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Northern Limit Line , 2015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지금도 극장에서 상영중이죠? 어떻게 보면 상반기 가장 화제성이 있던 영화이기도 한 <연평해전>입니다. 이 작품은 지금도 상영중일 뿐더러 이미 관객수도 상당수 동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보신 작품이겠지만 혹시 안보셨을 분들을 위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해군 출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 그리고 참수리 357호 정장인 ‘윤영하’ 대위, 아내의 든든한 남편, 그리고 참수리 357호 조타장 ‘한상국’ 하사,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그리고 참수리 357호 의무병 ‘박동혁’ 상병, 그리고 다른 참수리 357호 대원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된 훈련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에게 가족같은 존재로 지내고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2002년의 여름날, 월드컵의 함성은 점점 뜨거워지고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날, 서해 바다 한 가운데에 포성이 울리는데…

이 작품은 모두가 다 아는 '연평도 해전'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2002년도에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의 포격으로 30분간 교전이 있었고 그 결과 20명의 꽃다운 생명이 졌고, 배 또한 침몰했던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는데요, 이 사건이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영화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이 사건 자체 보다는 당시 배 안에 탑승하고 있던 군인들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군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흔한 우리주변의 청년이었음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진행을 하는 것이죠.
영화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고 개봉 당시에도 이런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고들 합니다. 현재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암살> 이전에 개봉한 작품이니 관객수 600만명 돌파라니 생각 이상으로 흥행을 하게 된 것이죠. 이렇듯 흥행에 높은 평점 등 개봉 후 그 결과는 매우 훌륭하게 나왔다 할 수 있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짜임새 등은 그리 치밀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사건 자체 보다는 당시 배 안에 탑승하고 있던 군인들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이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원동력임과 동시에 아쉬움의 원인으로 작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라는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사전 정보랄까요, 이들만의 이야기가 사전에 충분히 진행됬어야만 한다는 것이죠. 즉 실제 연평도 해전이 벌어지기 전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서로 의지하던'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 작품에 대한 지루함이랄까요,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차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살짝 지루함이 느껴졌거든요. 이런 지적은 과거 <명량>에서도 나왔던 부분과 그 괴를 같이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보면 실존 인물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다 보니 그런 한계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 부분은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 것이다 보니 작품 후반부에 나오는 교전 장면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확실히 그만큼 시각적인 임팩트는 강하게 있어서 보는 즐거움은 충분하긴 해요. 거기에 전형적으로 나오는 감동 코드는 이번에도 적중해서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다른 분들이 비판하는 것 같이 전형적인 애국심 마케팅?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뭐 나름 나쁘지 않은? 그런 작품으로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크게 작품성이 있거나 치밀한 전개를 보이는 그런 작품은 아니지만 말이죠. 애국심을 이용한 마케팅 영화다 라는 비판도 이런 부분에기인해서 나오는 이야기 같아 보이긴 하는데 이러한 마케팅이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이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큰 관심은 없었어요.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소수의견>에 대한 관심이 역으로 <연평해전>으로 옮겨가게 된 경우인데요, 아무래도 주위에서 이 두 작품을 가지고 비교들을 하다 보니 괜히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소수의견>이 더 좋았어요. 작품에 대한 무게감도 있었고, 나름 전개 방식도 더 탄탄하다 생각됬으니까요. 무엇보다 소재 자체가 철거민에 대한 이야기 이다보니 더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두 작품이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던 지점은 사실 이 소재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물론 두 작품의 소재 모두 무거운 내용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가볍고 더 무겁고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소재에서 오는 개인의 취향 차이는 분명 존재하니까요. 그냥 영화 한편 보고 펑펑 울다 나오고 싶으시다면 <연평해전>을,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저런 생각할 거리를 얻고 싶으신 분이라면 <소수의견>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연평해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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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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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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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부근 NLL 일대에서 북한 해군의 도발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을 그린 <연평해전>은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들의 드라마를 차곡차곡 쌓으며 시작한다. 영내에 울려 퍼지는 청춘의 웃음소리와 가족을 아끼는 주인공의 모습은 다가올 비극을 극대화시킨다. 전사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심정으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이끌어가던 <연평해전>은 숨 막히는 교전 상황에 이르러 비장미를 발산한다. 하지만 <연평해전>은 두 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제2연평해전 당시의 문제적 사안들을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1967년 월남전 파병 시기에 제정된 법에 따라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산정된 보상금, 주한미군 사령관 외에는 한 달이 넘도록 아무도 보내지 않은 위문편지, 357호가 인양된 이후 청소에 투입된 생존 장병 등은 언급되지 않는다. 월드컵 기간으로 인해 등한시된 언론보도와 평화정책으로 인해 국군에게 불리하게 작용된 교전 수칙은 암시만 되는 정도로 끝난다.
2015년 6월 4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 (ash@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