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Three Kims , 2006
신현준 대 최성국 대 권오중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영화의 제목을 읽기 조차 쉽지 않은 제목을 가진 이 코미디 영화는 2007년 설에 개봉한 영화다. 당시 코미디 배우로 최고의 자리에 서있던 신현준을 필두로 막강 조연으로 이름을 알린 최성국과 권오중의 만남까지 더해지면서 이들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다.
이 세 배우가 뭉쳐서 만들어질 시너지에 대한 기대는 관객들은 물론 영화계 관계자들에게도 충분했을 터. 어쩌면 영화는 각 분야의 관장을 맡은 세 김관장이지만, 이 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 어떠한 대결을 펼칠지..또 누가 살아남을지 코미디 대결을 펼치려는 것만 같아서 기대되었던 작품이었다.
충청도, 무술 그리고 여인
이 영화가 얼만큼 코믹에 초점을 맞추었는지 말할 수 있는 세가지 요소다. 개그에 지역이 어디있겠냐만은 이 영화는 충청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어딘가 어색하지만 배우들도 충청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고 있다. 충청도의 어느 마일에 벌어진 세 무술 도장이라는 특징 역시, 무술이 개그와 만나면 흡족한 슬랩스틱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관객의 기대는 높아질 수 있다. 세 도장의 관장이 아이들을 끌어오기 위해 벌이는 각종 유치한 전략들이 결국 세 관장의 대결로까지 이어지고, 설상가상으로 그 틈에 세 관장이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영화는 보다 라이벌의 골을 깊게 만들어 간다.
박성균 감독의 씁쓸한 데뷔작
중앙대 영화학과를 졸업한 박성균 감독은 90년대 후반부터 여러 영화의 각본과 조연출을 맡으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렇게 처음으로 장편 영화이자 상업영화에 처음 데뷔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다. 2007년 개봉을 했던 이 영화는 박성균 감독이 코미디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임에는 틀림없었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 배우 3명을 함께 캐스팅했으며, 여기서는 감독의 재량과 역량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야만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화는 안타깝게도 유치함만을 남기며 큰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점이다. 이후 박성균 감독은 <두사부 비긴즈>라는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새로운 속편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결국 <두사부 비긴즈>는 개봉에도 성공하지 못하며 박성균 감독의 추가작은 아직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장르에 대한 진부함도 신선함도 없었다
코미디 장르이자, 세 배우를 필두로 내세운 무술 코미디 영화는 기존 다른 영화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물며 <두사부일체>나 <가문의영광> 시리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직폭력배와 코미디가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시너지가 한때는 크게 성공했었다. 그 이후 쏟아지는 많은 코미디 영화들은 기존 전작들이 성공했던 성공, 흥행공식들만을 쏙쏙 빼내어 마치 똑같이 찍어낸 듯한 느낌의 영화들을 상당히 많이 만들어냈다.
신선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진부한 느낌을 잔뜩 받은 이유가 바로 그곳에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러한 전작들의 흥행공식을 그대로 가져오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이 영화만이 가진 신선함도 존재해야 할텐데 그러지도 못한것이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낭만자객> 그리고 김관장, 무엇이 다른가
이 영화의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다는 것은 영화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관장들의 이야기 중에서도 최성국의 김관장은 영화의 중반부에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데, 그의 연기나 캐릭터를 가만보면 어딘서가 본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자객들의 포복절도 영화인 <낭만자객>이 곧장 떠오르게되고 비슷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이는 최성국이 가진 연기력의 한계인지, 캐릭터를 일부러 비슷하게 만들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비슷한 설정이 오히려 영화에서 큰 특징을 가진 캐릭터로 변모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아무생각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한 편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의 황금기가 2000년대 초반과 지금이라면, 90년대 후반, 그리고 2000년대 중후반의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는 그야 말로 암흑기 였다. 헐리웃의 코미디 형식을 빌려와 실패한 영화는 물론이고, 무조건 조직폭력배, 학원 폭력과 연관지으며 코미디는 범죄와 맞물려야만 그나마 관객이 몰린다는 생각으로 대부분의 영화가 흥행 실패로 돌아갔다.
2000년대 초반 나온 이 영화는 범죄나 조직폭력배 등의 소재와 연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했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세 명의 배우들이 가진 캐릭터의 풍성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했고, 어딘가 이야기가 엉성하면 어떤가..그들의 눈빛과 연기력이 이미 코미디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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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을 중국으로 진출시킨 미친 연기력을 보고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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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주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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