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카우트
Girl Scouts , 2008

'명필름'과 '보경사'
인터넷 검색창에 영화 <걸스카우트>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등장한다. 그 어떠한 연관성도 없는 이 두 영화가 얽힌 이유는 바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제작자인 심재명 대표의 동생인 심보경 대표가 MK픽처스에서 독립해 '보경사'라는 제작사를 차리고, 그 보경사에서의 창립 작품이 바로 이 영화 <걸스카우트>이기 때문이다.
심재명 대표의 끝이름 '명'을 따 '명필름'이 되었고 심보경 대표의 '보경'을 따 '보경사'가 되었다. 보경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비교적 최근작인 <빅매치>가 있고, 이 전 작품으로는 <고고70>등이 있다. 두 자매의 서로 다른 제작사를 운영하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기에 두 제작사의 영화를 보는 눈이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 그렇다면 보경사의 창립작 <걸스카우트>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떼인 곗돈을 찾아라
김선아, 이경실, 고준희, 나문희 주연의 <걸스카우트>는 소재가 굉장히 독특하다. 곗돈에 관한 스토리로, 떼인 곗돈을 찾기 위하여 똘똘뭉친 여자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떼인 곗돈을 꼭 되찾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원 봉고를 몰면서 살아가는 미경(김선아 분)과 동네 마트에서 일하며 백수 아들과 함께 지내는 이만(나문희 분),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인형 눈 붙이기 부터 돈 되는 일은 뭐든지 하는 봉순(이경실 분), 프로골퍼의 꿈을 접고 많은 빚을 지고 살고 있는 은지(고준희 분)는 모두 한 동네에 사는 여성들이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계를 갖게 되었고, 친분을 쌓기도 전에 같은 동네 미용실 원장인 혜란(임지은 분)이 곗돈을 들고 달아나게 된다. 혼란에 빠진 그녀들은 미경의 제안으로 원장의 단골이었던 미사리 카페에 무작정 잠복하기로 한다.

더 큰 배후세력이 존재한다?
그녀들은 모두 하나의 목적을 위해 뭉쳤지만 모두가 한 성격씩 하는 이 다섯명의 여자들에게 바람잘날은 없었다. 떼인 돈을 찾는 것이 급선무 였지만 당장이라도 자신을 무시하는 상대를 용납하지는 못한다. 그렇게 그녀들은 다투고 화해하며 미용실 원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원장을 발견하고 쫓기 시작하지만 쫓을수록 점점 더 이 일이 단지 곗돈을 들고 도망간 사건에만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줌마들 곗돈 정도가 아니라 22억원 상당의 사채를 둘러싸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엄청난 세력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를 점점 더 고조시킨다. 이 소위 '걸스카우트'로 불려지는 이 여성들은 각자의 눈물겨운 사연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슈퍼파워'를 느끼게 한다.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아줌마들은 강력한 파워를 보여준다. 아줌마들은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은 아니지만, 억척스럽고 고집스러운 모습을 강조하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명 아줌마들의 '무대뽀' 정신은 대부분의 영화에 아줌마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코믹 요소임은 분명하다. 그런 영화에서는 자칫하면 '비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웃음 요소들을 쏟아내고 막바지에 이르러 급하게 포장하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이를 두고 여성주의적 해방감이라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결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뻔한소재, 그러나 흥미롭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소재의 독특함이다. 곗돈을 떼인 여자들의 간절함과 아줌마의 억척스러움이 더해질 때 영화가 가져올 효과는 상당하다는 기대를 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영화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면 수 많은 관객에게 여성들로만 내세워 흥행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영화는 끝으로 갈 수록 뻔한 결말을 가져왔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이 소재 속에 묻어난 인간적이고 슬픈 각자의 사연들은 애간장을 녹이기에 충분했고,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해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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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볼 영화를 찾는 분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분
고준희의 신인시절이 궁금한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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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라락키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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