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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의 기적 (2007)

조회수 7,893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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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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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8.0
  • 전문가 평점

    • 오락성
      7.0
    • 작품성
      6.0
  • 출연 임창정 | 하지원
  • 감독 윤제균
  • 분류 코미디
  • 개봉 2007.02.14 개봉
  • 네티즌 좋아요 : 0명     글쎄요 :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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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리뷰

전문가 간략평

Good 좋아요!

  • 웃음과 눈물을 함께 누리고 싶은 분
  • 관람의 끝이 웃음의 혜택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분
  • 임창정식 입담과 애드립이 빚어내는 개그코드를 즐기는 분

Bad 음~글쎄요

  • 영화의 일관된 태도를 강하게(!) 원하는 분
  • 해피엔딩의 집착에 몸서리치는 분

인터뷰

  • 이 영화의 등록된 인터뷰가 없습니다.

시놉시스


0%의 가능성... 별난 꿈을 꾸는 사람들의 (1번가의 기적) | 뭐, 이런 동네가 다 있냐? | 하늘에 맞닿은 아~주 특별한 동네!



재개발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에쿠스를 끌며 폼 나게 1번가에 나타난 날건달, 필제. ‘천하의 나쁜 노무새끼’가 되어 피도 눈물도 없이 무대뽀로 마을 사람들을 밀어내려 단단히 맘을 먹었건만 도착한 첫날부터 맞닥뜨린 깡따구 센 여자 복서 명란을 비롯하여 예측불허의 마을 사람들로 인해 필제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버스보다 발이 빠르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명란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동생을 돌보면 서도 아빠에게 자랑스런 딸이 되기 위해 동양 챔피언의 꿈을 다지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이런 명란과 사사건건 엮이게 된 필제는 재개발은 커녕 명란의 뒤치닥거리 하기에 바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필제가 하는 짓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일동, 이순 남매는 순 수함으로 필제를 제압하고, 그를 두려워하기는 커녕 일까지 시켜먹는 마을사람들로 인해 필제는 동네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급기야 그는 동네 아이들에게 날건달이 아닌 슈퍼맨으로 통하기에 이르는데…
‘마을 접수’라는 애초의 목적 달성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필제, ‘동양챔피언’의 꿈을 향해 계속 달리는 명란, 그리고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1번가’ 사람들. 서로간의 묘한 유대감을 쌓아가면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필제는 과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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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의 기적

 

 


★★★☆ 마음껏 웃어라, 웃은 만큼 슬플 것도 감당하면서...
재개발의 상징처럼 돼버린 말, ‘서울 달동네’. 이 말은 중의적이다. 산업화, 근대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으리으리한 건물들과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이 가장 먼저 자리 잡은 서울에 달동네가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어떻게 해서든 깨뜨리려 기를 쓴다. ‘서울 달동네’에서 ‘달동네’를 기어코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완벽한 대한민국 수도로서의 서울이 완성될 수 있고, 신식 문명을 1번지로 누리는 서울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다.  
영화 속 서울 달동네 ‘청송 1번가’ 사람들도 똑같은 신세에 처한다. 재개발이 코앞이고, 건설사 용역직원으로 고용된 깡패들에게 지장을 내주어야 합의금이라도 조금 더 챙길 수 있다. 달동네 사람들이 이런 현실을 몰라서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결국 이 곳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는 것, 그들이 더 잘 안다. 하지만 자기 몸 하나 뉠 공간에 대한 애착을 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저항해 보고 싶다. 별 볼일 없는 집이지만 몸둥아리 빠듯하게 뉠 방 한 칸이지만 그게 그 사람들에게는 전부이기에 더 붙잡고 싶고, 도저히 나갈 수가 없다.    
 

 

재개발 합의를 받아내기 위해 달동네에 2주간 정착하기로 한 필제(임창정)는 첫 날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지구방위대 전사, 일동(박창익), 이순(박유선)이가 길을 막고 동네를 수호하고 복싱하는 명란(하지원)은 화장실 문을 벌컥벌컥 열어젖히는 것이다. 필제는 재개발에 합의하는 지장을 받기 위해 동네를 돌아다니지만 동네 사람들의 기세가 깡패 못지않다. 돌아오는 건 매질과 욕설뿐. 일단 숨 돌리고 이 동네에 적응하기로 한다.

 

한편, 명란은 아버지에게 챔피언 벨트를 바치겠다는 일념으로 복싱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일동과 이순이는 위암을 앓는 할아버지를 위해 토마토를 화분에 심는다. 명란의 동생은 매일 컨테이너 박스위에서 날아보겠다고 발버둥치고, 선주(강예원)는 네트워크 마케팅, 일명 다단계를 통해 성공하고자 눈에 불을 켠다.
 

 

 

 

<1번가의 기적>은 결말에 다다르기 전까지 이야기가 매끄럽게 진행된다. 필제를 비롯해 주조연의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고 각각의 사연도 저마다의 웃음과 슬픔이 잘 배어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코미디의 외피를 두르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도록 페이소스가 그 안을 채운다. 토마토를 심으며 티격태격하던 일동과 일순이 가게 앞에 떨어진 토마토를 하나 주었다가 도둑놈으로 몰리고, 아파트에 사는 척하던 선주가 태석의 방문에 화들짝 놀라 화장실 슬리퍼를 급하게 챙겨 싣고 조깅 중이라며 뱉는 거짓말에는 안타까움이 일어난다.

 

 

 

 

이런 청송 1번가 사람들의 생활을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인물이 바로 필제다. 윤제균 감독은 그간 낯선 환경에 깡패를 심는 일을 일삼아 왔다. 두사부일체의 계두식(정준호)을 학교에 심어 놓은 것처럼. 이번에는 필제가 그 주인공이다. 필제의 임무는 엄연히 동네 사람들의 재개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 말로 안 되면 무력으로라도 그들을 제압해야 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하지만 그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본다. 동양 챔피언이 되겠다고 기를 쓰는 명란, 할아버지의 위암을 낫게 하겠다며 방울토마토를 화분에 심는 일동, 이순 등. 필제는 계두식과 같이 이들과 어울리며 정을 쌓고 자신의 임무는 잊어버린다. 착한 본성으로의 회귀, 잠깐이지만 사람답게 살고 싶은 마음이 필제를 사람들 안으로 묶어 둔다.

 

 

 

  착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결말부에 다다르면 전개 속도는 더뎌지고 이야기는 다소 작위적으로 흐른다. 컨테이너 박스 위에서 주구장창 날기를 시도하는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올라 진짜 날아보려하고, 필제는 무너져가는 집을 바라보며 우는 아이들을 달래 “헌집 줄게, 새집 다오”노래를 부르게 한다. 관객에게 감동을 강요하는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더 아쉬운 건 이런 장면이 참 긴 시간동안 엮여 등장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너지는 집을 바라보며 울음 섞인 노래를 부르고, 필제는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원들에게 저항한다. 같은 시각, 명란은 동양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링 위에 서있다. 그들이 아무리 기를 써도 가난의 구제에서, 약자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전달된다. 때론 매우 노골적이어서 해석의 상상을 방해할 정도로 강렬하게.        

 

<1번가의 기적> 에필로그에는 1번가 사람들이 꿈꿨던 작은 소망이 녹아있다. 판타지에 가까운 설정이지만 밉지 않다. 그들에게 그런 밝은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따뜻하고 착한 동화 같은 영화 <1번가의 기적>. 두 번 보니 웃기기보다 슬프다. 아니 웃은 만큼 슬프다.                


임창정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글: JK SOUL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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