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
1408 , 2007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 치고 재미없었던 영화는 필자의 기억상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비교적 최근 개봉작인 미스트 부터 캐리, 미저리, 스탠리 큐브릭 연출작인 샤이닝, 불후의 명작인 쇼생크 탈출 등등 수많은 그의 단편 소설들이 영상화 되었고 그 중 몇몇 작품들은 명작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그런 대가의 소설은 원작으로 한 영화가 또 다시 2007년 세상에 공개된다. 우리나라에도 얼굴이 널리 알려진 배우 존 쿠삭이 주연을 꿰찼으며 훗날 <이스케이프 플랜>을 연출하게 되는 스웨덴 출신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이 연출을 맡은 <1408>이다.

마이크 엔슬린(존 쿠삭)은 귀신이 나온다는 호러 스팟들을 돌아다니며 귀신이 없다는 걸 증명해내는 공포 소설 작가이다. 그런 호러 스팟들을 돌아다니는 일상을 반복하는 도중 어느날 그에게 "1408호에는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편지가 날아오는데, 보낸 주소에는 돌핀 호텔이 적혀있다.
마이크는 코웃음 치며 돌핀 호텔로 전화를 걸어 1408호를 예약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호텔 측은 이를 거부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에 호기심을 느낀 마이크는 뉴욕에 위치한 돌핀 호텔로 찾아가 지배인(사무엘 L. 잭슨)을 직접 만나 1408호에서 투숙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다. 그러나 지배인은 1408호에 머무른 투숙객들은 그 방에서 한 시간도 못 버티고 모두 죽어버렸다는 일을 알려주며 그 방에 들어가지말라고 마이크에게 경고하지만 결국 마이크는 그 방에 투숙하게 된다.

처음에는 라디오가 갑자기 켜진다던지, 액자가 저절로 기울어진다든지 이런 사소한 현상들이 일어나지만 마이크는 전부 호텔 측이 조작한 현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1408호의 공격은 점점 더 심해지고 타이머는 60:00을 가르키며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는데...
영화 <1408>은 여타 공포 영화와는 다르게 고어하고 잔혹한 장면이 거의 없으며, 오직 음산하며 위화감 넘치는 호텔방의 분위기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공포를 안겨주려 하고 있다. 이는 마치 저예산 공포영화인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와 비슷하여 보이기도 하는데 다른 점은 영화의 완성도 차원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사실 <1408>을 보고 공포를 느끼는 관객들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1408>은 분명 “공포”영화로써는 합격점을 주기는 힘들다. 몇몇 깜짝 놀랄만한 장면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미 수많은 공포 명작 영화를 관람하신 공포 영화 매니아들이 이 영화를 통해 공포를 느끼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영화를 공포 영화가 아닌 심리 스릴러물이라고 기준을 잡고 본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합격점이다. 1408호라는 호텔 방은 마이크를 괴롭히며 그가 내면에 숨겨놓았던 어두운 과거사를 마구 헤집어 놓는다. 그리고 마이크를 점점 죄어간다. 그리고 결국 마이크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려고 한다. 그러나 마이크는 방과 싸우는 것을 선택한다. 60분 동안 계속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나가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홀로 사투를 벌인다.
이 흥미로운 영화의 결말은 감독판과 극장판, 이 두 가지로 나뉜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지만 단지 어느 결말이 더 낫느냐하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감독판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할 것이다. 감독판 결말은 관객들에게 좀 더 혼란을 주는 반면 극장판 결말은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편인데, 감독판 결말이 아마 1408이라는 영화의 어울리는 결말이라고 생각이든다. 그러나 극장판도 상당히 인상적인 결말이었다. 둘 다 훌륭한 결말이며 이왕이면 극장판을 보시고 나중에 감독판 결말을 찾아보시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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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커넥션35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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