갑자기 보고싶었냐며 불같이화를내고, 자신이 힘들게 찾은 엄마를 형때문에 잃어버렸다며 원망한다.
상연은 미국에 입양이되서 얼마안돼 미국형과 어머니가 사고를 당했고, 상연의 아버지는 상연때문이라며 상연을 학대했다. 두형제는 서로의 과거를 알지못하고 과거의 기억에 마음이 아프다. 하연은 상연이 아들골수이식때문에 왔다고 오해하고 자신의 골수를 주겠다고 말한다. 술을먹은 하연은 앵벌이 일당을 만나게되고 자신의 어린시절이 생각나 그들을 훈계하게되고 일당들과 싸움이 일어난다. 늘 조용하고 모든것을 이해한다는 모습의 상연은 폭력배들에게 당하는 동생을 구하기위해 맨손으로 칼을막고 그들과 싸우고 자신의 과거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잘살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상연은 학대받다 버려져 다시 고아가됐고 갱에들어가 정당방위로 살인을 저질렀지만 정당바위가 인정이안돼 감옥에서 7년이란 시간을 보냈고, 자신이 죽인 사람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키우고있다. 아픈과거를 털어놓는 두사람! 두사람의 과거는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아프지만 이렇게 만났다. 두사람은 서로의 과거를 이해하고 잃어버린 어머니를 만날수 있을지?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확인하시길바랍니다.
가벼운 코메디영화로 접했던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절대 가볍지 않은 주제를 품고 유쾌하게 내게 다가왔다. 생활고로 헤어져야했던 두 형제의 30년 만의 만남을 소재로 입양문제, 치매노인문제, 노숙자, 고아원의 아이들등 사회적 약자들이 영화내내 등장하고 주인공들도 그런 사회의 약자들이다. 홀로 두아이를 키울수없어 고아원에 보내야했던 어머니의 아픔, 고아원에서조차 함께할수 없었던 두 형제의 이야기는 더 가슴이 미여왔다.
더 좋은 환경인 미국으로 동생을 보내고싶었던 형 상연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국으로 입양되지만 어메리칸드림은 정말 드림일뿐 그곳 생활은 학대와 고통과 차별을 격어내야했다. 그 아픔을 온몸으로 격어내면서도 이 아픔을 동생이 겪지않아서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견뎠다. 동생 하연은 형이떠나고 일주일만에 고아원을 나와 길거리 생활을 해왔고 자신만이 고통을 겪었을거라 생각하며 형을 원망한다. 두형제는 너무도 다른삶을 살아왔고 너무많이 아팠다.
그런 그들곁에 그들을 버린 엄마 승자가있다. 치매에걸려 아들조차 아저씨라부르며 1분1초도 눈을땔수없는 그녀를 국민엄마 김영애가 연기하며 그녀의 한마디, 표정하나 손짓하나에 눈물이 핑 돌았다. 무거운소재를 품은 유쾌한 코메디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맘껏웃다가 눈물왈칵 흘릴수있는 감동과 웃음이 있는 멋진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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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이 있는 코미디 영화를 찾으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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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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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합해야 할 것 같은 형제가 종교로 인해 서로 대척할 수밖에 없는 지점에서 해후한다는 설정은 흥미롭다. 하지만 가족 코미디를 표방하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상연과 하연의 종교적 대립이나 오랜 기간 교류가 부재했던 형제의 특수한 관계보다는 상연이 경험했던 사회 문제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연이 상연을 오해하며 생긴 갈등은 상연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자연스레 해소되는데, 그 과정이 지극히 단편적이라 설정들은 오히려 인위적으로 느껴져 감동이 덜하다. 코미디로서 제공하는 재미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데, 곳곳에 심어 놓은 유머는 그 형태가 익숙하고 예측 가능해 신선함이 덜하다.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가 자아내는 소박한 웃음과 누구나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이 그나마 아쉬움을 달랜다.
2014년 10월 16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 (jeongin@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